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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어진 샌들
2. 여행을 위한 준비 3. 인간의 소망과 하나님의 인도 4. 물망초 5. 이름이 무엇이오니이까 6. 바다에서 온 사람들 7. 유월의 밤 8. 십계 9. 아담과 하와 10. 태초에 11. 실낙원 12. 약속의 땅 13. 다가오는 선지자들 14. 아가와 혼인 15. 인물상 16. 측면으로부터의 이해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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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가 2천 년 동안 세계 각국 정신문화에 미쳐온 가장 큰 공적 가운데 하나는 성서 읽기의 제1조건인 '마음을 조용히, 어지럽지 않게, 망아(忙我)의 한때'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사람들에게 가르친 데 있다. 2천 년, 1천 년 전이라면 조용한 한때를 가지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면서 조용한 한때를 가지는 것이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들에겐 '바쁘다, 바빠'가 입버릇이다. '바쁘다'의 한자는 '忙'이다. 즉 바쁘다는 것은 마음이 죽었음을 뜻한다.
죽은 마음로는 물망초와 겨자씨를 통해, 혹은 앞으로 가이드가 중요한 것이라고 가르쳐 주더라도 거기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실제 뉴욕의 월가에도, 세계적인 뉴스 통신사 안에서도 성서에 몰두할 수 있는 조용한 한때를 가진 사람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창세기>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우주 만물의 주재자가 되라'고 말하고 있음이 기술되어 있다. 시간 역시 우주 만물에 포함된다. 그 시간에 끌려 다니지 않고 호수처럼 조용한 마음으로 우주 만물(시간을 포함)의 주재자가 되고자 원할 때, 놀랍게도 겨자씨도 물망초도 또 온갖 사건도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 p.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