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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박재삼
오늘의문학사 199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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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朴在森

김소월, 서정주로 이어지는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는 시인으로 불리는 박재삼 시인은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잘 표현해냈다.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고혈압으로 쓰러진 이후 끊임없이 병마에 시달렸으나 술과 담배를 멀리하지 않았고 창작활동에 전념했다. 어린 시절부터 지독하게 따라다녔던 가난 속에서도 시작활동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독특한 구어체의 어조와 잘 조율된 율격으로 새로운 전통시의 영역을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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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683036

책 속으로

별밭

조금은 바람을 알고
조금은 햇빛을 알면서 살아가더래도
옛날 동무인 계집애야, 앞가슴 비는,
외로울 때 있기는 매한가지다.

그런 때나 제일 속모르는 마음으로
나는 네 몸을 훔쳐 오던 거고나.
그리운 도적질이여,
나는 무조건 등을 기대던 것이다.
심심하게도 그것뿐이다.

하니까 계집애야,
나를 달래주는 말 한 마디 없어도
포도 열듯이 휘드리어 오는 네 얼굴이
하나도 억울해하지 않고 나를 살게 하는
싱싱한 눈물나는 별밭이란 말이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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