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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 대한 과감한 해석, 인간 예수
성인들의 삶은 종종 물에 젖은 스펀지처럼 부풀려지기 일쑤다. 성인이라 불리는 예수 역시 신성화된 지 오래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세계로 이끄는 메시아로 2,000년 동안 추앙받아 왔다. 그런데 이 신성한 존재를 지상으로 끌어내린 사람이 있다. 바로 제랄드 메사디에. 그는 예수는 신이 아니라고, 사람의 아들이라고 주장한다. 돌 맞을 이야기다. 그런데 그는 이것을 소설화하기 위해 10년이라는 세월을 투자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말한 적이 없는 인간 예수의 삶을 다룬 소설『신이 된 남자』를 완성하였다. 그러나 여러 출판사에서는 이 사악한(?) 책의 출간을 꺼려하였다. 심지어는 이 책은 쓰레기통에나 어울린다고, 삼류 추리소설 사이에 끼어야 한다는 말까지 듣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하여『신이 된 남자』는 진보적인 출판사 로베르 라퐁에서 출간되었다.
이렇듯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갖은 진통을 겪은『신이 된 남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예수 이야기가 아니다.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12월25일에 태어난 것도 아니며, 십자가형으로 죽은 것도 아니라는 그의 주장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이러한 충격적인 메사디에의 주장으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일대가 들썩댔다. 한 마디로 이 책의 출간은 하나의 사건이자 충격이었다. 1,2권에서 메사디에는 예수의 탄생에 얽힌 신화를 벗겨내고 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위대한 인간의 모습과 그 동안 밝혀지지 않은 성장과정을 복원해냈다. 예수가 탄생할 당시 흔히 알고 있는 헤롯의 유아살해는 완전한 허구라는 것, 그리고 예수는 사생아로 의심받으면서 성장했다는 것, 베일에 싸인 청년시절과 왜 그의 가르침이 엣세네인의 주장과 유사한지, 어떠한 과정으로 그가 메시아가 되었는지, 왜 그는 십자가형을 선고 받았는지 등이 흥미진진하게 엮여 있다. 3,4권에는 기독교가 뿌리내리는 데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한 성 바울로 더 잘 알려진 사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메사디에는 사울은 유대인이 아니라 쇠망한 헤롯왕조의 핏줄을 이어받은 왕족 출신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작고 절름발이였으며, 비열한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울의 생애를 소재로 소설과 역사를 적절히 혼합한 메사디에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5,6권에서는 만약 예수가 십자가형에서 살아남았다면? 인도 스리나가르에 몇 세기전부터 숭배되어온 무덤이 그의 것이라면? 한번도 조사해보지 않았던 이러한 가정에서부터 출발한 메사디에는 정확하고도 충격적인 증거들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 속에서 예수를 인도 북쪽 스리나가르까지 여행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