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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에이전트(homo agent)와 권태
01 호모 에이전트의 출현 02 AI 시대에 권태를 사유해야 하는 이유 03 AI와 권태 정치학 04 인간은 권태의 동물 05 파스칼과 권태 06 아이히만과 악의 권태성 07 아렌트 《인간의 조건》과 권태성 08 보들레르 《악의 꽃》과 권태의 악마성 09 권태의 위선적 이중성 10 호모 에이전트와 사동화한 권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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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후의 인간, 권태라는 운명을 사유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출현하는 새로운 인간형, ‘호모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권태의 철학적 계보를 추적한다. 아렌트가 말한 ‘우울한 우연’처럼, 인간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필연처럼 도래한 역사 속에서 새로운 존재 방식에 직면한다. AI를 생산하고 활용해 온 호모 파베르는 역설적으로 노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순간, 권태라는 감정과 함께 호모 에이전트로 전환된다. 이 책은 이 전환을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구조적 변형으로 읽는다. 특히 권태를 단순한 무기력이나 공허가 아닌 ‘무의미의 의미’로 재해석하며, 인간의 사유·의지·판단과 얽힌 근본적 조건으로 끌어올린다. 더 나아가 AI가 의사 결정을 대리하는 시대, 인간이 권태 속에 머무를 때 발생할 위험?전쟁, 판단의 위임, 존재의 퇴행?을 날카롭게 제기한다. 권태를 회피할 감정이 아니라 반드시 사유해야 할 과제로 제시하며, AI 시대 인간이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