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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천하 (중)
박종화
범우사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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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온유지향
2. 떨어져 구슬이 되어
3. 초승달
4. 요녀 등장
5. 옥매향
6. 경빈 박씨
7. 요녀미소지상

저자 소개

저자 : 박종화(1901∼1981)
시인, 소설가, 평론가. 호는 월탄(月灘).
서울 생으로 1920년 휘문의숙을 졸업하던 해 문학동인지《문우》를 발간, 1921년에는《장미촌》의 동인이 되어 동지에 시 <오뇌의 청춘><우유빛 거리> 등을 발표하여 데뷔, 1922년에는《백조》동인으로 여러분야에 걸쳐 글을 발표하였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교수와 서울신문사 사장, 예술원 회장 등에 취임하였으며, 제1회 예술원상, 제1회 5 · 16 민족상 등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흑방비곡』『청자부』『금삼의 피』『다정불심』『월탄 삼국지』『임진왜란』『세종대왕』『양녕대군』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505g | 148*210*20mm
ISBN13
9788908041653

책 속으로

이날 밤이 깊어서 윤원형과 정윤겸의 딸은 오지동이에 깨끗한 정화수를 떠서 상에 받쳐 놓고 작수성례를 한 뒤에, 윤원형은 정윤겸의 딸의 머리에 은비녀를 꽂아서 머리를 얹히고 관례를 시킨 후에, 건넌방에 신방을 보진하여 원앙베개에 봉황금침을 펴고 자리에 들었다. 삼십이 넘은 원형과 이십이 찬 처녀의 은정은 청산에 숲이 무성하고 바다에 조수가 창일하는 듯했다.

"이름이 무어지?"

"부모님께서 지어 주시기를 난정이라 하시고, 그렇게 부르셨습니다."

"난정이, 무슨 글잖가?"

"난초 난(蘭)자에 곧을 정(貞)입니다."

"난초 난자에 곧을 정자라, 그 이름 참 잘 지었다. 꼭 너처럼 이쁘고 아름답고 향기롭게 지었구나. 난초만 해도 군자의 품격을 가진 향초라 맑고 깨끗한 꽃향기가 십리까지 미쳐지는 것인데, 여기다가 곧을 정자의 정절까지 지니고 있으니 난초와 대를 한꺼번에 열려논 셈이라, 참으로 네 용모와 좋이 어울리는구나."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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