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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간이란 무엇인가?: AI 시대가 던지는 가장 오래된 질문

Part1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는 힘
1장 증강과 정체성
- 인간에서 기계로, 몸속으로 들어온 미래
TV 속 미래가 눈앞에
로보캅, 아이언맨, 업그레이드
: 증강된 인간의 세 가지 운명
몸속으로 들어온 미래 기술
증강된 ‘나’는 어디까지 나인가?
90% 기계가 된 인간을 상상하다
인간 2.0 시대의 생존 매뉴얼

2장 경계 없음과 생성
- 기계에서 인간으로, 사라지는 경계선
사람의 그림자를 닮아가는 로봇
바이센테니얼 맨, A.I.
: 200년을 걸어 인간이 된 로봇의 질문
휴머노이드, 실험실 밖으로 걸어나와 현실이 되다
기계의 의식은 가능한가?
죽음을 선택한 로봇 앞에서
안전과 AI의 경계가 사라진 시대

3장 연결과 공진화
- 초연결 사회와 ‘인간-기계’의 공진화
인간, 연결하는 존재
공각기동대와 아바타
: 네트워크 속의 나, 그리고 우리
실시간으로 얽히는 세상
네트워크 속의 ‘나’를 찾아서
확장된 나 그리고 단절된 나
미래를 위한 공진화

4장 데이터와 디지털 실재
-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는가?
꿈과 현실, 그리고 철학적 의문
매트릭스,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
: 현실과 가상의 혼재
시뮬레이션이 현실이 될 때
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실재
복수의 현실, 하나의 정체성
초현실 시대의 선택

Part2 사회와 윤리를 재구성하는 힘

5장 윤리와 감정
- AI 시대의 도덕 감수성
규칙과 데이터로 계산된 윤리
블레이드 러너에서 엑스 마키나까지
: 윤리와 감정의 재정의
기술의 윤리적 무게
공감의 코딩과 윤리
감정을 모방하는 시대
AI의 판단과 도덕 감수성

6장 노동의 미래
- 노동이 대체되었을 때 인간은?
AI 등장 그리고 사라진 것들
월-E에서 휴먼스까지
: 노동 없는 세계
새로운 듀오,인간과 기계
노동 없는 세상의 인간
일하지 않는 사회
노동 이후

7장 감시와 거버넌스
- AI 권력시대, 디스토피아인가? 유토피아인가?
현실 속 AI 감시와 통제
엘리시움에서 1984까지
: 통제 사회의 단면
AI의 눈과 예측의 손
데이터 그리고 권력의 그림자
자유와 안전의 갈림길에서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Part3 상상하는 인간이 미래다

8장 해체와 전환
- 인식 구조의 전환,기존 틀을깨는 해킹
인간 중심 세계가 무너지는 날
인셉션에서 컨택트까지
: 사고의 틀을 깨는 장면들
현실로 스며든 틀 해킹 기술
중심이 사라진 세상의 철학
기존 틀이 사라질 때의 결정
다중 주체 시대의 삶

9장 상상과 혁신
- 상상은 인간을 더 인간답게 하는가?
상상의 불씨, 문명을 만들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프로젝트 헤일메리, 인터스텔라
앞장서는 상상, 뒤따르는 기술
상상력과 철학이 만나는 곳
상상력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
상상하는 인간의 미래

에필로그: 사고실험의 무한대, 그리고 인간다움의 미래

저자 소개 1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국에서 직접 목격하며 한 가지 확신을 품었다. IT 강국 대한민국이라면 기술로 세계 금융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핀테크에 뛰어든 1세대다. 하나은행에서 국내 최초 페이팔 기반 해외송금을, 캐나다 최초로 선불-체크망 하이브리드 디지털뱅킹 ‘1Q Banking’을 출시했다. 핀크에서 국내 최초 네오뱅크 모델을 도입했고, 현대카드에서 AI·블록체인 혁신 서비스를, 한화생명에서 AI 콜센터 및 자산운용사 최초 B2C 플랫폼 ‘PINE’을 선보였다. 교보생명 디지털혁신담당 전무로서 통합앱·마이데이터·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와 컬럼비아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국에서 직접 목격하며 한 가지 확신을 품었다. IT 강국 대한민국이라면 기술로 세계 금융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핀테크에 뛰어든 1세대다.
하나은행에서 국내 최초 페이팔 기반 해외송금을, 캐나다 최초로 선불-체크망 하이브리드 디지털뱅킹 ‘1Q Banking’을 출시했다. 핀크에서 국내 최초 네오뱅크 모델을 도입했고, 현대카드에서 AI·블록체인 혁신 서비스를, 한화생명에서 AI 콜센터 및 자산운용사 최초 B2C 플랫폼 ‘PINE’을 선보였다. 교보생명 디지털혁신담당 전무로서 통합앱·마이데이터·디지털자산·AX 혁신을 이끌었다. 지주·은행·핀테크·카드·증권·자산운용·보험 등 한국 금융의 모든 판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 실행해 온 금융계의 디지털 End-to-End 혁신가다.
저서로는 《AI 초혁신(2024)》, 《K-스테이블코인 금융 운영체제의 대전환(2025)》이 있으며, AI 시스템 통합 설계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운영체제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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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96g | 142*210*18mm
ISBN13
9791164848768

책 속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챗GPT는 수백만 명과 동시에 대화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공장에서 인간과 함께 일하며,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AI가 새로운 약물을 설계하죠.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상 속에 머물렀던 일들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건 기술의 발전 속도가 아닙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변화가 우리에게 은밀히 던지고 있는 질문이에요.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는 점점 더 근본적인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우리 자신에 대한 문제 말이죠. 생각해보세요. AI가 인간의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고,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며,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더 정확한 예측을 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질문 앞에 멈춰 서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간만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 ‘프롤로그’ 중에서

증강기술이 더 이상 실험실과 영화 속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 지금, 우리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준비를 늦추면 기술이 사회를 이끄는 게 아니라 기술이 우리를 끌고 가게 돼요. 개인은 증강기술과 AI 도구를 단순한 효율 향상의 수단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업무, 창작 방식까지 바꾸는 동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2024년 챗GPT 활용 능력이 취업 조건에 포함되기 시작한 것처럼, 앞으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나 웨어러블 증강 장비를 다루는 능력도 기본 소양이 될지 몰라요.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술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입니다. 〈업그레이드〉의 그레이처럼 기술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언제 기술을 사용하고 언제 거부할지 판단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경쟁력을 위해 증강기술을 받아들일 건가요, 아니면 ‘자연 인간’으로 남을 건가요? 그 선택에는 어떤 대가가 따를까요.
--- ‘1장 증강과 정체성-인간에서 기계로, 몸속으로 들어온 미래‘ 중에서

특히 AI가 물리적 형태를 갖춘 휴머노이드로 구현될 때, 그 파급력은 소프트웨어만의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아요. 기계가 ‘사람과 같은 몸’을 가지면, 우리는 그 존재를 단순한 도구로 보기가 어려워집니다. 마치 그림자가 몸의 주인을 닮아가듯, 기계가 점점 인간의 영역을 침범하기 때문이죠. 특이점(Singularity)에 대한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기술 발전의 속도가 인간의 이해와 통제 능력을 넘어서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기술의 주인이 아니라 기술의 동반자, 아니면 기술의 관찰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변화가 특이점을 향한 전조인지, 아니면 또 하나의 기술 혁신 주기인지 단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해요.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빠르게 흐려지고 있고, 그 흐림은 되돌릴 수 없는 속도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 ‘2장 경계 없음과 생성-기계에서 인간으로, 사라지는 경계선’ 중에서

영화 〈공각기동대〉 속에서 ‘전뇌화(電腦化)’는 정보 접근 속도의 향상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뒤흔들어요. 주인공 쿠사나기 소령은 자신의 의식이 네트워크와 직결되어 즉각적으로 방대한 정보를 불러오고, 다른 사람 혹은 기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눈을 감는 순간 사이버 공간으로 들어가 전 세계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고, 동료들과 텔레파시처럼 의사소통하는 장면은 지금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극단으로 밀어붙인 모습이에요. 하지만 그 편리함 뒤에는 불안이 숨어 있어요. 해킹을 통해 타인의 기억과 인식을 조작하는 장면은, 정체성이 더 이상 개인의 뇌에만 안전하게 보관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순간 중 하나는 평범한 청소부가 자신의 기억이 모두 조작된 것임을 깨닫는 장면이에요. 그는 자신이 가족이 있다고 믿었지만, 실제로는 혼자였어요. 그의 사랑과 그리움은 모두 가짜 데이터였죠. 이는 현재 우리가 소셜미디어와 AI를 통해 경험하는 것의 극단적 버전이에요. 우리는 이미 알고리즘이 선별한 정보만 보고, AI가 추천하는 콘텐츠에 노출되면서 점점 우리의 인식이 조작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나’라는 개념이 물리적 신체에서 벗어나 네트워크의 한 노드가 되는 순간, 그 자아는 누구의 것인가요?
--- ‘3장 경계 없음과 생성-기계에서 인간으로, 사라지는 경계선’ 중에서

SF 영화 속에서만 가능했던 기술들이 하나둘씩 현실이 되면서, 우리는 〈매트릭스〉의 세계와 점점 더 닮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계가 우리를 속이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더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죠.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어요.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는 전 세계 수천만 명이 사용하고 있고, 매월 활성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는 4K 해상도로 현실과 가상을 자연스럽게 섞어주는 경험을 제공하며, 출시 첫 해에만 수십만 대가 판매되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는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3D홀로그램을 보며 복잡한 조립이나 수리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보잉은 홀로렌즈로 항공기 제조 과정의 오류율을 대폭 줄였고, 폭스바겐은 자동차 설계 검토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어요. 특히 2025년 메타가 공개한 AR 안경은 획기적인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실외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손가락 제스처를 인식하는 생체신호 밴드, AI 비서가 내장되어 음성 명령으로 대화하고 상황에 맞는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능까지. 한국에서도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업한 AR 안경에서 실시간 다국어 번역 시연을 선보였고, LG는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에서 3D 스캔 기술로 의류 핏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가상 시착 기능을 구현했어요.
--- ‘4장 데이터와 디지털 실재-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는가?’ 중에서

AI가 사회 전반에 깊숙이 들어오는 속도는 앞으로도 늦춰지지 않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기업,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책임 구조를 세우느냐가 향후 AI 시대의 윤리 풍경을 결정합니다. 개인으로서, 당신은 AI의 판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AI 시대에 개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윤리적·비판적 사고입니다. AI가 내놓는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이는 태도는 위험합니다. 채용 과정에서 AI가 내린 평가가 성별이나 출신 배경에 따라 편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검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더 나아가 도덕·윤리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요. 이는 AI가 제공하는 감정 반응이 ‘진짜’인지 ‘모사’인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합니다. 기업은 AI의 설계자이자 운영자로서 어떤 책임을 지고 있나요? AI가 아무리 정교하고 빠른 판단을 내려도, 그것이 인간이 신뢰할 수 없는 방식이라면 혁신의 효과는 반감됩니다. 신뢰는 기능이 아니라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고객 서비스에서 AI가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고객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는 경험입니다.
--- ‘5장 윤리와 감정-AI 시대의 도덕 감수성’ 중에서

현재 일부 기업에서는 AI 에이전트가 회의 안건을 정리하고, 참여자에게 자동으로 메일을 발송하며,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금융 보고서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했고, JP모건체이스의 경우 법률 문서 검토 업무에서 AI가 인간 변호사의 수십만 시간에 해당하는 작업을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진정한 변화는 개별 AI 에이전트보다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MAS에서 시작됩니다. 이 시스템에서는 각기 다른 역할을 가진 수십 개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업하며 복잡한 업무를 분담 처리해요. 마케팅 에이전트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면, 재무 에이전트가 예산을 검토하고, 운영 에이전트가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식이죠. 더 흥미로운 건 AI 간 커뮤니케이션의 진화입니다. 이제 AI들이 자연어가 아닌 고도로 압축된 데이터 형태로 서로 의사소통하며,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도 복잡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글이 2025년 발표한 에이전트 간 커뮤니케이션 프로토콜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회사가 만든 AI에이전트들이 플랫폼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표준입니다.
--- ‘6장 노동의 미래-노동이 대체되었을 때 인간은?’ 중에서

심리적 영향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감시 사회’에서 사람들은 자기 검열을 하게 되고, 창의적이거나 비판적인 행동을 자제하게 됩니다. 이를 ‘냉각 효과(chilling effect)’라고 하는데,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혁신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요? 기술의 눈과 손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안전, 편의, 효율을 포기하긴 어렵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필요한 것은 ‘권력의 분산’과 ‘투명한 작동 원리’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기록 시스템, 독립적인 알고리즘 감사,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데이터 관리 위원회 같은 장치가 대안이 될 수 있어요. EU의 GDPR(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은 이런 방향의 선구적 사례입니다. ‘설명 가능한 AI’ 원칙을 통해 개인이 자신에 대한 AI 결정의 근거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어요. 또한 ‘데이터 이동권’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서비스로 옮길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제도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요.
--- ‘7장 감시와 거버넌스-AI권력 시대, 디스토피아인가? 유토피아인가?’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래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 몸속으로 들어온 미래기술, 증강된 나는 나일까?
· 휴머노이드, 실험실 밖으로 걸어나와 현실이 되다
· 공각기동대와 아바타, 네트워크 속의 인간
· 현실과 가상의 혼재, 무엇이 진짜일까?
· 감정을 모방하는 AI의 도덕 감수성
· 일하지 않는 사회, 노동 없는 세상의 인간은?
· 현실 속 AI 감시와 통제, 유토피아는?
· 현실로 스며든 기존 틀을 깨는 해킹
· 상상력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

2026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AI시대가 던지는 가장 오래된 질문
인간이란 무엇인가?

2026년 현재, 우리는 매일 이런 질문들과 마주한다. 내가 AI 챗봇과 나누는 대화에서 느끼는 공감은 ‘진짜’일까? 상대방이 기계라는 걸 알면서도 위로받는 이 감정은 무엇일까?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콘텐츠들이 만드는 나의 ‘취향’은 정말 나의 것일까?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알고리즘이 학습한 패턴의 결과라면, 진정한 ‘나다움’은 어디에 있는 걸까?
이런 질문들은 철학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2026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보통 사람이 마주하는 현실적 문제들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SF 영화 속 기술들이 실제로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로보캅〉의 사이보그 기술은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아이언맨〉의 수트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매트릭스〉의 가상현실은 메타의 메타버스로 현실화되고 있다. 한때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기술들이 실험실을 벗어나 우리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이 책은 SF 영화 속 미래기술을 화두로, AI 시대가 인간에게 건네는 9개의 질문을 통해 가장 최근의 현상과 고민, 해결책을 다루고 있다.
‘1장 증강과 정체성’은 〈로보캅〉, 〈아이언맨〉, 〈업그레이드〉를 통해 ‘몸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했을 때, 언제까지 우리는 ‘인간’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현실화되는 지금, 이런 기술이 발전해서 기계로 대체된 신체부위가 전체의 90%를 넘는다면 그 존재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2023년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을 인공적으로 복원하는 실험이 성공을 거둔 만큼 이 기술이 발전해서 인간의 모든 기억과 감정을 백업하고 편집할 수 있다면 범죄수사에서 기억 데이터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을까? 사회적 불평등 문제도 심각하다. 신체증강기술이 본격화된다면 ‘몸 개선’ 시장은 경제력에 따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극단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
‘2장 경계 없음과 생성’은 200년간 인간이 되고 싶었던 로봇의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 〈A.I.〉로 시작한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이 공장에서 인간과 협업하고 인간과 구분하기 어려운 대화를 나누는 지금,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기계가 사람과 같은 몸을 가진 휴머노이드로 구현될 때 우리는 그 존재를 단순한 도구로 보기가 어려워진다. 이 경우 우리는 ‘기계의 능력’과 ‘인간의 영역’을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바로 그 지점에서 철학적, 윤리적 논의가 필요하다.
‘3장 연결과 공진화’에서는 〈공각기동대〉, 〈아바타〉를 통해 초연결 사회를 보여준다. 뇌가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된 세계에서 ‘나’의 정체성은 어디까지일까? 현재의 연결 기술은 이미 촘촘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홈에서는 냉장고가 식품의 유통기한을 체크해 자동으로 장을 보고, 조명과 난방이 생활패턴에 맞춰 스스로 조절되고 머신러닝을 통해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한다. 250억 개 사물인터넷 기기가 연결되는 시대, 이 연결망 속에서 인간, 기계, 비인간 생명체는 어떻게 함께 진화할 것인가? 영화 속 상상은 현재의 과제가 되었다.
‘4장 데이터와 실재’에서는 〈매트릭스〉, 〈토탈 리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진짜라고 믿는가? 애플 비전 프로와 엔비디아(NVIDIA)의 디지털 트윈이 몰입형 가상현실을 일상화하는 지금, ‘진짜’와 ‘가짜’의 경계는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가 말한 ‘시뮬레이션 가설’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MR(혼합현실)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려는 시도조차 포기하는 것이 익숙한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신의 현실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선택에 따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5장 윤리와 감정’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엑스 마키나〉를 통해 AI 시대의 도덕감수성을 탐구한다. 감정인식 AI가 인간의 내면을 읽어내는 지금, 감정 없는 AI가 인간보다 더 공정한 판단을 한다면 그것을 도덕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공감을 시뮬레이션하는 AI와 진짜 감정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무리 정교한 알고리즘이라도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계산’했다면 그 결과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 된다. 인간이 스스로 어떤 윤리적 기준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
‘6장 노동의 미래’에는 노동의 종말을 그리는 영화 〈월·E〉, 〈오토마타〉, 〈휴먼스〉가 등장한다. 아마존의 75만 대 로봇과 테슬라의 완전자동화 라인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지금, 모든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는 무엇일까? 또 어떤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할까? 노동 없는 세상의 경우 소득 격차는 줄어들더라도 기술 접근성과 사용 능력의 격차는 오히려 새로운 불평등을 만들 수 있다. 같은 AI도구를 쓰더라도 그것을 창의적,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단순 소비에만 그치는 사람 사이에는 큰 격차가 생길 것이다.
‘7장 감시와 거버넌스’에서는 〈엘리시움〉, 〈더서클〉, 『1984』가 보여주는 AI 권력 시대에 대해 고민해본다. 중국의 2억 개 AI 감시카메라와 범죄예측 알고리즘이 현실화된 지금, 효율성을 극대화한 AI 시스템이 사회를 관리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는 지속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무엇일까? ‘안전’, ‘질서’, ‘공정’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지만 그 명분 속에서 자유는 조금씩 축소되고, 개인의 선택권은 줄어든다. 기술이 통제의 도구로 쓰일 때 사람들은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편리함과 안전의 대가로 자유를 포기하는 선택이 마치 합리적인 판단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8장 해체와 해킹’에서는 〈인셉션〉, 〈소멸의 땅〉, 〈컨택트〉를 통해 인간 중심 인식의 해체를 탐구한다. 오픈AI의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이 인간 없이 협업하고, 양자컴퓨팅이 기존 논리를 뒤흔드는 지금, 새로운 존재론과 가치 체계는 어떤 모습일까? AI, 로봇, 합성생명체, 그리고 자율적 알고리즘이 등장하면서, 인간이‘중심’이라는 개념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모든 주체가 연결되고 영향력이 실시간으로 재배분되는 상황에서 권력과 가치의 설계는 더 어려워지고, 동시에 기회는 커진다. 중심이 사라진 시대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철학이 필요하다.
‘9장 상상과 혁신’에서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프로젝트 헤일메리〉, 〈인터스텔라〉가 던지는 질문에 주목한다. DALL-E가 상상을 이미지로 구현하고, 챗GPT가 창작 영역까지 침범하는 지금, AI가 논리적 사고와 창작까지 대체할 때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는 무엇일까?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가져온 뒤, 그 불을 지킨 것은 인간의 몫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과 AI, 우주와 생명공학이라는 거대한 불씨를 받았다. 이 불씨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류의 다음 장이 달라진다. 미래를 바꾸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그려보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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