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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a C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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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자연 속에서 꿋꿋이 살아가는 한 이민 여성의 이야기
작가인 나는 우연히 아이오와 평원 횡단 기차 안에서 어린 시절 친구인 짐을 만나 함께 여행을 하게 됐다. 우리 둘 다 뉴욕에 살고 있었지만, 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었고 짐은 큰 철도 회사의 변호사로 일하다 보니 서로 바빠 자주 연락할 기회가 없었다. 우리는 곧 어린 시절을 추억했고 보헤미아 소녀 안토니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짐은 나에게 안토니아 이야기를 써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안토니아에 대해 짐만큼 잘 알지 못했다. 나는 짐이 먼저 안토니아에 대해 쓰면 그때 나도 쓰겠다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몇 달이 지난 후, 짐은 안토니아의 이야기를 써왔다. 『나의 안토니아』는 짐이 써온 이야기이다.
안토니아에 대한 관찰자이자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인 짐은 열 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을 여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네브래스카 주로 가서 살게 된다. 이 소설은 짐이라는 어린 소년의 시선을 통해 늘 따뜻한 마음으로 자연과 삶을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농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일꾼들, 동네로 이민 온 보헤미안 가족들이 일구어내는 일상의 자잘한 행복과 슬픔을 그리고 있다. 1부는 어린 짐이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도착하는 날, 마침 우연히도 보헤미아에서 쉬머르다 일가가 이민을 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짐은 그때 태양처럼 빛나는 눈과 풍성하고 홍조를 띤 갈색 뺨을 띤 아름다운 열네 살 소녀 안토니아를 처음 본다. 짐은 안토니아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면서 친구 사이가 된다. 한편 공부도 많이 하고 음악도 좋아했던 안토니아의 아버지 쉬머르다씨와 그의 가족들은 토굴에서 살면서 온갖 고생을 다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이민 온 지 1년도 안 돼 쉬머르다는 가혹한 자연과의 싸움에 지쳐 희망을 잃고 자살을 하고 만다. 안토니아는 어머니와 4명의 어린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맏딸로서 기꺼이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고난에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삶을 개척해나간다. 2부는 짐이 블랙 호크 읍내로 이사를 가게 되고, 안토니아가 그 옆집에 사는 할링씨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짐은 읍내에 사는 도시 처녀들과 달리 가난한 이주민들의 딸들인 레나, 타이니 소더볼, 세 명의 보헤미안 메어리, 세탁소에서 일하는 덴마크 출신의 소녀들에게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본다. 그녀들이야말로 바로 남성들을 대신해서 이 땅을 마을로 만들어가는 힘찬 생명력이기 때문이다. 3부는 짐이 링컨시에서 2년간 대학생활을 하며 그곳에서 양장점을 하는 이민자 중 한 명인 레나 린가르드와의 연애담이 펼쳐진다. 4부는 안토니아가 결혼에 실패하고 사생아를 얻게 된 이야기와 짐이 오랜만에 안토니아를 만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5부는 거의 20년이 지난 후에야 짐이 안토니아를 찾아가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짐은 여러 차례에 걸쳐 네브래스카에 갔지만 안토니아를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왔다. 안토니아가 고생을 많이 해서 변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짐은 안토니아를 만나서 온갖 풍파와 고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훨씬 더 아름답게 활짝 피어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안토니아는 열한 명의 아이들을 둔 어머니이자 한 농부의 아내로 억척스럽게 삶을 개척했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안토니아는 바로 “삶의 풍요로운 탄광”이자 “대지의 어머니”이자 “영원한 어머니”임을 보게 된다. 짐은 그러한 안토니아의 인생에서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한 열정과 영혼적 풍요로움을 찾는다. 그래서 짐은 이 이야기를 쓰면서 제목을 안토니아라고 썼다가 곧 앞에 ‘나의’를 붙인다. 인생의 의미와 희망을 주는 소중한 ‘나의’ 안토니아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네브래스카 대평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민자들의 생활방식과 문화와 그들의 애환과 개척정신을 명료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