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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부 일의 종말] 1장 AI라는 신입사원 사라지는 일자리, 변하는 직업 피지컬 AI, 저숙련 노동의 소멸 고용없는 성장 AI와 함께 사라진 창의력의 한계 사라지는 업무, 다양해지는 직무 2장 일의 패러다임 노동과 일의 재해석 워크 1.0: 데이터로 기록된 노동 워크 2.0: 데이터에서 찾은 정보 디지털 혁명과 워크 2.0의 성숙 3장 워크 3.0 시대의 시작 스스로 생성되는 정보 가치판단이라는 일의 미래 [2부 AI가 일하는 법] 4장 AI라는 꿈 규칙 기반 AI 대 셀프 러닝 AI 셀프 러닝 AI의 가능성 규칙 기반 AI의 효용성 인공신경망의 승리 5장 AI가 이해하는 세상 자연스럽게 말할 확률 세상의 모든 언어를 만난 AI 언어라는 세계의 그림 빠르게도 느리게도 생각하는 AI 6장 AI의 세 가지 한계 첫 번째 한계: 데이터에 갇힌 AI 두 번째 한계: 패러다임에 종속된 AI 세 번째 한계: 해답 강박에 빠진 AI [3부 증강인간] 7장 워크 3.0 시대의 조직 AI에게 무엇을 물어야 할까? 변화를 피할 수 없는 조직 사냥 조직과 경작 조직 사이의 AI 암묵지를 다루는 기업 AI 8장 증강인간의 조건 증강인간 증강인간의 요소 기능하지 않는 교육 9장 AI에게서 배우는 성장 원리 모델 드리프트와 더닝-크루거 효과의 함정 스키마의 지속적인 확장 증강인간의 RAG 결론 에필로그 참고문헌 · 상세 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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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영어 공부는 왜 해야 하나? AI가 다 번역하지 않는가! AI 번역은 품질도 우수하고 속도도 빠르다. AI가 번역한 문장에는 내가 미처 읽지 못한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 이런 경우를 몇 번 경험한 이후로 내 영어 실력보다 AI를 더 신뢰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AI는 심지어 이미 사라진 언어에서 돌고래의 언어를 해석하는 연구까지 진행 중이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 파도는 해일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AI는 동화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요술거울이다. 요술거울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계모에 의해 깨지고, 쫓겨난 백설공주는 질투심에 독살당한다. AI라는 요술거울을 둘러싼 사람들의 관계는 파탄으로 치닫는다. 계모의 질문은 AI가 답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더 안타까운 것은 요술거울은 맞든 틀리든 답을 말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냐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그런데 요술거울은 가장 예쁜 사람을 찾는 질문은 이미 답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가정에 답했을 뿐이다. - 7장 중에서 AI가 답이 정해진 업무를 수행한다면, 우리는 답이 없는 일을 해야 한다. 마라톤의 목적이 결승선에 도달하는 것이라면 오토바이를 타는 편이 낫다. 그러나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에게 마라톤의 가치는 결승선 너머에 있다. AI의 작업 결과에 우리가 개입해야 할지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하다. "이 결과는 과연 충분할까?" 이 한 문장의 질문이 워크 3.0 시대 인간의 일을 정의한다. - 7장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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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가는 대로 만들어 내는 시대, 증강인간은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아니다.”
AI가 코딩을 대신하고, 글쓰기를 도와주고, 분석 보고서까지 멋지게 써주는 시대다. 만드는 능력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바이브 코딩으로 하루 만에 앱을 만들 수 있게 되었지만, 공실률 50%인 건물을 100채 짓는 것은 의미가 없다. 출판도 마찬가지다. AI가 글쓰기를 도와주면서 책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바이브 출판'이라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나왔다. 그런데 AI로 무작정 양산을 하면서 정작 우리는 질문을 빼놓는다. 그렇게 만들어낸 것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민연기 저자가 말하는 '증강인간'은 AI가 내놓은 결과가 충분한지 판단하고, 배움을 멈추지 않고, 기존의 틀을 넘어 연결하는 방향을 가진 사람이다. 기술과 지식은 AI가 대신할 수 있지만, 결국 무엇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태도'는 대신할 수 없다. 출판 현장에서 우리가 매일 확인하는 사실도 같다. AI가 아무리 빠르게 콘텐츠를 생성해도 주제를 선정하고 독자를 설정하며 책의 방향을 설계하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한다. 공실률이 높은 건물을 짓지 않으려면 입주자의 삶을 먼저 그려야 한다. 책은 저자의 지식을 단순히 정리하여 인쇄하고 배포하는 종이 덩어리가 아니라, 독자의 삶이라는 건축물에 들어가 지성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그 건물에 무엇을 채우고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고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글을 무작정 많이 쓰고 채우는 것보다 독자와의 연결을 만드는 일이 더 어렵고 더 중요한 시대다. 『증강인간』은 그 어렵고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법을 다룬 책이다. 어느 분야에 있든, AI를 두려워하는 사람에게도 AI를 맹신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향하게 만든다. 당신은 AI에게 무엇을 물을 것인가. 그리고 AI가 내놓은 답 앞에서 무엇을 판단할 것인가. 이 책의 원고를 처음 접하고 다듬는 과정을 함께한 출판 기획자로서 스스로 증강인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증강인간은 완성형이 아닌 과정형이며, 생존이 목적이 아닌 그 자체를 즐기는 형태의 사람일 것이다. 독자 역시 이 경험을 함께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