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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사라졌다 7
옮긴이 후기 275 참고문헌 280 |
Kaneshiro Kazuki,かねしろかずき,金城一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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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같은 건 없고, 그냥 본능이야. 도와달라는 목소리가 들리니까 거기에 순순히 따를 뿐이지. 그 목소리를 무시하면 내가 아닌 존재가 되어 버리니까.
--- p.28 작은 교차로의 빨간 신호에 걸려 애차를 멈추었다. 오가는 차나 사람도 없고 나 하나만이 누군가의 의도에 따라 지배당하고 있다. 그 대답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세계는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나를 죽일 것이다. 움직여. 망설임 없이 발을 뻗어서 나는 빨간 신호를 지났다. --- p.29 그렇지만 우리를 정의의 사도로 봤다면 완전 착각이야. 우리가 어떤 문제에 관여했던 것은 단순히 재미있었기 때문이야. 마음 한구석에 정의감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해도, 그건 나중에 갖다 붙인 그런 거고. 우리를 움직인 것은 그보다 더 수상쩍은 어떤 것이라고 해야 할 거야. --- p.34 대학 생활은 기본적으로 자유롭고 매일이 즐겁긴 하지만, 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그렇다고 해서 아무 자유도 없던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지만, 이대로 즐겁게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 앞에 멋들어진 뭔가가 기다린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고. 그런데 여기서 약물에 젖어 버린 유토를 내팽개친다면 정말로 돌이킬 수 없을 듯한 느낌이 들어.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겠지만, 알아들을 수 있겠지. --- p.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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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시로 가즈키가 돌아왔다!
13년 만의 신작, 불멸의 청춘 소설 대학생이 된 미나가타에게 한 동급생이 찾아온다. 그리고 말한다. “친구가 사라졌다.” 단순한 실종 사건처럼 보였던 일은 곧 대학이라는 공간 속에 숨겨진 어두운 구조와 위험한 인간관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라진 친구의 흔적을 쫓는 과정에서 미나가타는 점점 더 깊은 사건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네시로 가즈키는 이번 작품에서 자유로워 보이지만 어딘가 위태로운 대학생들의 세계를 특유의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문체로 그려 낸다. 개성 강한 인물들, 리듬감 있는 대사, 치밀하게 이어지는 사건 전개가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친구가 사라졌다』는 단순한 실종 미스터리가 아니다.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행동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청춘의 이야기다. 가네시로 가즈키가 그동안 그려 온 반항과 연대의 청춘 서사가, 오늘의 시대 속에서 새롭게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