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자 서문초판 역자 서문한국어판 서문 노예의 자유를 넘어서 _조승래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_퀜틴 스키너서문자유국가의 신로마적이론자유국가와 개인적 자유자유와 역사가 보론: 로크의 자유론 _조승래 주 / 참고문헌
|
Quentin Skinner
퀜틴 스키너의 다른 상품
|
신자유주의의 ‘간섭 없는 자유’를 넘어, ‘공화주의적 자유’를 복원하다이 책은 1998년 퀜틴 스키너가 케임브리지대학교 근대사 왕립 석좌 교수에 취임하며 행한 강연을 바탕으로 한다. 스키너는 이 책을 통해 오늘날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유주의적 자유론, 즉 ‘자유란 단지 외부의 간섭이 없는 상태(소극적 자유)’라는 정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한다. 스키너는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의 의회파와 공화주의자들의 담론을 추적하여, 자유주의 이데올로기가 승리하기 이전의 더 민주적이고 평등한 자유론인 ‘신로마적(neo-Roman)’ 혹은 공화주의적 자유론을 발굴했다. 나는 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가 승리하기 이전 시기에 서구에서 벌어진 자유의 개념에 대한 논쟁이 지니고 있던 의미를 읽어내고 모든 것을 제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자유주의의 자유에 대한 이해를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_「한국어판 서문」에서 자유주의는 타인의 방해만 없다면 노예라도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키너는 17세기 잉글랜드 혁명기의 공화주의적 담론을 발굴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는 자유의 본질이 단순히 ‘간섭받지 않는 상태’가 아니라, 타인의 자의적인 의지에 ‘지배받지 않는 상태(독립성)’에 있음을 강조한다. 인자한 주인을 만나 간섭받지 않는 노예라 할지라도, 주인의 변덕에 따라 언제든 삶이 파괴될 수 있는 종속 상태에 있다면 그는 결코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노예의 자유를 넘어서” 스키너가 강조하는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자유를 ‘간섭의 부재’가 아닌 ‘지배의 부재’로 재정의했다는 점에 있다. 인자한 주인을 만나 간섭받지 않고 편하게 사는 노예는 자유로운가? 스키너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답한다. 언제든 주인의 자의적 의지에 의해 삶이 바뀔 수 있는 종속 상태(예종) 자체가 이미 자유의 박탈이라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자유는 타인의 선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인격적 독립’을 확보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따라서 “민주주의 없이 자유는 없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다.“민주주의 없이 자유 없다” 우리 시대에 던지는 시의적절한 화두이 책을 번역한 조승래 교수는 서문을 통해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자유’가 어떻게 오용되고 있는지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조승래 교수는 심도 있는 해설 「노예의 자유를 넘어서」와 보론 「로크의 자유론」을 추가하여, 독자들이 스키너의 복잡한 지성사적 맥락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17세기의 담론을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으로 확장한다. 대기업의 규제 철폐 요구와 개인의 욕망 분출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현실 속에서, 스키너가 발굴한 ‘신로마적 자유론’은 진정한 자유란 공동체의 평등한 구성원으로서 서로에게 꿇리지 않는 ‘공적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임을 역설한다. 패권 국가나 거대 자본의 구조적 지배, 불평등한 고용 관계 등 우리가 누리는 자유가 실상은 ‘자의적 간섭의 잠재적 보유’ 아래 놓인 취약한 상태는 아닌가? 이러한 의미에서 “민주주의 없이 자유는 없다”는 이 책의 일갈은,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민적 연대와 덕성을 회복할 강력한 지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자유는 침해받아서는 안 되는 개인의 사적 영역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꿇리지 않는 공동체의 공적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민주주의 없이 자유 없다.”_「역자 서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