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 아닌가 (큰글자도서)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가격
31,000
31,000
YES포인트?
0원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여성으로 읽고 쓰고 생각하기

글솜씨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
여성의 직업
여성과 소설
여자는 울어야 할 뿐
베넷 씨와 브라운 부인
현대 소설
수필의 쇠퇴
웃음의 가치
런던의 부두
런던 거리 쏘다니기
지난날의 소묘

저자 소개 2

버지니아 울프

관심작가 알림신청
 

Adeline Virginia Woolf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파도』,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상품

鄭素永

영문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뒤 십여 년간 대학에서 강의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루시』 『애니 존』 『가장 파란 눈』 『실크 스타킹 한 켤레』 『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 『시골 소녀들』 『값비싼 독』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 『웃음과 비탄의 거래』 『어떻게 지내요』 『대사들』 『유도라 웰티』 『진 리스』 등이 있다.

정소영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198*291*17mm
ISBN13
9791198964038

책 속으로

하지만 당장은 아니에요. 독서로 피어오른 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려야 해요. 갈등과 의문이 사그라지기를 기다리는 거죠. 걷고, 얘기하고, 장미의 시든 꽃잎을 떼어내고 잠을 청하기도 하면서. 그러면 의도하지 않아도 문득 책이 다시, 다른 모습으로 돌아와요. 자연은 원래 그런 식으로 그런 변화를 일으키거든요. 하나의 전체를 이루며 정신의 꼭대기까지 올라오는 거죠.
--- pp.53-54

우리가 샬럿 브론테를 읽는 것은 인물을 세밀하게 관찰하기 위해서가 아니고(그녀의 인물은 활기차고 초보적이니까) 희극을 즐기기 위해서도 아니며(그녀의 인물은 음침하고 단순하니까) 삶을 바라보는 철학적 시각을 위해서도 아니고(그 인물은 시골 목사의 딸이니까) 바로 시를 음미하기 위해서다.
--- p.68

펜을 들자마자 어느새 내 뒤에 서서 이렇게 속삭였어요. “얘야, 넌 젊은 여자잖아. 그런데 남자가 쓴 책에 대해 글을 쓴다고? 호의적으로 부드럽게 써야 해. 좋은 말만 해주고. 사실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우리 여자의 기술과 간계를 다 동원하라고. 너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 누구도 눈치 채게 해서는 안 돼. 무엇보다 순결해야 하고.” 그러면서 내 손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였어요. (…) 그때 내가 한 일은 몸을 돌려 그 여자의 목을 조른 거예요. 온 힘을 다해 목을 졸라 아예 죽여버렸죠. 내가 만약 이 일로 법정에 서게 된다면, 그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그녀를 죽이지 않았다면 그녀가 날 죽였을 테니까요. 내 글의 정수를 뽑아버렸을 테니까요.
--- pp.79-80

이보다 더 치명적인 잘못은 없어요. 작품은 독자와 작가 사이의 친밀하고 동등한 동맹관계에서 태어나는 건강한 자식이어야 합니다. 작품을 무력하고 타락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바로 이러한 독자와 작가의 분리, 여러분 쪽에서의 겸손함, 우리 쪽에서는 전문가연하는 오만과 체면이거든요. 매끈하고 반지르르한 소설들과 거들먹거리는 우스꽝스러운 전기들,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한 비평들, 그리고 현재 그럴듯한 문학으로 통하는, 고운 가락으로 장미와 양의 순수함을 찬미하는 시들이 바로 거기서 생겨나는 겁니다.
--- pp.175-76

‘소설의 적합한 내용’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모든 감정과 생각이 소설에 적합하다. 두뇌와 정신의 특성은 무엇이든 이용할 수 있고, 어울리지 않는 인식이란 없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예술이 살아나 우리 사이에 자리 잡는 일을 상상해볼 수 있다면, 분명 소설은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라고 할 뿐 아니라 자신을 겁박하고 부수라고 우리에게 요구할 것이다.
--- p.195

맞는 말이다. 벗어나는 일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기쁨이고 겨울날에 거리를 쏘다니는 일이야말로 가장 신나는 모험이다. 그렇지만 다시 집 문간에 들어서자 오래된 소유물과 오래된 편견이 우리를 감싸는 것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리저리 수많은 거리 모퉁이를 날아다니다가, 닿을 수도 없는 등불의 불꽃에 시달린 나방처럼 녹초가 된 자아는 이제 쉼터를 찾아 그 속에 안긴다. 매일 보아온 문이 다시 나타난다. 나갔던 상태 그대로 의자는 넘어져 있고 도자기 사발과 양탄자의 그을린 갈색 자국도 그대로다. 그리고 다정하게 살펴보며 공손히 어루만져야 할, 도시의 모든 보물 가운데 유일하게 집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전리품인 연필이 여기 있다.

--- pp.250-251

출판사 리뷰

그의 대표적 에세이 중 ‘일반 독자’(common reader)라는 제목이 있기도 하듯이, 울프는 자기 자신을 작가뿐 아니라 독자로도 여겼다. 그는 평론가의 권위를 따라 책을 읽기보다는 독자 스스로 자신을 ‘작가’라고 가정하고 책을 적극적으로 재구성해가며 읽을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능동적인 독서법은 “쏟아지는 글의 홍수 속에서 제 나름대로 길잡이 역할을 맡고자 한”(6면) 울프의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울프가 살던 20세기 전반기는 1차대전의 발발과 종결, 뒤이은 유럽의 혼란 등 전쟁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은 때였다. 그는 이처럼 불안한 시대에는 사람들 각자 “역사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같은 역사적 사고를 위해 그가 시민들에게 권한 것이 바로 “폭넓은 독서”(7면)였다.

울프는 당대 문학이론을 끊임없이 의심한 비평가이기도 했다. 그는 20세기 초 영국을 대표한 작가들이 어쩌면 “사소하고 덧없는 것을 영속하는 진정한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어마어마한 기술과 어머어마한 노력을 들”(186면)이는 것 아닐까 생각했다. 또한 당시의 주류 문학이 부단히 리얼리즘만을 추구했던 것이 진정 ‘리얼’에 미치지 않은 것 같다며 의문부호를 던졌다. ‘삶이 과연 이런 식인가?’ 하고 말이다.

작가가 써야 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대로 쓸 수 있다면, 관습이 아니라 자신의 느낌에 기초하여 작업한다면, 널리 인정되는 식의 플롯도 없고 희극도 비극도 없고, 애정물도 파국도 없을 것이다. 삶이란 대칭을 이루며 놓인 마차의 불빛이 아니다. 삶은 빛을 발산하는 후광이자, 의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감싸는 반투명의 봉투다. (188면)

울프의 이 같은 태도, 삶의 모호함과 불투명성에 대한 옹호는 그를 영원히 현대의 작가로 만들었다. 우리는 그의 산문에서 지하철과 진공청소기 같은 단어들을 보며 그 동시대성을 새삼스럽게 확인하기도 하지만, 정작 우리가 깜짝 놀라는 것은 울프가 말하는 인간 삶의 특징이다. 삶은 “반투명의 봉투”처럼 우리에게 그 모든 것을 드러내주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삶 안의 진리를 애써 찾아가야 할 뿐.

울프는 이 같은 삶의 흐리터분한 장면들을 그저 늘어놓지 않는다. 그는 그 장면들 속으로 들어가 걷는다. 런던의 거리를 걷는 울프의 머릿속은 온통 불투명한 현재를 샅샅이 뒤져보는 탐구의 시선으로 가득하다. 그리하여 그가 발견한 것은 런던의 새로운 모습, 빅토리아 시대에 본격적으로 확장된 자본주의의 역동적인 모습이다.

문을 닫고 밖으로 나서면 그 모두가 사라진다. 자기만의 거처를 마련하려고, 다른 존재와 구별되는 모양을 유지하려고 우리의 영혼이 쏟아냈던 조개껍질 같은 껍데기가 부서지고, 쭈글쭈글하고 거친 이 모든 것 가운데 감지력이라는 속살만, 거대한 눈동자만 남는다. 겨울의 거리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231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은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렸고 이에 따라 중산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면서 대중문화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로써 출판, 인쇄 분야가 활황기에 접어들고 20세기의 대표적 문학작품들이 쏟아져나왔으며, 그 주요 독자들은 바로 여성이었다. 이 같은 여성 독자의 출현은 그 자체로는 하나의 사건이었지만, 그렇다고 여성의 지위가 단번에 높아진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이제는 울프가 말하는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이는 당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예속된 지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을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이를 여성들이 쟁취해야 할 물적 조건으로만 여겨선 울프의 뜻을 절반만 이해하는 것이다. 울프는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위해 물적 조건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았지만, 진정 중요한 목표는 그 조건들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를 사고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자신과 같은 전문 작가, 전문직 여성이 사회에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기존에 남성들이 만들어놓은 억압적인 체제, 계속되는 전쟁에 맞서는 데에 여성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되었지만 방 안은 아직 휑뎅그렁해요. 가구를 들여놓고 장식을 해야 하지요. 누군가와 함께 쓸 수도 있고요. 여러분은 그 방에 어떤 가구를 들여놓고 어떤 장식을 하려 하나요? 누구와 어떤 조건에서 함께 쓸 생각인가요? 이것이야말로 극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87면)

20세기 초 영국은 당대 첨단을 달렸던 만큼 인쇄물, 출판물이 넘쳐났다. 울프는 이에 대해 “그 어느 시대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리 시대는 수도 없이 많은 소설을 통해 충실하게 스스로를 표현해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21세기 초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진단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 같은 과잉접속의 시대에 작가는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가, 독자는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다.

번역가 정소영은 울프를 비롯한 당시 여성 작가들이 고통스럽게 실감한 분노와 원한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울프에게 창작이란 그것의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그것을 자양분 삼아 피워내는 꽃이어야 했다. 울프는 자유로운 정신을 위해 사회경제적 기반이 우선 필요하다는 사실을 적시할 만큼 유물론적 사고를 가졌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신적인 면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믿었다. 그랬기에 그는 여성들이 물질적으로 필요한 기반을 얻었다면 그 뒤로는 물질적 측면에만 매이지 않고 정신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11면)

울프는 흔히 모더니즘, 페미니즘 문학의 기수로 알려져 있지만, 그를 모더니스트와 페미니스트로 한정하는 것은 그의 진면목을 절반쯤만 반영하는 것이다. 울프의 산문들을 통해 독자들은 울프가 하나의 규정으로 포섭할 수 없는 다채로운 면모를 가진 작가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엮은이 정소영은 울프의 산문과 비평을 엄선하여 소개했고, 이로써 버지니아 울프라는 인물에 다가갈 수 있는 고즈넉한 오솔길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31,000
1 3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