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도서 발송 불가사유 중 책곰팡이
안녕하세요.
보유하고 있는 도서중에 보유기간이 오래된 도서중 책곰팡이가 간간히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많은 도서들이 별도의 보관처에 있어서 주 1회 정도 주문된 도서와 도서 상태 점검을 하곤 합니다.
제가 다른 판매자보다 발송이 좀 늦은 주된 이유기도 하구요...
그런데 재고리스트에 있어 발송대기로 전환을 하고 막상 발송을 하려는데 곰팡이가 있는 상황이면 부득이 발송을 중지하고 주문을 취소해 드립니다.
책곰팡이는 다른 보유하시는 장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발생하는 즉시 그 주위의 도서에 대해서는 다 확인을 하고 부득이 같이 폐기를 하기도 해요.
발송하기로 하고서는 왜 안하냐는 항의를 요즘 종종 받아 노파심에 긴 하소연 하나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
교재 및 외국도서의 구매자 변심으로 인한 반품불가
안녕하세요.
신학기라 대학교재의 주문이 많습니다.
교재는 보통 새책의 경우 비닐에 싸여 있습니다.
촬영이나 복사를 방지하기 위해서죠.
그러나 중고도서의 경우 그렇지 못합니다.
수령후 변심으로 인한 반품은 접수하지 않습니다.
구매시 신중하게 구매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외국도서는 대체로 제가 재고를 갖고 있는게 아니라 연계되어 있는 업체와 협의하여 주문을 처리하곤 합니다.
중간에 주문취소는 제게 손해가 커서 주문후 취소는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수령후 구매자 부담의 반품은 받습니다.
판매자 올림.
|
|
Marlen Haushofer
|
더는 불리지 않는 존재,더는 비교대상이 없어진 존재의 자기이해
그의 이름은 더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타인과 구분되지 않을 때, 타인의 기대를 받지 않을 때, 이름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도 몰개성해지지도 않는 상황에 처한 주인공은 역설적이게도 이 궁핍 속에서 자기 자신을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느낍니다. 누구와도 닮지 않은, 누구의 기대도 느끼지 않는 유일한 자기 자신을요. 심지어 그녀는 실종된 가족이나 자녀, 친구를 사무치게 그리워하지도 않습니다. 그의 헌신적이고도 순도 높은 감정은 자신을 둘러싼 작은 동물들에게 쏟아지는 듯합니다. 그저 살아가기 위해 벌이는 노동이 남긴 약간의 시간에는 그저 씁니다. 좋아하던 필기구도, 촉감을 고집하는 사치도 요구하지 않는 글쓰기가 그녀를 지켜냅니다. 챕터 구분도 기승전결의 포물선도 없는 낯선 읽을거리 “이 책에는 챕터 구분이 없나요?”『벽』의 한국어판을 만드는 작업에서 몇 번이나 거듭되었던 질문입니다. 벽이 생긴 이후 고립된 상태로, 생존의 기반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가는 여성에 관한 우화와도 같은 이 장편소설에서, 주인공의 시간관념은 무뎌지고 시계도 멀쩡할 리 없습니다. 확실하지 않지만 더듬어 추적한 일자 관념들이 엿보이는 대목마다 진동하는 듯한 서체를 적용해 눈에 띄엄띄엄 걸리게 디자인했습니다. 400쪽에 달하는 거대한 소설이지만, 배경은 지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연극이라고 해도 무방한 이 좁고 제한된 곳이 전 세계이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유일한 연결고리에 다름 아닙니다. 챕터로 나뉘거나, 눈에 띄는 변혁으로 나아가는 대신, 그저 현재지향으로, 생존지향으로 계속해서 씌이고 있는 글입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로 한때 세계였던 폐허가 펼쳐지는 한편, 안쪽으로는 작지만 확실한 생명의 약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벽을 대단한 사회적, 생태적, 정치적 위기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범위를 좁혀생각해보면, 결국 벽은 나와 타인, 우리와 그들을 가르고 배제하는 일상적인 경계이기도 합니다. 이 벽은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익히 경험했듯 타자의 무방비한 침입을 맞서 돋아난 보호벽이 되는 법도 있을 거예요. 이 소설과 비슷한 소설이 몇 작품이고 떠오르지만 이 소설과 똑같은 것은 알지 못합니다. 18세기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새로운 세계에 발들인 『벽』의 주인공은, 그러나 로빈슨 크루소처럼 자길 제외한 나머지 '그들'을 정복하지 않습니다. 19세기 헨리 소로의 『월든』처럼 대자연 속에 처한 유일한 인간이지만, 엄숙히 독립을 선언하는 자주적인 인물로서, 선택하는 인간으로서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