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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대한 예의
양장
이진원 저
서해문집 200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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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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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이진원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신문사 두 곳을 거쳐 1991년부터 부산일보에서 일하고 있다. 주로 편집국 교열팀에서 근무하며 여러 권의 단행본 교열을 했고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공식보고서』를 감수했다. 2003년 4월부터 부산일보에 어문칼럼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을 매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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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10g | 126*195*30mm
ISBN13
9788974832698

책 속으로

琴瑟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금슬’로 읽으면 ‘거문고와 비파’라는 본래 뜻 그대로이고 ‘금실’로 읽으면 ‘부부 간의 사랑’을 뜻한다. 이 때문에 사이좋은 부부를 두고 ‘금슬이 좋다’라고 하면 이상한 뜻이 돼버리므로 반드시 ‘금실이 좋다’고 해야 한다.

--- p.

‘땡깡’은 우리 사전에 없는 말이다. 일본말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선‘てんかん(癲癎)’으로 쓰고 ‘뗑깡’으로 읽는다. 뜻은 ‘간질병’, 속된 말로는 ‘지랄병’이다.
그러니 떼를 쓰는 손자를 보며 “아이고, 이놈이 또 땡깡 부리네”를 연발하는 할아버지께서 이 말이 어떤 뜻인지를 알고 쓴 것은 아닐 것이다. 일본말 ‘간질병’이 어떤 길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생떼’나 ‘투정’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없애야 할 말임은 분명하다.

--- p.

원래 사이시옷은 합성어(실질 형태소+실질 형태소)에만 붙기 때문에 ‘해+님’에는 사이시옷이 올 수가 없다. ‘해’는 실질 형태소이지만 ‘님’이 접미사여서 ‘해님’은 합성어가 아니라 파생어(실질 형태소+접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형숫님, 아웃님’이나 ‘박삿님’이라고 하지 않고 ‘형수님, 아우님, 박사님’이라고 하는 것이다.

--- p.

출판사 리뷰

바른 말글살이를 위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글은 오용과 오류로 가득 차 있다. ‘딴지 걸다’라는 말로 사용되는 ‘딴지’는 ‘동전 따먹기’란 뜻을 가진 ‘따니’라는 말이 잘못된 것이며, 질서정연한 상태를 지시하는 뜻으로 쓰이는 ‘일사분란(一絲紛亂)’은 ‘어수선하고 소란스럽다’는 뜻이다. 제대로 사용되려면 ‘일사불란(一絲不亂)’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또 곤란할 때 쓰는 ‘곤혹’과 심한 모욕을 당했을 때 쓰는 ‘곤욕’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한다.
말글살이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은 단지 언어생활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말과 글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도구이자 그 이해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정확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말글살이는 그 말글이 지시하는 개념의 혼란을 가져오고, 말글이 수행하는 사회적 소통을 어지럽게 만든다. 때문에 정확한 단어를 구사하고 뜻이 명확한 문장을 쓰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에 대한 예의

이 책의 저자는 말글살이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신문의 교열기자로서 잘못된 말글살이에 대한 문제의식과 비판을 날카롭고도 분명한 어조로 얘기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잘못 사용되는 말글은 물론이고, 언론에서 잘못 생산되고 유통되는 말글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다. 저자는 오랜 현장 경험으로 수집한 잘못된 말글살이의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자의 우리말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의는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발행한 『표준국어대사전』의 실수와 오류를 지적하는 데 이른다.
말을 바로잡고 뜯어 고치는 교열기자로서 저자는 자신의 일이 ‘기자가 전하는 사실과 독자가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소통 중개자’라고 말한다. ‘세계에서도 드물게 고유한 말과 글을 함께 가진 우리는 그 말과 글을 정확하게 쓰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게 아무런 눈치도 보지 않고 마음껏 우리말과 글을 쓸 수 있는 데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다양한 형식 속에 담은 우리말 다듬기

이 책은 2003년 4월부터 부산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이진원 기자의 바른말 광」을 엄선해서 다듬고 재구성하여 펴냈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본문의 다섯 개 장을 차지하고 있는 ‘바른말이야기’로 일상에서 오용되거나 오류를 담고 있는 말들을 지적하고 바로잡고 있다. 둘째는 각 장에 별면으로 추가된 ‘빨간펜 이야기’로 교열과 교열기자에 대한 소개, 교열 입문기, 교열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전하며 교열 현장의 생생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각 페이지 하단에 연속적으로 나열된 ‘틀리기 쉬운 말’은 잘못된 말/바른 말을 한 눈에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이 여타‘바른말 쓰기’류의 책과 차별화되는 것은 학습과 계몽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풍자와 위트를 구사하는 글 솜씨가 읽는 맛을 준다는 것이다.

‘바른말이야기’의 1장은 뜻이나 형태가 비슷하여 헷갈리는 말들을 모았고, 2장은 뜻이 겹쳐 있는 말, 잘못된 뜻으로 사용되는 말들을 바로잡는다. 3장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의 유래를 설명하고 언어현실의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4장은 잘못 사용되는 외래어나 무심코 쓰이는 한자어?일본어?영어투의 어법들을 다루고 있고, 5장은 동사 활용, 사이시옷, 두음법칙, 외래어표기법 등의 맞춤법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들을 모아 놓았다.
리뷰 총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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