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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이방인
032 루시 게이하트 033 메마른 삶 034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035 값비싼 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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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옳았고, 나는 계속 옳았고, 나는 언제나 옳았어.”
---「이방인」중에서 “호수에서 불어오는 날카로운 바람이 루시 안에 뜨거운 생의 열정을 불어넣었다. 불꽃을 마시는 듯했다.” ---「루시 게이하트」중에서 “가뭄은 그의 목숨을 앗아 가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메마른 삶」중에서 “결혼을 막아! 결혼을 막아! 결혼을 막아! 결혼을 막아!”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중에서 “난 나만의 천국을 골랐을 뿐이에요. 그건 당신 가슴속이고요!” ---「값비싼 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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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일곱 번째 시즌인 ‘날씨와 생활’을 테마로 하는 다섯 작품 《이방인》, 《루시 게이하트》, 《메마른 삶》,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값비싼 독》이 출간되었다. 날씨가 나오지 않는 소설을 본 적이 있는가? 소설과 날씨는 절대로 멀어질 수 없는 관계다. 알게 모르게 소설 속 인물과 사건들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통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생활의 단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7에서는 날씨가 중요한 장치로 등장하는 다섯 편의 인상적인 소설을 모았다.
“이 책에서는 날씨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마크 트웨인은 자신의 소설 《미국인 청구인》의 ‘서문’ 격의 글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장황한 날씨 묘사가 독서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날씨와 관련한 몇 장면을 등장시켜 자명하게 실패하는 것으로, 소설과 날씨가 멀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도리어 뚜렷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삶에서는 어떨까? 날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고, 인생이 뒤바뀐 결정적인 순간이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을 그때의 날씨로 기억하지는 않는가? 누구나 아는 소설이지만, 그래서 주인공이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이방인》의 ‘뫼르소’도 그렇다. 사형선고를 받을 위기에 처하고도 스스로를 변호하지 못한 채 살인을 하던 순간에 ‘요동치던 햇빛’만 떠올릴 뿐이다. 《이방인》은 장면마다 뜨겁게 내리쬐는 지중해의 태양을 의식해서 읽었을 때 그 강렬한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루시 게이하트》는 겨울 한낮의 햇살 아래서 루시를 추억하는 마지막 몇 문장이 압권이다. 작가인 윌라 캐더가 이 몇 문장을 적기 위해 이 소설을 쓴 것이 아닐까 느껴질 정도로. 결혼식 날에 폭풍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얼렁뚱땅 딸의 결혼을 해치우려는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의 ‘대첨 부인’은 “결혼식 날에 날씨가 참 아름답구나!”라는 말을 주문처럼 반복한다. 돌연히 나타난 옛 애인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딸의 마음도 모른 채. 《메마른 삶》에서는 가물고 황량한 땅을 살아가는 한 가족의 미래에 작은 불행의 불씨라도 댕기게 될까봐 책장을 넘기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진다. 우리가 가뭄을 소나기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척박한 운명을 개척해가는 이들의 분투에 가만히 마음을 보태게 된다. ‘장애를 가진 가난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용감하게 맞서고도 자욱한 안개 너머로 소중한 이들을 잃고 마는 《값비싼 독》의 ‘프루’에게도.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7의 테마는 ‘날씨와 생활’이다. 눈부신 햇빛과 걷잡을 수 없는 삶의 소용돌이 속으로, 담대하게 걸어 들어간 사람들의 곁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