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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우리의 자화상
임석재
인물과사상사 200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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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건축, 우리의 자화상
세계화된 세련됨으로_ 고속철 역사
최대한 위엄 있게_ 관공서
저 높은 곳으로 임하시는_ 교회
할리우드 키즈의 양식_ 영화관
지역의 맹주_ 백화점
그리스 신전을 모방한 디즈니랜드를 모방한 에버랜드를 모방한_ 모텔
모사본의 세계_ 모델하우스
날로 광폭해지는_ 아파트
창이 안 열리는_ 초고층 아파트
촘촘히, 빼곡히, 층층이_ 대형 의류매장
유교 자본주의의 메카_ 대치동에서 신림동으로
가장 수치스러워해야 할_ 테헤란로
온 국민이 좋아하는 상업 고전주의_ 코린트식 양식
한국 근대사의 자주권 문제_ 파고다공원과 파고다학원
양극단이 혼재하는 우리의 현실_ 최소공간과 최대공간
능선 보호법을 만들자_ 능선파괴
골목 속 놀이터를 살리자_ 광장
‘맨공기 권리’를 제언하다_ 금연
서울의 진짜 나이를 생각하며_ 도심복원
에필로그_ 지켜야 할 세 가지 것들

저자 소개 1

건축사학자이자 건축가인 임석재 교수는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1호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에 이른다. 대학 강의뿐 아니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와 tvN 〈벌거벗은 세계사〉 등 TV 강연을 비롯한 다수의 대중 교양 강의를 통해 건축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2019년에는 건축으로 읽는 사회문화사’ 강의로 K-MOOC 블루리본(최우수강좌)과 우수강좌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특유의 사고력과 통찰력으로 동양과 서양, 고
건축사학자이자 건축가인 임석재 교수는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건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 1호 교수로 부임하여 현재에 이른다. 대학 강의뿐 아니라 JTBC 〈차이나는 클라스〉와 tvN 〈벌거벗은 세계사〉 등 TV 강연을 비롯한 다수의 대중 교양 강의를 통해 건축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2019년에는 건축으로 읽는 사회문화사’ 강의로 K-MOOC 블루리본(최우수강좌)과 우수강좌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특유의 사고력과 통찰력으로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분야와 소재를 아우르고 넘나들며 건축을 주제로 한 폭 넓고 깊이 있는 연구 및 설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5년 현재 65권의 단독 저작 속에 이러한 그의 독특한 학문 세계가 망라되어 있으며, 주 전공은 건축 역사와 건축 이론이고 현실 문제에 대한 문명 비판도 병행하고 있다.

■ 주요 저서
『파리 도시건축의 역사 2: 혁명과 제국의 시대』(2024)
『파리 도시건축의 역사 1: 중세와 고전의 시대』(2023)
『서울 건축사: 건축으로 읽는 629년의 사회문화사』(2022)
『아방가르드 회화의 도시 미학』(2021)
『피라미드의 문: 피라미드 공간을 보는 새로운 눈』(2021)
『모든 도시에는 그리스 신전이 있다』(2020)
『집의 정신적 가치, 정주: 집에서 실존을 확보하다』(2019)
『극장의 역사: 건축과 연극의 사회문화사』(2018)
『광야와 도시: 건축가가 본 기독교 미술』(2017)
『시간의 힘: 오래된 건물을 따뜻하게 만나다』(2017)
『한국 건축과 도덕 정신』(2016)
『예(禮)로 지은 경복궁: 동양 미학으로 읽다』(2015)
『건축의 지역성을 다시 생각한다』(2015)
『유럽의 주택: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 교수의 건축문화사』(2014)
『지혜롭고 행복한 집 한옥: 한옥의 과학과 미학』(2013)
『한국 현대건축의 지평』(전 2권, 2013)
『기계가 된 몸과 현대 건축의 탄생』(2012)
『사회미학으로 읽는 개화기-일제강점기 서울 건축』(2011)
『임석재의 생태 건축: 일곱 번의 위기와 일곱 개의 자연』(2011)
『한 권으로 읽는 임석재의 서양건축사』(2011)
『우리 건축 서양 건축 함께 읽기』(2011)
『서울, 건축의 도시를 걷다』(전 2권, 2010)
『계단, 문명을 오르다』(전 2권, 2009)
『건축과 미술이 만나다』(전 2권, 2008)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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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석재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건축학 석사를,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프랑스 계몽주의 건축에 관한 연구로 건축학 박사를 각각 받았다.
전공인 서양 근현대 건축사에 관한 30권 시리즈와 한국 현대 건축사에 관한 집필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고, 이외에도 한국 현대 건축이나 고전 건축에 대한 비평과 건물 설계도 함께 하고 있다. 2005년 현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추상과 감흥』, 『장식과 구조 미학』, 『한국 현대건축 비평』 (이 책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100권의 책에 선정되었다), 『형태주의 건축 운동』, 『미니멀리즘과 상대주의 공간』, 『한국적 추상논의』, 『물질문명과 고전의 역할』, 『네오 큐비즘과 추상 픽처레스크』, 『신추상과 네오코르뷔지안 건축』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1쪽 | 468g | 149*206*20mm
ISBN13
9788959060177

출판사 리뷰

임석재가 말하는 임석재
철들면서 시작된 사춘기 때 나의 관심사는 두 가지였다. 한 가지는 사람들 사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집이라는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조형환경은 끝없는 호기심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나는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을 돌아다니는 취미를 갖게 되었다. 다른 한 가지는 시였다. 한국 현대시의 고전들을 암송하고 스스로 시작을 해보기도 하였다. 이 두 가지 관심이 합쳐져 나는 지금 건축 역사와 이론을 연구하는 학자의 길을 가고 있다. 아직은 사춘기 때의 감성과 열정이 유지되고 있다고 자평하는 편이다.
나는 사람들 사는 방식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사람 그 자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거리를 유지하려 애쓴다. 주관적 인간주의가 갖는 위험성과 편협함을 경계한다. 그 대신 객관화된 인간관계와 감정이입을 통한 간접경험으로부터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키워간다. 사람들은 나를 차갑고 비인간적이고 이기적이라 욕한다. 하지만 싸구려 주관화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과 객관화를 통해 인간에 대한 합리적 가치를 지키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이타적인 것인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다.
나는 일 년 내내 대부분의 시간을 책 읽고 책 쓰는 데 보낸다. 건축에 요구되는 실용성과 현실성은 간접경험을 통해서 얻는다. 골목길 산책과 매체도 중요한 통로이다. 세상은 나를 공부만 하고 글만 쓰는 사람으로 알지만 나는 누구보다도 설계를 하고 싶고 잘 해낼 자신도 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느꼈고 깨달았던 내용들을 작품을 통해 창작물로 표현해보고 싶은 바람이 간절하다. 늘 촉수를 설계에 맞추며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손바닥만 한 수첩에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도 꽤 쌓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에게 일거리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 나의 작품이 없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리라 기다리고 준비하며 살고 있다.
나의 연구 분야는 다양하다.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들로 분류하자면 20세기 서양 근현대 건축사, 한국 현대 건축사, 서양 건축사, 한국 전통건축, 현실비평 다섯 분야로 나뉜다. 각 분야에 대해 방대한 양의 저서 시리즈를 기획하여 매일 열심히 공부하며 집필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가 출판되었다. 내 연구의 목표는 나만의 건축 사상과 이론을 세우고 그것을 작품으로 구현하는 데 있다. 혼탁한 세상에 한 줄기 빛을 던질 수 있다면 더 이상 원이 없을 것 같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살아가는 법이 달라진다. 30대와 40대가 다르고 50대와 60대는 또 다르다. 자신만의 전공분야에서 개인 업적을 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 그렇다. 40을 넘기면서 나는 대작이란 것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현재 쓰고 있는 서양건축사 통사는 그 가운데 하나이다. 또 하나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이다. 대작은 반드시 양이 많은 것만은 아니다. 청년의 순발력과 노년의 관록이 겹쳐가는 40대 때 아니면 못하는 일이 있다. 현실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30대까지는 아직 덜 익었던 것 같다. 50넘고 60넘으면 자꾸 선문답 같은 예언이나 하려 들 것 같다. 지금 그 중간의 시기가 세상에 대해 조그마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때인 것 같다.
이번 책을 진보적 성격이 강한 인물과사상사에서 내게 되면서 잠시 생각해보았다. 내가 진보적인가. 사실 나의 성장 배경은 자본주의의 혜택을 비교적 많이 받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만의 삐뚤어진 현실일 수도 있고 자본주의 자체에 내재된 한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나 스스로가 좌파이거나 진보적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번도 없었다. 주위에 물어봤다. 당신은 합리적 자유주의자라는 말과 차가운 열정의 소유자라는 두 가지가 가장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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