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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在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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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밭
조금은 바람을 알고 조금은 햇빛을 알면서 살아가더래도 옛날 동무인 계집애야, 앞가슴 비는, 외로울 때 있기는 매한가지다. 그런 때나 제일 속모르는 마음으로 나는 네 몸을 훔쳐 오던 거고나. 그리운 도적질이여, 나는 무조건 등을 기대던 것이다. 심심하게도 그것뿐이다. 하니까 계집애야, 나를 달래주는 말 한 마디 없어도 포도 열듯이 휘드리어 오는 네 얼굴이 하나도 억울해하지 않고 나를 살게 하는 싱싱한 눈물나는 별밭이란 말이다. --- p.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