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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늑대와 호랑이
2. 간책 3. 늑대의 성채 4. 도이시 성공방 5. 탈취 6. 변신 7. 무욕의 용 8. 순풍의 나날들 9. 차질 10. 비련의 호수 11. 포효 12. 떨어지는 꽃잎 |
Motohiko Izawa,いざわ もとひこ,井澤 元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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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노부는 마음을 굳혔다.
결정적인 동기가 있어서가 아니었다. 억지로 말하자면, 도이시 공방전 실패로 수많은 부하들과 장수들을 잃었기 때문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머리를 깎고 불문에 귀의하는 일이었다.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하루노부는 간스케를 불러 물었다. 다른 가신들은 의논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이유도 묻지 않고 펄쩍 뛰면서 말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간스케라면 기탄 없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절에 들어가 속세와 인연을 끊겠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지요?" 간스케는 놀라는 기색도 없이 그 점만을 확인했다. "물론." 하루노부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다케다 가의 영주가 중이 된다는 것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그럼 여인을 멀리하시지도 않고?" "여자를 멀리하다니, 그게 무슨 인생인가? 난 그 정도로 깨달음을 얻어 초월한 사람이 아닐세." "그렇다면 좋나이다. 주군이 승적에 들어가면 각 종문의 승려들과도 대화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테니까요." ---pp.136-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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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무대는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3대 실력자가 군림하던 16세기 중엽의 일본. 무로마치시대 말기, 전국의 대명 중 대권을 꿈꾸지 않는 자 한 명도 없었으나, 그 중 가이의 다케다 신겐,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 등이 큰 세력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열도의 세 군사 실력자 중에서도 최고의 기마부대를 통솔한 장군은 다케다 신겐이었다. 그의 막강 군사력은 교오또(천황거주지역)를 압박해 갔고, 나머지 야심가들은 연합하여 그를 막는 입장이었다. '다케다 신겐'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 사실 관계 하나만으로도 군사를 일으킬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했을 만큼 다케다는 공포의 대상이며 카리스마적 인물인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케다 신겐만 무찌르면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다케다 신겐과 오다 노부나가라는 불세출의 두 영웅이 어이없고도 불운한 죽음을 맞지 않았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망'은 그저 일장춘몽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대망』이 '참을 忍'으로 대표되는 고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라면,『야망, 패자』는 영웅 위의 영웅이자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열도 통일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닦아 놓은 야심가 오다 노부나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