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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유지향
2. 떨어져 구슬이 되어 3. 초승달 4. 요녀 등장 5. 옥매향 6. 경빈 박씨 7. 요녀미소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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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이 깊어서 윤원형과 정윤겸의 딸은 오지동이에 깨끗한 정화수를 떠서 상에 받쳐 놓고 작수성례를 한 뒤에, 윤원형은 정윤겸의 딸의 머리에 은비녀를 꽂아서 머리를 얹히고 관례를 시킨 후에, 건넌방에 신방을 보진하여 원앙베개에 봉황금침을 펴고 자리에 들었다. 삼십이 넘은 원형과 이십이 찬 처녀의 은정은 청산에 숲이 무성하고 바다에 조수가 창일하는 듯했다.
"이름이 무어지?" "부모님께서 지어 주시기를 난정이라 하시고, 그렇게 부르셨습니다." "난정이, 무슨 글잖가?" "난초 난(蘭)자에 곧을 정(貞)입니다." "난초 난자에 곧을 정자라, 그 이름 참 잘 지었다. 꼭 너처럼 이쁘고 아름답고 향기롭게 지었구나. 난초만 해도 군자의 품격을 가진 향초라 맑고 깨끗한 꽃향기가 십리까지 미쳐지는 것인데, 여기다가 곧을 정자의 정절까지 지니고 있으니 난초와 대를 한꺼번에 열려논 셈이라, 참으로 네 용모와 좋이 어울리는구나." --- p.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