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K-팝만큼이나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1부 바로크 시대 | 서양 고전음악의 시작· 비발디: 가톨릭 사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다· 헨델: 자유를 추구한 최초의 프리랜서 뮤지션· 바흐: ‘음악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음악가?2부 고전주의 시대 | 질서와 균형을 갖춘 형식의 아름다움· 하이든: 고전주의 양식을 완성하다· 모차르트: 5세에 즉흥곡을 연주한 천재· 베토벤: 박수 소리조차 듣지 못한 귀머거리 작곡가3부 낭만주의 시대의 시작과 전성기 | 형식에서 벗어나 서정적이고 화려하게· 슈베르트: 안정적 직업을 가지라는 잔소리를 거부한 젊은이· 멘델스존: 재능·외모·인기·집안을 다 가진 삶· 슈만: 문학 하는 음악가, 음악 하는 문학가· 쇼팽: 나의 심장을 폴란드의 흙에 묻어주시오· 리스트: 진정한 1세대 아이돌이 된 악마의 피아니스트· 브람스: 베토벤의 후계자로 불리다4부 후기 낭만주의 및 민족주의 | 예술계에 불어온 민족운동의 바람· 바그너: 독일 오페라의 왕, 혁명 속에서 수배자가 되다· 차이콥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인물· 드보르작: 슬라브 민족의 색채를 찾아서· 푸치니: 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거장· 라흐마니노프: 미국으로 망명했지만 잊지 못한 조국5부 인상주의 | 모네의 그림처럼 주관적 감상을 표현하라· 드뷔시: 소리로 빛깔과 분위기를 표현하다· 라벨: 프랑스 음악이라는 보석의 정교한 세공인
|
버들이
|
대형 기획사 캐스팅 거부하고 인디로 남은 ‘헨델’팬덤이 마차 타고 쫓아다닌 1세대 아이돌 ‘리스트’새로운 시각으로 클래식을 즐기다1세대 아이돌이라고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HOT나 지오디? 아니면 댄스 그룹의 조상님으로 불리는 소방차? 진정한 최초의 아이돌은 따로 있다. 바로 19세기 유럽 최고의 인기 뮤지션이었던 리스트다. 그의 팬덤이 벌인 행동을 살펴보자.리스트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가였습니다. 곡예에 가까운 연주에 빠진 많은 귀부인이 그의 팬이었죠. 연주회 중에 리스트가 피우던 시가 꽁초나 끊어진 줄, 연주 도중 벗어 던진 장갑 같은 잡동사니를 차지하기 위해 자기들끼리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도 했고, 연주가 끝나고 귀가하는 리스트의 마차 뒤로 수백 대의 귀부인 마차가 줄을 서기도 했습니다. 당시 이 리스트 신드롬을 ‘리스토마니아(Lisztomania)’라고 하는데, 오늘날 광적인 애호가를 이르는 단어 ‘마니아(Mania)’의 기원이기도 합니다._163~164쪽 「리스트: 진정한 1세대 아이돌이 된 악마의 피아니스트」그런가 하면 ‘인디 정신’으로 무장한 헨델도 있다. 그의 음악에 빠진 수많은 왕족과 귀족이 후원자로 나섰지만 그는 “고용주에게 재능을 팔아버리고 싶지 않다.”며 프리랜서로 남겠다고 선언했다. 가난은 싫지만 자본에 묶이기는 더욱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영국 귀족 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렸으며, 헨델의 팬덤과 안티가 편을 나누어 싸우다가 정치적으로까지 대립한 일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레전드라고 할 만하다.클래식으로 후크송을 만든 작곡가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 삽입곡으로 익숙한 음악인 라벨의 「볼레로」는 하나의 짧은 멜로디가 수없이 반복되는 구조로, 기승전결도 없고 감정의 변화도 없는 실험적 음악이다. 이 곡을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을 때 한 노인이 “쓰레기! 졸작!”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마치 무의미한 가사를 되풀이하는 후크송을 들으며 “이게 무슨 노래야?”라고 말하는 기성세대가 떠오르는 장면이다.이처럼 클래식 음악의 이면에는 흥미로운 사건이 숨어 있다. 갑자기 대중의 주목을 받은 행운아도 있지만, 스캔들로 추락한 스타도 있으며, 가난이나 루머, 질병에 시달려 평생을 고통받은 아티스트도 있다. 마치 지금의 연예계나 예술계가 그렇듯이 말이다. 이제 편견을 벗어던지고 가벼운 마음으로 클래식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자. 《나의 첫 번째 클래식 수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의 ‘최애’ 클래식을 만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