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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삼국시대
머리말을 대신하여 1편 진흥왕의 무자 순수비와 신라의 동북 경계 2편 백제 멸망 뒤의 동란과 당·신라·일본의 관계 [부설] 백강과 탄현에 대해 [나머지 이야기餘錄] 부여 기행 3편 당 고종의 고구려 원정과 비열도·다곡도·해곡도의 이름 4편 고구려 원정에서 당군의 행동 [부록] 고구려 원정 관련 주요 문헌 초록 5편 고구려 멸망 뒤 유민의 반란과 당·신라의 관계 6편 신라인의 무사적 정신 7편 신라의 화랑 8편 신라의 골품제와 왕통 주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 원서 차례 |
池內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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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진흥왕 황초령 순수비가 옮겨졌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정밀하고 방대한 고증이 펼쳐진다. 가령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윤관이 요의 세력이 미친 함흥평야의 여진을 정복해 영주 등 9성을 쌓으면서 그 점유를 역사적 이유가 있는 수단으로 삼기 위해 그동안 철령 부근에 있던 진흥왕의 무자 순수비를 일부러 점령지 북쪽 경계의 요충지인 황초령으로 옮겨 세웠다고 생각한다.”(98쪽)
그 뒤 마운령비가 발견됨으로써 이 이치설移置說은 부정됐지만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진흥왕 무렵 신라의 북쪽 경계를 고증한 시도는 의미 있게 평가된다. 이케우치는 정복지역 내에 있던 고구려의 고비古碑가 바로 윤관 자신이 옮긴 진흥왕순수비였지만, 당시에 이미 상당히 마모된 비면을 정밀 조사하지 않고 고구려비로 속단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료 비판을 통한 사실 구명이라는 실증사학의 진수를 보는 것 같은 치밀한 고증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문헌 중심의 관점에서 예정된 결론은 신라의 동북경은 안변 이북일 수 없는데, 그것과 내용이 다른 황초령비를 부정하기 위해 번쇄한 실증과정이 필요했던 것이다.(김영하, 「일제 시기의 진흥왕 순수비론」, 『한국고대사연구』 52, 2008, 451쪽) 2·3편에서는 삼국통일이 얼마나 어렵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뤄졌는지 지루할 정도로 자세하게 서술했다. 그 과정에서 사료의 비교·검토·수정 등이 정밀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편 「신라인의 무사적 정신」에서는 신라인의 무사적 정신이 삼국통일의 원동력이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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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우치 교수는 한국·‘만주’의 고대사를 강의했다. 개설은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개별 연구만 했다. 또 연구의 초보적인 것은 강의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이 이해하든 말든 개의치 않고 강의했다. 강의 초고는 깔끔한 문장체의 원고로 돼 있어서 그대로 논문으로 발표할 수 있는 것이었다. (…) 그의 연구에는 독특한 명석함이 있었다. 그것은 사료 비판에 기초를 둔 역사의 재구성이다. 그는 사료를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사료의 착오를 항상 적출摘出해 사료 배후에 있는 사실을 추구했다. 또 사료에 남아 있지 않은 사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풍부한 사료가 있을 때보다 사료가 적은 분야를 논리적으로 유추하는 데 그의 장기가 발휘되었다고 생각한다.” - 하타다 다카시 (전 도쿄도립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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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까지 미즈타니 데이지로水谷悌二郎 씨의 마음에 남아 있던 사람은 한국사의 이케우치 교수였던 것 같다. 이케우치 교수의 독특한 사료 비판과 무단적武斷的으로도 보이는 날카로운 추론은 그때는 순순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강의를 들을 때마다 열심히 필기했고, 그 노트를 평생 소중히 간직해 지금도 남아 있다. 특히 광개토왕비를 깊이 연구하게 되면서 자주 이케우치 노트를 다시 읽거나 그의 관련 논문을 다시 읽었으며 강연회 등에 참석하기도 했다. 일기장에 신문의 부고 기사를 붙인 것은 1952년에
별세한 이케우치 선생의 경우뿐이며, 같은 사례는 달리 없다.” - 다케다 유키오 (전 도쿄대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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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우치 교수는 자료를 읽으면서 ‘이곳은 뜻이 통하지 않는다’거나 ‘이 글자는 사용법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연필로 적어놓았다.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어 구두점도 세밀히 구분해 찍었다. 그런 성실함을 우리는 좀처럼 해낼 수 없을 것 같다. 4000장의 원고라면 그렇게 꼼꼼히 읽을 경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반년 정도는 분명히 걸릴 것이다.” - 미카미 쓰기오 (전 도쿄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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