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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돌아온 세상
12. 환상 속의 허상 13. 수면(水面) 아래의 고요 14. 발화(?火) 15. 꺼지지 않은 불씨 16. 소용돌이 17. 흩날리는 눈발 18. 눈보라 천지 19. 눈이 녹다 20. 에필로그 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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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류세진은 당신을 아내로 맞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괴로울 때나, 힘들 때나 항상 같이 할 것을 맹세합니다."
예경이 손을 빼려고 했다. 하지만 세진은 그녀의 물러섬을 용납하지 않았다. "다음 차례 안 할 건가?" 뭔가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을 우물거리던 예경은 말을 못 한 채 머리만 내저었다. 하지만 세진은 예경의 반응 따위 일절 신경 쓰지 않았다. 거절해도 받아들이게 하면 된다.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를 보고서 세진은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널 완벽하게 내 곁에 둘 수 있는 방법. 다른 사람들이 널 넘보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사회적인 구속을 찾았다. "결혼하자." 자신의 생각을 다잡듯 세진은 강한 어조로 다시 말했다. "윤예경, 너랑 나, 우리 결혼하자!"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