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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폭풍, 평야로
2. 다섯 검의 주인 3. 긴 노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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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웨이브호를 뒤흔들던 요동은 삽시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파웨이브호의 선상에 있던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지는 못했다. 그들은 윈디어와 파킨슨 신부를 향해 헤엄쳐 가는 목도리도마뱀들을 공포에 질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윈디어는 사흘 동안이나 제대로 먹지 못한 것 치고는 굉장한 힘으로 헤엄치고 있었다. 물론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절실함이 이 바람사슴으로 하여금 죽을 힘을 다 쓰게 만드는 것이겠지만 파킨슨 신부는 태평하게도 <과연 명마구나!> 등의 바람사슴 복장 뒤집는 소리를 하며 핸드건을 뽑아들었다. 「데스필드! 놈들이 우리 쪽으로 온다. 파웨이브호는 안전해졌지만 우리는 어쩌지?」 배낭까지 둘러맨 채로 날렵한 수영 솜씨를 뽐내던 데스필드는 어푸거리며 말했다. 「다가오기 전에 쏘쇼! 식사 대접을 하라고!」 「아, 그래. 알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파웨이브호의 선상에 있던 사람들은 눈이 튀어나올 것 같은 광경을 보게 되었다. 콰아아앙! 맹렬한 폭음과 함께 물보라가 솟아올랐다. 엄밀하게 말하면 물보라라기보다는 피보라, 혹은 고기보라 등의 흉측한 신조어가 만들어져야 할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솟아오른 물보라의 절반쯤은 박살난 고깃덩이와 피였기 때문이다. 파킨슨 신부는 서부 최고의 건맨다운 연속 발사를 시도했고 수면 곳곳에서 그 비슷한 물기둥들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잊혀진 탑 앞쪽의 행상에서는 지옥의 풍경화가나 좋아할 것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케틀은 딸꾹질을 심하게 하며 말했다. 「신부님이라고?」 ---pp.8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