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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ㆍ 11
1장 · 오해를 풀어봅시다 ㆍ 15 베이징 여행은 왜 재미없을까? ㆍ 16 왜 베이징인가? ㆍ 19 지금까지 먹은 중국 요리는 가짜였나? ㆍ 23 중국은 정말 미식 천국일까? ㆍ 25 2장 · 베이징덕이 베이징 음식이 아니라고? ㆍ 29 ‘중국 간판 요리’ 베이징덕은 어디서 왔을까? ㆍ 30 ‘최고最古의 베이징덕’ 600년 전통의 비엔이팡 ㆍ 35 베이징덕 삼국지 ㆍ 42 막간 코너 · ‘불판 지름이 1m’ 베이징 전통 양불고기 카오러우지 ㆍ 50 3장 · 베이징에서 중국 4대 요리를 맛보자 ㆍ 55 중국 강남 문화의 정수, 화이양 요리 ㆍ 57 막간 코너 · 중국요리 끝판왕 ‘둥포러우’…진짜배기로 먹어봤습니다 ㆍ 66 ‘마약 같은 마라의 맛’ 쓰촨 요리 ㆍ 70 ‘메이란팡이 사랑한’ 쓰촨 정통식당 어메이주자峨嵋酒家 ㆍ 71 막간 코너 · ‘치맥 말고 마맥’ 중국의 국민 여름야식 ‘마라룽샤’ ㆍ 78 ‘중국 맛의 고장’ 광둥 요리 ㆍ 83 베이징 딤섬 맛집 톱3-레이 가든, 제이드 가든, 신룽지 ㆍ 87 막간 코너 · 중국에도 굴국밥이 있다 ㆍ 100 ‘베이징 요리의 원류’ 산둥 요리 ㆍ 105 막간 코너 · 황제가 먹던 디저트 ‘다오샹춘’ ㆍ 113 4장 · 베이징에서 대륙별미를 맛볼 수 있다! ㆍ 119 구이저우贵州 다샤 - 중국에도 똠얌꿍이 있다? ㆍ 121 네이멍구内蒙古 다샤 - 베이징에서 가장 신선한 양고기 ㆍ 125 푸젠福建 다샤 - 먹고 나면 나른해지는 포탸오창 ㆍ 129 신장新疆 다샤 - 실크로드 맛집 탐방 ㆍ 134 광저우广州 다샤 - 맛 고장의 자존심 ㆍ 139 막간 코너 · ‘중국 면의 발상지’ 산시山西 면식로드 ㆍ 145 5장 · 다민족 국가 중국을 닮았다, 훠궈 ㆍ 151 ‘신선한 고기 맛이 일품’ 신장 훠궈 ㆍ 153 ‘중국의 횡성’ 차오산 훠궈 ㆍ 158 ‘중국 약초 산지’ 윈난 훠궈 ㆍ 163 ‘1인당 10만원’ 최고급 훠궈 레드볼 ㆍ 168 베이징 가을 밤 운치와 함께 즐기는 훠궈 ‘르탄솨러우’ ㆍ 173 막간 코너 · 똠양꿍보다 시원한 광시성 특산 ‘우렁이 전골’ ㆍ 178 막간 코너 · 중국 훠궈 배달 어디까지 가능할까? ㆍ 184 6장 · 베이징에서 맛보는 세계 맛집 ㆍ 189 베이징에서 즐기는 고품격 프랑스 요리 ‘FLO’ ㆍ 190 베이징 가심비 최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피터팬’ ㆍ 195 ‘세계 맛집이 한자리에’ 베이징 맛집 집합소 ‘팡차오디’ ㆍ 197 막간 코너 · 중국에도 부는 채식 바람, 베지테리언 식당 ‘린서’ ㆍ 201 막간 코너 · ‘중국의 해로즈’ 세계 명품 매출 2위, ‘SKP 백화점’ ㆍ 205 베이징에서 전통 나고야 장어덮밥을 즐겨보자 ㆍ 210 베이징에서 먹는 평양냉면은 어떤 맛일까? ㆍ 213 막간 코너 · 한국엔 ‘역세권’? 중국엔 ‘허세권’이 있다 ㆍ 218 7장 · 밥 먹으면서도 차, 밥먹고 나서도 차! ㆍ 223 중국차, 알고 마십시다 ㆍ 224 명차 열전 · 봄의 전령, ‘시후룽징’ ㆍ 233 차의 역사 ㆍ 237 명차 열전 · 관세음보살을 닮은 ‘톄관인’ ㆍ 244 차는 어떻게 우려야할까 ㆍ 247 명차 열전 · 홍차의 원조, 우이산 명품 홍차 ‘정산샤오중’ ㆍ 252 녹차 · 백차 · 황차 ㆍ 256 명차 열전 · ‘이름이 5개?’ 우이차계 절세가인 ‘둥팡메이런’ ㆍ 260 우롱차 · 홍차 ㆍ 263 명차 열전 · 홍차 탑티어, 금빛눈썹의 ‘진쥔메이’ ㆍ 268 흑차 · 보이차 ㆍ 271 명차 열전 · 녹차인가? 백차인가? ‘안지 바이차’ ㆍ 276 명차 열전 · ‘현지보다 싼 차 도매시장’ 新차마고도 마롄다오 ㆍ 280 8장 · 향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중국술을 만나다 ㆍ 285 “중국술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 ㆍ 286 중국 8대 명주 시음기 ㆍ 288 ‘바이주의 황제’ 마오타이주 ㆍ 290 ‘농향형 국가대표’ 우량예 ㆍ 295 ‘국보급 바이주’ 루저우라오자오 ㆍ 297 ‘4천년 역사’ 최고最古의 바이주, 펀주 ㆍ 299 ‘천상천하 유아독존’ 시펑주 ㆍ 301 ‘누룩향 은은한’ 구징궁주 ㆍ 303 ‘독특함의 정수’ 둥주 ㆍ 305 ‘당나라 국주’ 젠난춘 ㆍ 308 8대 명주 시음기를 마치며 ㆍ 310 ‘바이주의 황제’ 마오타이를 찾아서 ㆍ 310 막간 코너 · 중국 명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ㆍ 344 나오며 ㆍ 3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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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식탁 위에서 읽어내는 거대한 대륙의 서사
베이징, 제국의 부엌 베이징의 음식은 단순히 지역 요리라고 부르기 어렵다. 이 도시의 식탁에는 중국 전역의 맛이 모여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베이징은 오랫동안 중국 제국의 수도였기 때문이다.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수백 년 동안 이 도시는 정치 권력의 중심이었다. 황제가 있는 곳에는 제국의 모든 것이 모인다. 각 지역의 특산물과 요리 기술, 지방의 식재료와 조리법이 베이징으로 흘러들었다. 그 결과 베이징의 음식은 특정 지역의 음식이라기보다 중국이라는 대륙이 만들어 낸 거대한 식탁이 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식탁을 따라가며 베이징 음식의 역사적 배경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거리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중식은 궁정에서만 시작되지 않는다. 오히려 도시의 진짜 맛은 거리에서 태어난다. 골목을 가득 채우는 노점, 오래된 시장, 새벽부터 문을 여는 작은 식당들. 그곳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리듬을 함께 나눈다. 김진방은 이러한 거리의 풍경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음식은 단순한 요리법이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은 노동자의 하루를 시작하게 하고, 어떤 음식은 가족의 저녁 식탁을 완성하며, 또 어떤 음식은 여행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다. 음식 속에 담긴 역사 베이징의 음식은 역사적 사건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왕조의 흥망, 북방 유목 문화와의 교류, 상업의 발달, 근대 도시의 형성. 이러한 변화는 식탁 위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어떤 요리는 궁정에서 시작되어 민중에게 퍼졌고, 또 어떤 음식은 지방에서 올라와 도시의 대표 음식이 되었다. 음식은 시대와 함께 이동하며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중식에 빠지다』는 바로 이러한 음식의 이동과 변화를 이야기한다. 그 과정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된다. 음식으로 읽는 베이징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음식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다. 김진방은 단순히 맛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삶의 풍경 속에서 먹히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덕분에 독자는 음식 자체뿐 아니라 그 음식이 존재하는 공간까지 함께 상상하게 된다. 시장의 소음, 골목의 냄새, 식당의 따뜻한 불빛. 음식은 그 풍경 속에서 비로소 완성된다. 이 책은 베이징이라는 도시를 오감으로 경험하게 만드는 여행서이기도 하다. 대륙의 식탁이라는 은유 책의 제목인 “중식에 빠지다”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가 만나고 섞이며 새로운 음식이 탄생해 왔다. 베이징은 그 모든 흐름이 모이는 중심이었다. 그래서 베이징의 식탁은 단순한 도시의 음식이 아니라 대륙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된 장소가 된다. 한 그릇의 음식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 그리고 시간이 담겨 있다. 저자는 그 복잡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풀어낸다. 음식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시작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중국 문화의 깊은 층위까지 들어가게 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읽는 책 『중식에 빠지다』는 여행 안내서이면서 동시에 문화 에세이다. 이 책을 읽으면 베이징이라는 도시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관광 명소가 아니라 식당과 시장, 골목과 식탁이 도시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여행자는 더 이상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라, 그 도시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탐험가가 된다. 맺음말 베이징은 거대한 도시다. 그 역사는 수백 년에 걸쳐 이어지고, 그 문화는 수많은 지역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김진방의 『중식에 빠지다』는 그 거대한 도시를 한 끼의 식사라는 가장 인간적인 경험을 통해 이해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일은 단순히 음식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한 도시의 기억과 문화를 맛보는 일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독자는 아마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베이징의 골목 어딘가에서 이 책 속의 음식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