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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0040부평범 0121부 가을형광등을 갈 때 016고백 019직립 021빈 밭 026보조 바퀴 028독신 030독 032노을 0342부 겨울결혼은 언제 하니 036달뜬 이마를 짚다 041그믐 043허기 046항암 049미소 052저온 화상 053일기예보 058거울 앞 거울 061상여 063영혼 066제사 069환생 070앉아 기다려 옳지 잘했어 077보리밟기 079잔광 0813부 봄호박 086만화경 091영정 096봄 100무표정 102파종 106버드나무 107매미 껍질 111부활 113산수유 116태아처럼 120가로등 1244부 여름뻐꾸기 소리 128항생제 129개기 일식 131모래시계 134수세미 137순환계 142수확 145빛 148가지꽃 151무더위 152압력솥 1540부사랑 160채길우의 편지 163Upright -Translated by Stine An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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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시편을 시작하며 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 1.2025년 9월 5일 출판사 난다에서 시집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시를 모아 묶었음에 ‘시편(詩篇)’이라 했거니와 시인의 ‘편지(便紙)’를 놓아 시집의 대미를 장식함에 시리즈를 그렇게 총칭하게도 되었습니다. 난다시편의 라인업이 어떻게 이어질까 물으시면 한마디로 압축할 수 없는 다양한 시적 경향이라 말을 아끼게 되는 조심스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시의 대상이 될 수 있고 또 모든 말이 시의 언어로 발산될 수 있기에 시인에게 그 정신과 감각에 있어 다양함과 무한함과 극대화를 맘껏 넘겨주자는 초심은 울타리 없는 초원의 풀처럼 애초부터 연녹색으로 질겼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은 단호함은 있습니다. 2.난다시편의 캐치프레이즈는 “시가 난다winged poems”입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무거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날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가벼움은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바람처럼 꽃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몸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랑처럼 희망처럼 날개 없이도 우리들 마음을 날 수 있게 하는 건 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여 온전히 시인의 목소리만을 담아내기 위한 그릇을 빚어보자 하였습니다. 해설이나 발문을 통한 타인의 목소리는 다음을 기약하자 하였습니다. 난다는 건 공중에 뜰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의 말이니 여기 우리들 시를 거기 우리들 시로 그 거처를 옮김으로 언어적 경계를 넘어볼 수 있겠다는 또하나의 재미를 꿈꿔보자 하였습니다. 시집 끝에 한 편의 시를 왜 영어로 번역해서 넣었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시인의 시를 되도록 그와 같은 숨결로 호흡할 수 있게 최적격의 번역가를 찾았다는 부연을 왜 붙이는가 물으신다면 말입니다. 3.난다시편은 두 가지 형태의 만듦새로 기획했습니다. 대중성을 담보로 한 일반 시집 외에 특별한 보너스로 유연성을 더한 미니 에디션 ‘더 쏙’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손에 쏙 들어오는 시의 순간”이라 할 더 쏙. 7.5×11.5cm의 작은 사이즈에 글자 크기 9포인트를 자랑하는 더 쏙은 ‘난다’라는 말에 착안하여 디자인한 만큼 어디서든 꺼내 아무 페이지든 펼쳐 읽기 좋은 휴대용 시집으로 그만의 정체성을 삼았습니다. 단순히 작은 판형으로 줄여 만든 것이 아니라 애초에 특별한 아트북을 염두하여 수작업을 거친 것이니 소장 가치를 주기에도 충분할 것입니다. 시를 읽고 간직하는 기쁨, 시를 쥐고 스며보는 환희. 건강하게 지저귀는 난다시편의 큰 새와 작은 새가 언제 어디서나 힘찬 날갯짓으로 여러분에게 날아들기를 바랍니다. [ 시가 난다 WINGED POEMS ]001 김혜순 시집 싱크로나이즈드 바다 아네모네002 황유원 시집 일요일의 예술가003 전욱진 시집 밤에 레몬을 하나 먹으면004 박유빈 시집 성질머리하고는005 정일근 시집 시 한 편 읽을 시간006 곽은영 시집 퀸 앤 킹007 채길우 시집 아버지를 업고008 문혜진 시집 무증상 환자(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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