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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러서는 자, 나아가는 자
2. 야망의 성 3. 거선과 반역 4. 행운의 패배 5. 천명이 내릴 때 6. 풀어지는 실 7. 다케다의 멸망 8. 하늘의 뜻 |
Motohiko Izawa,いざわ もとひこ,井澤 元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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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스기 겐신의 죽음은 즉시 오미 아즈치의 노부나가에게 전해졌다.
"정말 축하드릴 일이옵니다." 란마루가 말했다. 노부나가가 가장 두려워하던 북의 용, 우에스기 겐신. 그 용이 남쪽으로 머리 한 번 돌려보지 못하고 저 세상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얼마 전에 데토리가와에서 우에스기 군에게 참패를 당한 노부나가로서는 날아오를 듯이 기쁜 소식이라고, 란마루는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노부나가는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왜 그러시나이까, 쇼군?" 란마루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노부나가가 복잡한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 "란마루, 겐신이 죽었다고 펄쩍 뛰며 기뻐하기는 아직 이르다." "예?" 란마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겐신만 죽으면, 오다 가는 그야말로 만만세가 아닌가. "그렇지 않다." 노부나가가 말했다. "만일 겐신이 호조와의 싸움에서 죽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 그러나 병으로 죽었어. 병사病死는 전장에서 죽은 것과는 의미가 전혀 다르다." "어, 어떻게 다르옵니까?" ---pp.176-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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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무대는 다케다 신겐,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3대 실력자가 군림하던 16세기 중엽의 일본. 무로마치시대 말기, 전국의 대명 중 대권을 꿈꾸지 않는 자 한 명도 없었으나, 그 중 가이의 다케다 신겐,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에치고의 우에스기 겐신 등이 큰 세력으로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열도의 세 군사 실력자 중에서도 최고의 기마부대를 통솔한 장군은 다케다 신겐이었다. 그의 막강 군사력은 교오또(천황거주지역)를 압박해 갔고, 나머지 야심가들은 연합하여 그를 막는 입장이었다. '다케다 신겐'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 사실 관계 하나만으로도 군사를 일으킬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했을 만큼 다케다는 공포의 대상이며 카리스마적 인물인 것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다케다 신겐만 무찌르면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론이지만, 다케다 신겐과 오다 노부나가라는 불세출의 두 영웅이 어이없고도 불운한 죽음을 맞지 않았다면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대망'은 그저 일장춘몽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대망』이 '참을 忍'으로 대표되는 고쿠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라면,『야망, 패자』는 영웅 위의 영웅이자 '가이의 호랑이' 다케다 신겐과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열도 통일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닦아 놓은 야심가 오다 노부나가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