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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료들
2. 성찰 3. 해설 십자가형 예수 탄생일 바리새인들의 음모 베들레헴의 별과 동방박사들의 방문 영아 학살 요셉이 혼인한 이유 요셉의 직업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 갔다는 여행 이야기 나사렛과 나사렛인들 이집트로의 도주와 알렉산드리아의 나바트인들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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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 강독은 비평과 분석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그 주술적이고 기계적인 독해는 차라리 '암송'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그에 대한 분석은 난해한 언어를 사용하는 몇몇 저자들에게나 허용 될 뿐이다. 게다가 그들은 대개 매우 한정된 부분만 다루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복음서 읽기에 영향을 줄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곧 알게 되겠지만, 위에서 밝힌 이중적 조명은 많은 점에서 그 복음서 읽기를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독자는 그런 작업을 하기에는 성서연구가라는 나의지위가 미심쩍다고 느낄 것이다. 내가 30년간 학술적 문헌을 해독하고 그것을 약간의 학식만 있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한 것밖에 한 일이 없음을 얼마든지 다시 말할 수 있다. 그런 작업이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이다. 금석학이나 문헌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비판적 시각에서 복음서와 관련 문헌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공연한 고집이며 나아가 교만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혹시 나의 이해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염려스럽다면, 무엇보다 가장 논란거리가 되는 점들을 다룬 자료들로부터 참고문헌에서 살펴보라. 여기에 수록된 상세한 자료들은 모두가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들이다. 따라서 내가 기분내키는 대로 목록을 작성했다거나 멋대로 해석했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의혹은 있을 수 없다. ---p.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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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권위에 대항하다
갈릴레오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당시 성직자들이 지구가 아닌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태양계 이론을 종교의 이름으로 부인하도록 강요한 것에서 비롯된다. 『신이 된 남자』의 저자 제랄드 메사디에는 이렇듯 종교적 신념이라는 명목 아래 행해지는 횡포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종교적 신념이 반드시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외친다. 출간되자마자 유럽의 지성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이 된 남자』에 대한 억지스런 반박과 얼토당토않은 모함을 메사디에는『신이 된 남자를 읽기 위해』를 통해 이성적으로 답변한다.
여러 출판사에서 이 사악한(?) 책의 출간을 꺼려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기독교 전통의 뿌리가 깊은 유럽에서 이 책이 처할 상황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메사디에는 제기된 의문과 문제점들에 대해 치밀한 이성적 사고로 솔직하고 대담하게 답변하고 있다. 아울러 '선의를 보여준 사람들과 몇몇 충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첨부하여 피에로 그를로의 과격한 반박서『희극물의 예수―신이 된 남자Un Jsus de comdie―L'homme qui devint Dieu』에 대해 공개적으로 답변한다. 기존의 예수상은 너무나 권위적이다. 특히 성직자들이 강요하는 예수상은 근엄하다 못해 무미건조할 지경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이 제시하는 예수상과 조금만 다른 예수상이 제시되면 그들은 즉각적이고 은밀하게 위선적인 검열을 가한다. 창작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소설도 이러한 검열에서 예외일 수 없다. 만일 소설에서 무언가 다른 예수상이 제시되면 그것은 반드시 파문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그러나 제랄드 메사디에는 『신이 된 남자』가 의도적으로 불경죄를 저지르거나 소란스런 사회적 파장을 꾀한 것이 아님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986년 미국 아칸사스에서는 기독교 근본주의 세력이 신학적 견지에서 볼 때 부적합하다는 이유로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시립도서관에서 몰아낸 사건이 있었다. 비록 소설이라 하더라도 무언가 다른 예수상을 보여주면 반드시 파문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하지만 정작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기독교인들의 배타주의다. 예수의 추종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다. 그리고 복음서에서 전하는 예수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의 생애 자체가 파문덩어리였다. 예수야말로 파문을 일으키는 데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그의 공생애는 처음부터 끝까지 파문의 연속이었다. 그는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으며,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지도 않는 등 유대교 전통을 정면으로 위반했다. 게다가 가정을 모욕하고 종교 지도자들을 끊임없이 저주하며, 가정에 불화를 일으키러 왔노라고 말하고, 수상한 자들 즉 바리새인들과 교제하고, 공공연하게 여자들과 어울려 다닌다. 정경복음서조차도 그녀 모두가 몸가짐이 반듯한 것은 아니었노라고 전한다. 또한 그는 대성전이 상업활동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곳에서 상인들을 채찍으로 몰아낸다. 게다가 예루살렘 최고 종교기관에 소환당했을 때는 무례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대답을 하는 바람에, 그를 체포해온 한 치안대원이 주먹을 내리치며 소리치기까지 했다. 예수가 사형선고를 받은 이유는 바로 이렇듯 그가 끊임없이 시끄러운 문제를 일으키는데다 대규모 민란을 유발할 위험까지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의혹에 대한 명쾌한 답변. 습관적 믿음을 비판 정신에 비춰본『신이 된 남자를 읽기 위해』는 모두 87가지 항목을 두어 소설에서 제기된 의문들을 논리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신이 된 남자를 읽기 위해』는 『신이 된 남자』를 읽으며 때때로 당혹감을 느낀 독자들을 위한 작가의 친절한 설명이라 할 수 있다. 87가지 항목은 독자들의 이해를 끌어냄과 동시에 일반적인 예수 전기와 다른 해석을 내리게 된 이유와 논리를 밝히는 것이다. 우선 예수의 탄생일에 대한 논증을 살펴보면, 메사디에는 기존에 예수의 탄생년이 서기 1년이라는 설을 반박한다(2. 예수의 탄생일). 그는 예수가 태어난 해는 기원전 7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한다. 복음서에 등장하는 헤롯의 유아살해사건이 성립되려면 당시 인구조사가 실시되었어야 하지만, 인구조사가 실시된 것은 헤롯왕 치세인 기원전 8년이라고 한다. 그리고 예수의 탄생과 같은 시기에 있었다는 천문학적 사건과 기원전 7년에 일어났던 천문학적 사건이 동일하다는 것에서도 예수가 탄생한 해는 기원전 7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 요셉이 마리아와 혼인한 이유(6. 요셉이 혼인한 이유), 베일에 가려진 엣세네파에 대한 상세한 정보(11. 엣세네파), 예수의 성장과정(14. 예수의 교육) 등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수 주변의 여인들, 심지어 복음서에서조차 불경한 여인이라고 언급하는 막달라 마리아와 그 외 몇몇 여인들에 대해 주요 복음서를 비교하여 조목조목 정리해 놓았다(24. 예수의 주변 여인들). 또한 예수의 설교에 나타나는 부조리에 대해서 깊이 있게 검토하기도 했다(45. 예수의 가르침이 지닌 이율배반적인 성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