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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도입 1장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다 아이의 흥분성에 관하여 · 아이의 심리적 발달 단계 · 아이 흥분성의 네 가지 형태 한계를 모색하는 아이의 증상들 · 식사, 수면, 배변 훈련 · 유아기의 올바른 식사 습관 기르기 · 환경 변화에 대한 민감성 · 사회적 관계 형성을 파괴하는 행동 · ‘그릇’의 모색 · 무능함을 수용하지 못하는 아이들 · 성인지에 대한 태도 · 불안한 감정 · 공룡, 신화, 행성, 그리고 죽음: 한계를 질문하다 · 감각 처리 민감성 · 스스로 제어 장치를 찾아나가다 · 아이들의 그림 검사 아이에게 한계를 알려주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초래될까? · 정서적 측면 · 지능적 측면 긍정 교육법의 위험성 · ‘내용물’과 ‘그릇’을 혼동하다 · 공격성을 부정하다 · 어른과 아이를 구분하지 않는다 · 적용 방식의 효과성에 대한 의문 · 죄책감, 마케팅, 그리고 신경과학 2장 타임아웃 솔루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로드맵: 사용 설명서 · 문제 행동 · 마인드셋 · 부모의 태도 · 제삼자의 역할 · “당장 방에 들어가!” · 아이가 지시를 따르기 싫어할 때 · 아이가 협상하려고 할 때 · 훈육의 대상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다 · 학교에서 · 망설이는 부모 · 부모의 의견이 달라서는 안 된다 · 형제자매 사이의 관계 타임아웃 훈육 Q&A · 엄마와 아빠의 역할이 각각 정해져 있다는 주장은 너무 왜곡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 철학과 대립됩니다. · 저희는 아이와 힘겨루기를 원하지 않아요. ·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것만으로는 왜 충분하지 않나요? · 부모-자녀 간의 공감이 단절되면 위험하지 않나요? · 저는 어릴 때 한 번도 벌받은 적이 없는 착한 아이였어요. 이런 아이들도 있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아이의 욕망, 영감, 창의성, 삶의 기쁨, 개성을 무너뜨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 단순히 변덕을 부리는 게 아니라 정말로 괴로워해요. 아이가 너무 비통하게 웁니다. · 1세가 넘은 아이에게 이 훈육 방식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 · 훈육의 형태가 나이에 따라 진화해야 할까요? 가족의 과거를 돌아보는 일 · 부모-자녀 관계에서 한계 문제를 찾아야 할 때 · 심리상담은 과연 언제 해야 할까? 결론 타임아웃 솔루션 실천 가이드 아동용 솔루션 청소년용 솔루션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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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효과 없는 방법론을 소개하고 그 방법론을 실패의 덫에 빠트리는 것만큼 아이가 폭력적인 길을 걷게 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임상실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나는 1세부터 점진적인 방식으로 교육적 한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 ‘타임아웃’이 최고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사실상의 교육적 폭력의 상당 부분을 근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서문」 중에서 심리학자들에게 ‘한계 설정의 부재’라는 새로운 문제를 가진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대개 이들은 환자를 ‘고치려는’ 소망을 안고 심리학자라는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아이들에겐 근본적으로 고칠 것이 없다. 트라우마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애정과 유대감, 삶의 이유가 부족하지도 않다. 반대로 이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과한’ 상태이다. 너무 호기심이 많고, 너무 강렬하고, 감각적 기관이 너무 예민하고, 너무 욕구가 강하고, 너무 관심을 끌려 하고, 너무 수다스럽고, 지나치게 쾌락을 갈구하고, 행동의 폭발성이 너무 크다. - 「도입」 중에서 많은 부모는 아이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돌발 행동 앞에서 혼란스러워한다. 눈앞에 벌어지는 광경을 그대로 식별하는 것(“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어.”)도, 아이를 제어하는 것(“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인 줄 알면서도 하고 있어.”)도 힘들어한다. 이 책은 예방을 위한 지침서이자 치료 가이드이다. 나는 이 책 을 통해 교육적 한계를 모색하는 모든 부모에게 조금 더 명확한 길을 안내하고, 예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 「도입」 중에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공동생활의 일원이 되어 적합한 방법으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은 그냥 저절로 되는 게 아니다. 이는 아이가 가정에서 날마다 경험해야 얻을 수 있는 복잡한 배움의 결과이다. - 「1장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다」 중에서 이런 아이 중 일부는 자신에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상대방에게 절대 사회적 관심을 표현하지 않기도 한다. 아이의 욕구는 이미 부모가 충분히 채워준 상태이다. 그런 데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다가오기 전엔 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 노력하도록 부모가 어떤 요구도 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아이의 이러한 행동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진 아이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 「1장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다」 중에서 부모의 권위가 점차 세워지면 궁극적으로 아이는 어른들과의 관계에서도, 사회생활 전반적으로도 점점 유순해진다. 충동적인 행동에 대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게 되면서 타인에게 다가가는 것이 훨씬 더 편해진다. 다른 영토들을 지배하고 싶어 하던 원초적인 욕망과 자신의 안녕에만 집중되었던 생각에서 마침내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 「1장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다」 중에서 충동적인 행동은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 규칙을 어기는 아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시절부터 주위의 모든 어른과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실망스러운 존재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아이가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 「1장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다」 중에서 그래서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에서 ‘공격성’을 사라지게 만들고자 하는 관념적·이념적 접근이 오히려 폭력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시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다니엘 쿰에 따르면, 시간이 흐르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의 위치는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는 법이다. ‘아이들의 자유’라는 개념은 어른들의 환상에 불과하다. 모든 자유를 누리게 되면 아이들은 최악에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아이를 어른에게 복종시키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규칙을 확립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 「1장 아이에게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다」 중에서 아이는 그저 부모가 한계를 설정해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단호한 딱 한마디, “불평 그만해. 방에 잠시 들어가 있어. 엄마가 찾으러 갈 거야.”면 충분하다. 잠깐은 아이가 흥분하겠지만, 이 한마디를 통해 결국엔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계를 찾던 아이에게 부모가 적절히 반응하여 아주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해 낸 셈이다. - 「2장 타임아웃 솔루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에서 아이를 훈육할 때 어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는 단호하지만 동시에 차분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절대로 당황해서는 안 되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는 주로 부모와 아이를 ‘기린’과 ‘개미’에 비유하곤 한다. 무한정으로 목이 긴 ‘부모 기린’은 ‘아이 개미’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본능에 영향을 받거나 동요하지 않은 채 이를 제어해야 한다. 기린은 높은 곳에서 개미를 관찰하며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부모의 임무를 수행한다. 필요하다면 유머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면 아이는 조금씩 의연함을 찾으면서 한 뼘 성장한 아기 기린이 된다. 반면에 부모가 고성을 지르고, 거짓말과 욕설을 하며 아이에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아이는 미숙한 개미로 퇴행한다. 아이에게 가정은 부모가 항상 부적절한 태도, 지속적인 폭력, 실패감과 죄책감을 고집하는 전쟁터로 변하게 된다. - 「2장 타임아웃 솔루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에서 많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저녁에 아이를 훈육하는 걸 주저한다. 행여나 훈육이 애정 결핍으로 이어질까 봐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아이와 좋은 시간을 보내려는 부모의 이기적인 바람일 뿐이다. - 「2장 타임아웃 솔루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에서 부모는 잘못을 저질러서 방 안에 고립된 채 훈육을 받는 아이가 느낄 아주 일시적인 불편함과, 매일매일, 길게는 수년 동안 집이나 학교, 또는 조부모 등과의 관계에서 계속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가 겪게 될 끝없는 고통을 냉정하게 비교해 봐야 한다. 지속적으로 어른들을 실망시키고, 또래 아이들에게는 선을 넘는 행동(지속되면 아주 빈번하게 사회적 배제를 야기할 수 있는)을 하는 등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는 아이는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 「2장 타임아웃 솔루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에서 내가 추천하는 타임아웃 훈육 방식은 아이와 가족의 불행함과는 단연코 거리가 멀다. 반대로 이 방식을 통해 부모는 평온함을 유지하고, 아이가 한계를 시험해 보는 데서 오는 감정적 갈등을 해소하며, 가족 내의 공격성을 완화시키고, 권력 다툼이 관계를 뒤흔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2장 타임아웃 솔루션,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중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가 어긴 규칙이 그 아이를 정의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라. 태어날 때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또는 ‘지시를 따르지 않는’ 아이는 없다. 근본적으로 모두 얌전하고 ‘착한’ 아이, 순하고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며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가 되고 싶어 한다. 아이는 그저 ‘아이의 일’을 하고, 아이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한계를 부모가 설정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는 보편적이고도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단계이다. - 「타임아웃 솔루션 실천 가이드」 중에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결과는 부모가 아닌 아이가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단호하고 확고부동하며 당당하고 침착한 자세를 취해라. 규칙을 어기면 아이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른다. 이는 아이의 문제이고, 부모가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 요컨대 부모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권한을 아이에게 주지 마라. 그러면 아이는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 「타임아웃 솔루션 실천 가이드」 중에서 아이에게 금지 사항을 반복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안타깝게도 정보를 숙지하는 것만으로는 아이가 얌전해지지 않는다. 아이는 좌절을 겪으면서 비로소 규칙을 받아들이게 된다. - 「타임아웃 솔루션 실천 가이드」 중에서 필요하다면 훈육의 시점을 달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라.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다음 날 아침, 하교 후 저녁 시간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그리고 의무적으로 훈육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부모의 부재 시, 베이비시터나 조부모나 교사 등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난 규칙 위반은 이 방법을 통해 반드시 훈육하도록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모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서도 아이는 부모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부모가 자신의 충동성을 제어해 줄 수 있는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 「타임아웃 솔루션 실천 가이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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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해. 잠시 네 방에 들어가 있어.”
단 한마디면 충분하다 아이를 사랑한다면, 지금 당장 방으로 보내라! 무너진 부모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아이의 불안을 잠재워 줄 최고의 훈육법 아이가 또 떼를 쓰기 시작한다. 물건을 집어 던지고, 바닥에 드러누워 울부짖는다. 아무리 타일러도 말을 듣지 않고, 점점 통제가 불가능해진다. 참다못해 아이에게 벌컥 화를 내자마자 후회가 몰려온다. 우는 아이를 달래고, 끝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여준 채로 무력감에 휩싸인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답은 찾을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오늘날 부모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아이를 사랑한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은 점점 더 말을 듣지 않을까? 충분한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안해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까? 무엇이 잘못된 걸까? 프랑스 아동심리학의 권위자 카롤린 골드만은 그 원인을 ‘한계의 부족’에서 찾는다. 심리상담가로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온 저자는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에겐 근본적으로 고칠 것이 없다고 말한다. 그들에겐 삶의 이유가 부족하지도, 가족과의 유대감이 부족하지도 않다. 즉, 정서적인 결핍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모든 면에서 과할 뿐이다. 너무 수다스럽고, 너무 호기심이 많고, 너무 욕구가 강하다.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한계’를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계란 아이가 넘어서는 안 되는 경계를 의미한다. 예컨대 식사 자리에서 숟가락을 집어 던지거나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는 행동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규칙’에서 벗어난 행동이며, 아이가 이 경계를 넘어섰을 때는 부모의 단호한 훈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들이 지켜야 할 선을 세워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디까지 행동해도 되는지, 어떤 말은 하면 안 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한계가 설정되지 않은 아이들은 스스로 그 경계를 모색하기 위해 행동의 강도를 높여가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점점 더 충동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면서 불안에 시달리고, 부모는 통제가 불가능한 아이를 보며 점점 절망에 빠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아이의 한계는 어떻게 설정해 주어야 할까?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명쾌하다. 아이가 규칙을 어겼을 때 아이를 안전한 방으로 보내 잠시 혼자 두는 ‘타임아웃 훈육’을 실행하는 것이다. 긴 설명도, 협상도 필요 없다. “이제 그만해. 잠시 네 방에 들어가 있어.” 단 한마디면 충분하다. 혼자 방에 남겨진 아이는 처음엔 울고, 화를 내며 저항할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고, 세상에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이 바로 아이가 한계를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이 방식을 통해 부모는 평온을 유지하고, 아이는 흔들림 없는 부모의 권위를 경험하며 안정을 되찾게 될 것이다. 이제 긍정 양육의 환상에서 벗어날 때다 아이에겐 단호한 어른, 엄격한 부모가 필요하다! 한계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은 아이는 어떤 증상을 보일까? 보통 1세 무렵이 되면 아이는 식사 시간에 첫 반항 행동을 시작한다. 음식을 쏟아붓거나 식기를 집어 던지고, 오븐 다이얼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이때 부모가 적절하게 개입해 훈육을 지속하면 아이는 차츰 식사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점차 행동을 교정하면서 공동생활에 필요한 예의범절을 배워나간다. 그러나 적절한 훈육을 받은 적이 없는, 즉 한계 설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은 식사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문제 행동을 보인다. 이런 아이들은 보통 자신이 어른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간주하며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단호하고도 권위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한다. 한편 일상에서 심한 불안을 느끼며 벌레나 청소기 소리,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무서워하거나 부모의 일시적인 부재에 과하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의 행복과 자존감은 상처를 입는다. 제어되지 않은 아이의 충동적인 행동은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이는 결국 아이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하나둘 떠나가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거부당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아이에게 정서적인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실망스러운 존재라고 느끼는 상황에서 아이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혹자는 아이를 방으로 격리시키는 훈육이 폭력적이라고 여긴다. 특히 ‘긍정 양육법’의 전문가들은 일체의 훈육을 거부하며 아이의 문제 행동을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실제로 아이가 건강한 정신 구조를 확립하는 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골드만은 긍정 양육법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한다. 부모라면 아이가 방에서 겪을 아주 일시적인 불편함과 한계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은 탓에 매일매일, 길게는 수년 동안 아이가 받을 끝없는 고통을 냉정하게 비교해 봐야 한다고. 물론 아이를 방에 보내는 일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해 마지않는 아이를 혼자 울도록 내버려두는 일을 좋아할 부모는 없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아이가 조롱받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아이는 그저 아이의 일을 할 뿐이다 이제는 부모가 부모의 몫을 할 차례다 우리는 흔히 교육의 목표가 훌륭한 아이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앞으로 맞이할 인생에 대비해 아이를 준비시키는 것이다. 아이는 점차 자라면서 현실의 벽에 부딪혀 수많은 좌절과 포기와 실패를 겪을 것이다. 어릴 적에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는 없다. 우리는 아이가 실패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년기에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포기하고 단념하는 법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가 어떤 충동적인 행동을 해도, 흔들리지 않는 자세로 아이를 교육해야 한다. 골드만은 부모를 ‘어른 기린’에, 아이를 ‘아이 개미’에 비유한다. ‘어른 기린’은 ‘아이 개미’의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도 동요하지 않고 높은 곳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부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침착하면서도 담대하게 아이를 제어해야 한다. 혹여나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 훈육을 주저하는 부모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와 단호한 눈빛으로 자신을 훈육하는 부모를 절대 혼동하지 않는다. 기린 같은 부모가 되자. 차분하면서도 의연하게 권위를 세우며, 부모가 할 일을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