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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장량
양억관
한스미디어 200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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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장
제1장 무너지는 제국
제2장 항우의 거병
제3장 유방의 대두
제4장 유방의 군사
제5장 천하 제패의 분수령
제6장 항우 군단의 진격
제7장 삶과 죽음의 갈림길
제8장 패권 쟁탈의 구도
제9장 두 영웅의 대결
제10장 사면초가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저자 소개 1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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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지 에이사이 葉治英哉
1928년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다. 아오모리 사범학교 본과를 중퇴하고, 법정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80년 제37회‘지상(地上)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94년에는 제1회‘마츠모토 세이초(松本淸張)상’을 수상하였다.
역자 : 양억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관중』『무사』『항우와 유방』『하희』『마이 페어 발렌타인』『칠드런』『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신곡』『일본의 신화』『4teen』『69』『코인로커 베이비스』『교코』『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나는 공부를 못해』『남자의 후반생』『인간 동물원』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49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0785008

책 속으로

“군사는 밤하늘의 별을 보고 군대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넓은 들판을 불어가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내일의 정세를 가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잘것없는 풀뿌리와 나무열매가 어떤 병에 잘 듣는지도 알아야 하고, 여기 앉아서 천리 밖의 승패를 점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작은 것과 큰 것, 좁은 것과 넓은 것, 작은 씨앗과 저 넓은 하늘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귀와 눈을 가질 때 비로소 천하를 움직일 수 있는 군단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장량은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천하를 다투는 군사라면 그런 자질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보편적인 사실을 이야기했을 뿐이었다. 그 말을 못 알아들을 유방이 아니었다. 유방은 다시 한번 충격에 사로잡혔다.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었다. 딱히 힘주어 말하지도 않는다. 알아들을 자세가 되어 있으면 알아듣고, 못 알아들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태도로 보였다. 일견, 상대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겸손한 것 같기도 한 어투.
유방은 퍼뜩 제정신을 차렸다. 그리고는 재빨리 평소의 호방하면서도 어눌한 태도를 되찾았고, 바로 지금 자신이 그 말에 대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 언젠가는 자네가 군사를 맡아야 하겠지. 열심히 한번 해 봐.”
그 순간, 천하 제패를 향한 ‘유방과 장량’이라는 짝이 형성되었다. 비록, 군사의 지위를 얻지는 못했지만, 구장이라는 묘한 직책을 얻고, 작전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장량으로서는 일단 성공적인 만남이었다.

--- p.102~103

항우의 머리 속으로 유방 진영의 이름들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런 솜씨를 발휘할 만한 인간은 없었다.
“아, 알았다. 그놈이야. 유방 진영을 지휘하는 자는 그놈밖에 없어. 군사 장량. 그 놈의 바람은 장군이 되는 것도 아니고, 승상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 놈은 유방의 막사에서 오로지 계략만을 꾸미고 있어. 왜 장량은 유방 같은 인물을 돕는가. 난 이해할 수 없다. 도저히 알 수 없어…….”
항우의 분노는 서서히 잠들었다. 유방은 밉다. 그 살을 씹어 먹어도 성이 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량에게는 적개심이 일지 않았다.
“삼촌, 장량을 어떻게 생각해요?”
항우는 갑자기 항백에게 물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이라고 해야겠지요. 욕심이 없는 사람이지요.”
항백은 항우의 역린(逆鱗)을 건드릴 각오를 하고 진실을 알렸다.
“은혜와 의리를 아는 사람인가.”
항우는 조용히 말한 다음,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는 표정으로 덧붙였다.
“삼촌은 좋은 친구를 두었군요. 은의(恩義)란 고귀한 거지요.”
“그렇지요.”
항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 p.337~338

줄거리

한(韓)나라 재상 가문에서 태어난 장량은, 진나라의 침공으로 인해 망국의 쓰라림을 맛본다. 진나라에 복수를 맹세한 그는, 박랑사에서 시황제 암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 후 초야에 은거하며 병법을 연구하던 중 태공망 여상의 화신임을 자처하는 신비로운 노인으로부터 “태공병법서”를 얻게 된다. 장량은 병법 연구를 계속하는 한편 다양한 인재들로 구성된 조직을 만들어 한나라 재건의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이윽고 시황제가 죽자 대륙은 다시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장량은 시골 건달 출신이었던 유방을 보좌하여 당시 가장 큰 세력이었던 초나라의 항우를 꺾고 한 왕조를 세우는 데 크나큰 공헌을 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역사 속의 위대한 영웅들 곁에는 그들만의 ‘장자방’이 있다.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서 늘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유능한 참모의 존재 여부다. 참모가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지도자로서 성공할 수도 혹은 실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배워 왔다.
참모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는 한 고조 유방의 군사 장량(장자방),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기에 한낱 시골 건달에 불과했던 유방을 중국 대륙의 지도자로 만들 수 있었을까. 또한 조조나 주원장, 세조 같은 이들이 훌륭한 참모를 얻고 난 뒤 한결같이 “나도 장자방을 얻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일까. 역사상 가장 뛰어난 참모 중의 참모 장량의 생애를 꼼꼼히 되짚어가면서 그 비밀을 파헤쳐 본다.

시대를 초월한 지혜를 전해주는 선인(仙人)

장량은 인재를 알아보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키워줄 군주를 가려 섬긴다는 말처럼 유방이 큰 그릇임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의 군사가 되기를 먼저 자청하였다. 그리고 유방을 설득하여 자신의 의견을 믿고 따르게 하였고, 늘 대화하며 친밀한 관계를 이어나갔다. 장량은 또한 각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인재를 발굴하고 알맞게 배치하여 사용하는 데에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모두 사람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는 눈앞의 이익을 좇기 보다는 먼 곳을 내다볼 줄 아는 선견지명의 소유자였다. 함양에 항우보다 먼저 입성했을 때 곧바로 패상으로 물러나 후일을 도모한 일이나, 매번 전투에서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기는 실리 추구형 전법을 구사한 것에서 그의 위대함이 드러난다. 그는 역사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에 항상 민감하게 반응하며, 원대한 계획에 입각하여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치밀한 성격의 선지자였다.
그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백성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 군주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민심을 얻는 것이 천심을 얻는다는 진리를 누구보다 먼저 실천할 줄 아는 선구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그런 생각과 실천이 결국 많은 이들을 유방 편으로 끌어들여 마침내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장량은 마지막까지도 나아갈 때와 물러설 때를 알고 있었다. 한 왕조의 천하통일 이후 논공행상을 하게 됐을 때 그는 큰 공을 세웠음에도 후(侯)에 만족하며 속세를 등지고 신선처럼 말년을 보낸다. 그가 이루고자 했던 바를 모두 이룬 뒤에는 미련 없이 뒤돌아서 자신만의 세계로 돌아간 것이다.

지략으로 역사를 뒤바꾼 진정한 주인공

이 작품은 그동안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장량의 생애를 당대의 영웅들이 벌이는 쟁투의 한가운데 배치하여 그가 역사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역사의 주인공들이 천하의 패권을 두고 벌이는 불꽃 튀는 대결의 중심부에는 그 주인공들의 두뇌를 대신한 참모들이 펼치는 혈투가 숨겨져 있었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될 것이다.
작가는 군주 유방과 군사 장량의 격의 없는 대화 장면을 그리면서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군사 간의 진한 우정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의 두뇌가 되어 역사를 선도했던 위대한 한 선인의 인생을 찬찬히 곱씹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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