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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사계절을 지나는 그림책 읽기
잠시, 그림책에 기대어 쉬기로 했습니다
임만옥
지콜론북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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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그림책을 펼치면, 내 마음이 말을 건다

어떤 날은 내 마음도 번역이 필요하다
그 장면이 자꾸 내게 말을 걸 때
그림책에서 마주한 나의 얼굴
어른이 되어서야 보이는 것들
거울처럼 비치는 삶의 순간들

2장 봄빛 속에 움트는 것들

봄이 오면, 나도 달라질 수 있을까
조급함을 내려놓고 나의 속도로
설렘과 불안은 함께 찾아온다
시작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
용기를 내어 다시 한 걸음

3장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나를 다독이다

실패가 두려운 날들
입버릇 같은 위로가 닿지 않을 때
도전 앞에서 작은 연습 시작하기
상처받고도 다시 일어서는 일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나

4장 여름밤, 일렁이는 감정을 마주하다

불안이 자라나는 시간
억누를수록 커지는 상처
감정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불안을 안고도 살아갈 수 있을까

5장 가을빛에 물든 사랑과 상실

사랑과 상실은 언제나 함께
떠난 후에야 알게 되는 것들
관계 속에서 나를 찾는 연습
나를 이해할 때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
떨어지는 잎사귀가 거름이 되듯

6장 겨울, 꽁꽁 언 얼음이 녹아내릴 때

숨고 싶은 순간, 그림책을 펼치다
외로움과 나란히 걷는 법
나를 다독이는 조용한 시간
치유의 순간을 받아들이며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7장 그림책을 덮으며 새롭게 만나는 나

그림책이 가르쳐 준 마음의 언어
나를 돌보는 읽기 습관
감정을 기록하는 새로운 방법
그림책 속 위로의 시간

부록 내 마음을 펼치는 시간 그림책으로 떠나는 마음 여행
마음을 여는 두 가지 열쇠
그림책,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다
마음의 문을 여는 사소하고 다정한 노크
숨은 진심을 찾아내는 그림책의 질문들
오늘의 나를 위한 그림책, 감정 일기
말 대신 색과 선으로, 나를 그리는 시간
세상에 없는 그림책을 상상하기

에필로그

참고 그림책

저자 소개1

미술치료교육학 박사이자 그림책 심리 치유 전문가. 복잡한 세상에서 길을 잃은 어른들에게 그림책만큼 훌륭하고 다정한 처방전이 없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이 그림책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스스로를 긍정하고 삶의 희로애락을 유연하게 건너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지은 책으로는 『나는 지금 화해하는 중입니다』, 그림책 『너는 나의 슈퍼스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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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30*190*20mm
ISBN13
9791191059762

책 속으로

어른이 되면서 우리는 점점 자기 자신과 멀어지곤 합니다. 해야 할 일들이 늘어나고, 책임이 쌓이면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기보다는 애써 접어두는 쪽을 선택하게 되지요. 그러다 문득, 아무 이유 없이 마음이 허전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그림책은 아주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옵니다. 설명하려 들지 않고, 판단하지도 않으면서요.
--- p.38 「거울처럼 비치는 삶의 순간들」 중에서

피터 H. 레이놀즈의 『점』 속 주인공 바스티아도 비슷합니다. 주인공인 바스티아는 “난 못해요.”라는 말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려 하지요. 잘 그릴 수 없다는 생각, 완벽하지 않다는 두려움이 먼저 앞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한마디에 그는 종이에 아주 작은 점 하나를 찍어 봅니다. 그 점은 대단한 작품이 아니었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과물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시작해 본 흔적에 가까웠죠. 그 작은 점 하나는 바스티아의 세계를 조금씩 넓혀갑니다. 점은 선이 되고, 선은 형태가 되며, 그는 자신만의 표현을 찾아갑니다.
--- p.68 「시작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 중에서

우리는 흔히 상처를 실패처럼 여깁니다. 사랑하다가 다치면 괜히 마음을 줬다며 후회하고, 관계에서 아프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며 스스로를 단속하지요. 하지만 『100만 번 산 고양이』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상처는 잘못이 아니라, 사랑이 진짜였다는 흔적이라고요. 그래서 이 고양이는 상처 이후에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삶을 반복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충분히 사랑해 보았기 때문이지요. 상처받고도 다시 일어선다는 말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살아간다는 뜻은 아닐 거예요. 오히려 우리는 상처 이후에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 p.102 「상처받고도 다시 일어서는 일」 중에서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인정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에바 엘란트의 『슬픔이 찾아와도 괜찮아』 속 주인공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슬픔과 함께 지내며 그 감정을 천천히 들여다봅니다. 슬픔을 외면하거나 밀어내지 않고, 곁에 앉아 쉬게 하고, 함께 산책하며 감정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배웁니다. 감정을 대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판단이나 통제가 아니라 ‘존재를 허락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느끼면 안 돼.’, ‘지금 이런 감정을 가지면 안 돼.’라고 스스로를 다그치지만, 감정에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 p.128 「감정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중에서

리사 아이사토의 그림책 『삶의 모든 색』은 삶의 여정을 감정의 색으로 보여줍니다. 어린아이의 맑고 투명한 색에서 시작해, 청소년기의 강렬한 색, 어른이 되어 마주하는 복잡한 감정의 색, 그리고 노년의 깊고 은은한 색까지. 우리는 살아가면서 기쁨과 슬픔, 상처와 치유, 실패와 성공을 겪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색이 모여 하나의 인생을 완성하지요. 상처를 겪을 때 우리는 그 감정을 단 하나의 어두운 색으로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어두움조차 삶의 다른 색과 어우러져 더 깊고 풍부한 그림이 되어갑니다. 삶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무수한 감정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지는 다채로운 풍경입니다. 어떤 색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어떤 색은 아프게 하지만, 결국 모든 색이 함께 있어야 인생이 빛을 갖습니다.
--- pp.174-175 「떨어지는 잎사귀가 거름이 되듯」 중에서

조원희의 그림책 『중요한 문제』에서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금지와 제한 앞에서 마음이 조여오는 경험을 합니다. 작은 즐거움조차 허락되지 않을 것 같은 규칙들, 마음 한켠을 불편하게 만드는 지시들이 이어지죠. 생각지도 못한 제한 속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고,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혼란스럽게 느낍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깨닫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이 정해주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목록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길을 선택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 p.194 「나를 다독이는 조용한 시간」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백 마디 조언이 버거운 날,
그림책이 건네는 무해하고 따뜻한 위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내 마음을 숨기는 기술을 배워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슬퍼도 웃어야 하고, 불안해도 태연한 척해야 하며, 상처받아도 금세 털고 일어나야 한다고 강요받는다.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속도에 발맞추느라 쉼 없이 달리다 보면, 문득 내가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순간이 찾아온다. 텅 빈 마음으로 퇴근하는 길, 혹은 잠들기 전 덩그러니 남겨진 고요한 방 안에서 우리는 길 잃은 아이처럼 막막해지곤 한다. 이 책은 그렇게 남모를 열병을 앓고 있는, 겉보기에만 멀쩡한 어른들을 위한 다정한 피난처를 제공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매서운 조언이나, 길고 복잡한 위로의 문장들이 도무지 마음에 가닿지 않고 튕겨 나가는 날이 있다. 마음의 여유가 완전히 바닥나 버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날일수록 서른 쪽 남짓한 얇은 그림책을 펼쳐보라고 권한다.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그림책은 사실 어른의 단단한 방어기제를 허물어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매개체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투박한 선과 따뜻한 색채, 그리고 꾸밈없는 단어들은 논리를 뛰어넘어 곧바로 우리의 무의식과 감정을 어루만진다.

흔들리는 봄부터 웅크린 겨울까지,
내 마음을 비추는 사계절 그림책 처방전

저자는 우리의 내면에도 자연처럼 겪어내야 할 사계절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가며 각 시기에 꼭 맞는 그림책을 세심하게 건네준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 두려워 흔들리는 봄, 완벽하지 않은 나를 끊임없이 다그치며 고군분투하는 한여름, 잎이 떨어지듯 상실의 아픔을 겪지만 관계 속에서 비로소 나를 찾는 가을, 그리고 꽁꽁 언 얼음처럼 외로움에 홀로 웅크려 숨고 싶은 겨울까지. 각 계절의 감정선과 맞닿은 그림책의 이야기는 독자 스스로 자신의 마음이 지금 어느 계절을 통과하고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게 한다.

오랜 시간 미술치료 교육 현장과 심리상담연구소에서 수많은 이들의 다친 마음을 돌보아 온 저자 임만옥은, 특유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시선으로 그림책 속에 숨겨진 치유의 메시지를 길어 올린다. 저자가 건네는 다정한 긍정의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잊고 있던 내 안의 빛나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어느새 굳어 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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