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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크톤 드림
어느 자폐인의 특별한 교실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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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머리 만지기 분류학
2장 코알라와 평화
3장 그림자 인간 되기
4장 선량한 사람들
5장 조각 퍼즐 맞추기
6장 작고 소박한 프로젝트
7장 쓰러진 나뭇가지와 교실 리모델링
8장 윙크하는 근육맨
9장 달걀 탐험가
10장 마법의 마커와 갈릴레오
에필로그
서평: 티토 무코파디예이, 경계를 허무는 작가정신

저자 소개 2

티토 라자르시 무코파디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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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o Rajarshi Mukhopadhyay

인도 출신의 자폐 작가. 구어 소통은 제한적이지만 타이핑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았던 세상을 향해, 도리어 비장애인의 심리와 사회 시스템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로서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다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졸업. 특수교육학박사. 발달장애 분야에서 26년간 연구하며 교육 및 재활분야에서 일하고 있음. 현재 소통과지원연구소 대표,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교대, 아주대학교 등에서 다년간 외래 강사 및 겸임 교수로 일하기도 하였다. 10여 년 전부터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매년 수천 명의 발달장애인의 부모, 특수교사, 사회복지사들에게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오디오 방송 팟빵 채널 ‘거북이의 꿈’ 프로듀서로도 일하고 있다. 특수교육학 박사, 발달장애 관련 분야의 종사자와 특수교육 현장에서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졸업. 특수교육학박사. 발달장애 분야에서 26년간 연구하며 교육 및 재활분야에서 일하고 있음. 현재 소통과지원연구소 대표,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단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교대, 아주대학교 등에서 다년간 외래 강사 및 겸임 교수로 일하기도 하였다. 10여 년 전부터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매년 수천 명의 발달장애인의 부모, 특수교사, 사회복지사들에게 강의와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오디오 방송 팟빵 채널 ‘거북이의 꿈’ 프로듀서로도 일하고 있다.

특수교육학 박사, 발달장애 관련 분야의 종사자와 특수교육 현장에서 일하는 부모, 교사, 복지사 등을 위한 강의와 컨설팅 및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으며, 현재 주식회사 쌤스토리, 소통과 지원연구소, 발달장애지원전문가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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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148*210*20mm
ISBN13
9791186314128

책 속으로

관찰당하는 대상에서 관찰하는 주체로의 전복
"나는 나만의 독특한 학습 목표를 직접 만들었고, 이는 결국 매우 흥미롭고도 기상천외한 상황들을 수없이 만들어냈다. 나는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 대한 사람들의 그 솔직하고도 다양한 반응들 - 내가 바로 그 위대한 '사회적 실험'이라고 부르는 것들 - 을 면밀하게 시도하고 분석했다. 나는 그렇게 경험주의 연구자가 된 것이다. 아니, 도대체 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이 신경전형인을 연구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생산적이고 의미 있게 활용하면 안 될 이유가 또 무엇이겠는가?"
--- p.12

'상자' 속에 갇힌 것은 누구인가에 대한 역설
"사회과학자로서 나는 이 세상 그 누구도 이런 종류의 보이지 않는 감금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예를 들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자아, 사회적 의무, 혹은 직업적 역할 등과 같은 것에 얽매여 살아간다. 자, 여러분, 소위 신경전형인이라고 불리는 분 중에 과연 어느 누가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이 들고 있는 책 냄새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유롭게 맡을 수 있겠는가? 나에게는 관습적인 행동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완전한 자유가 있고, 냄새 맡는 과학자로서 나는 소위 '사회적 규범' 이라고 불리는 그 답답한 상자 밖에 당당하게 머물러 있다. 반면에 스스로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나머지 여러분은 실제로는 사회라는 이름의 그 보이지 않는 상자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는 셈이다."
--- p.10

평가 시스템에 대한 냉소와 지적 우월함의 해체
"그 선생님에게 깊은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지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어차피, 누가 감히 A학점 따위를 필요로 하겠는가? 특수교육 교실에서의 성적은 - 아니, 세상 어디에서든 성적이라는 것 자체가 - 터무니없고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도대체 왜 A가 Z보다 더 뛰어나고 우월해야 하는가? 우리는 언제쯤 학점에 사용하는 알파벳 글자들의 서열화 없는 완전한 민주주의를 자랑스럽게 채택하게 될 것인가? 언제쯤 포악한 악어(Alligator)가 온순한 얼룩말(Zebra)과 함께 푸른 초원 위에서 평화롭게 뛰놀며 누울 수 있을 것인가?"
--- p.37

감각의 탐구를 '강박'으로 치부하는 시선에 대하여
"어떤 것에 과도하게 집중하면 세상이 마치 산산조각이 난 것처럼 보인다. 아니, 나는 세상이 실제로 산산조각이 났다고 감히 말하겠다. 반대로 어떤 것을 대충 흘깃 보면 세상은 오히려 온전하고 완벽해 보인다. (중략) 사람들은 이러한 나의 행동을 ‘자폐적인 강박’ 혹은 ‘의미 없는 반복 행동’이라고 아주 손쉽게 이름 붙이겠지만, 나에게 그것은 세상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입자들을 하나하나 세심하게 탐구하는 고귀한 과학적 여정이었다. 나는 저 높은 구름 위에서 그들의 그 편협하고도 오만한 진단명을 내려다보며, 진정으로 산산조각이 난 것은 나의 감각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과 경이로움을 단 한 조각도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의 굳게 닫힌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 p.72~75

침묵의 권리와 지적 독립의 선언
"나는 관습적으로 사회적이어야 한다는 그 어떤 의무감도 느끼지 않는다.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이 강력한 티토적 영역에 비추어 볼 때, 나는 굳이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칠 필요가 전혀 없다. 특히나 다른 한 쌍의 날카로운 동공이 나를 호되게 꾸짖고 싶어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때는 더욱더 그렇다. 맥그루거 (스쿨버스) 기사님의 그 매서운 눈초리 따위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나는 어쨌든 버스에서 내려야만 했으니까."
--- p.87

'사회적 기술'이라는 이름의 길들이기에 대한 조소
"사회적 망설임이라는 것은 내가 학교에서 주로 연구하는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즉, 사람들이 ‘적절하고 예의 바른 행동’이라는 그 보이지 않는 답답한 창살 뒤에 자신의 그 순수하고도 정직한 호기심을 과연 어떻게 그렇게까지 교묘하게 가두고 있는지 관찰하는 것이 나의 주요 연구 방법이었다. 나는 저 높은 구름 위에서 그들의 그 우스꽝스러운 사회적 망설임을 내려다보는 것을 무척이나 즐겼다. 나는 정말이지 운이 좋았다. 나는 ‘적절하고 예의 바른 행동’이라는 그 따분하고도 위선적인 사회적 규범 따위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었으니까 말이다."
--- p.122~123

규칙을 비웃는 익살스러운 저항과 '수평적 철학'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들의 소중한 가방에 함부로 손을 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그 고리타분한 내용으로 몇 페이지를 가득 채웠다. 나의 평범한 반 친구들이 신나는 체육 수업을 받으러 운동장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동안, 나는 이 지긋지긋한 특수교육이라는 것에 관한 나의 그 무거운 ‘빚’을 힘들게 갚아야만 했다. 아마도 저 높은 곳에 계신 윗분들은 어리석게 내가 운동장을 힘차게 달리거나 제자리에서 팔 벌려 높이뛰기를 할 그 황금 같은 기회를 안타깝게 놓치겠다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분들은 내가 그 끔찍한 체육 시간을 얼마나 진심으로 혐오하고 증오하는지 전혀, 까맣게 몰랐던 것이다!“
--- p.126

치료의 오만함에 대하여
"하지만 나를 바로 옆에서 철통같이 감독하고 계시던 B 선생님께서 내가 쓰라는 대로 정직하게 쓰지 않고 나의 왼손으로 온갖 종류의 기괴한 행성들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 것을 마침내 발견하셨을 때, 선생님은 어쩔 수 없이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 시켜야만 했다. 이것은 고집 세고 반항적인 특수교육 학생들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교묘하게 유도하는, 그러나 정확히 그렇게 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하지는 않는, 일종의 은밀한 암호와도 같은 것이었다. 소위 치료적 담화라는 것은 종종 매우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용어들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바로 전문가들의 그 신성한 권위가 심각하게 의심받고 위협받는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에, 그들의 그 소중한 권위를 어떻게든 보존하고 지켜내기 위해 아주 교묘하고도 치밀하게 고안된 것이다."
--- p.129~130

플랑크톤의 꿈과 영원한 상상의 자유
"나는 나의 그 황홀하고도 기나긴 플랑크톤의 꿈에서 마침내 깨어나, 내가 지금 있는 바로 이곳에 진심으로 감사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지긋지긋한 특수교육 교실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특별한 존재들이 저마다 오리와 플랑크톤의 그 파란만장하고도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마음껏, 그리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꿈꿀 수 있는 바로 그런 유일무이한 장소이니까 말이다. 이곳에서는 꿈꿀 시간이 온종일, 아니 영원히 주어진다. 이곳에서는 시간이 마치 신처럼 불멸하니까."

--- p.176~177

출판사 리뷰

“정상성이라는 견고한 상자 속에서, 책 냄새를 맡을 자유를 꿈꾸다”

플랑크톤 드림은 미국의 특수교육 시스템 안에서 ‘관리 대상’으로 전락했던 자폐인 청년 티토가, 자신을 가두려 했던 세상을 향해 던지는 통렬한 반격입니다. 인도에서 이미 10학년 과정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말 못 하는 자폐아’로 취급하며 유아용 퍼즐을 내밀었던 교실에서, 티토는 침묵하는 대신 ‘경험주의 연구자’이자 ‘철학자’로 거듭나기로 선언합니다.

그는 자신을 관찰하는 교사들을 거꾸로 관찰하며 ‘머리 만지기 분류학’ 실험을 감행하고, 선생님의 회전의자를 뜬금없이 돌려보며 인간의 인내심을 시험합니다. 이 책은 장애 극복 서사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정상성’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억압적인 교육 시스템과 사회적 규범을 향한 우아하고 날카로운 풍자이자, 우리 사회의 편견을 뒤흔드는 전복적인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세상이 그를 가둘 상자를 만드는 동안, 그는 그 상자 너머의 우주를 써 내려갔다”

관찰당하는 객체에서 관찰하는 주체로: 티토 무코파디예이의 전복적 인식

“특수교육의 오만을 해부하고, ‘정상성’의 우상을 무너뜨리는 가장 우아한 지적 도발”


티토 무코파디예이의 『플랑크톤 드림』은 자폐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은 에세이를 넘어, 신경전형인(Neurotypical) 중심의 세계관을 해체하는 서사적 게릴라전이다. 이 책은 특수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어떻게 장애 학생을 ‘지적으로 거세’하고 ‘순종적인 기계’로 길들이려 하는지를 내부자의 시선으로 폭로한다.

작가는 ‘정상성’이라는 단일한 척도가 지배하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의도적으로 ‘방해자’와 ‘비평가’의 역할을 자처한다. 교사들이 그에게 유아적인 과제를 내밀 때, 그는 머릿속에서 고전 문학을 변주하며 그들의 오만한 무지를 조롱한다. 이러한 저항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모든 오른쪽에는 왼쪽이 있다(Every right has a left)’는 그의 철학처럼, 주류 사회의 ‘옳음’을 비틀어 보는 전복적인 시각의 산물이다.

저자는 자신의 신체적 제약을 ‘황당할 만큼 태연하게’ 견뎌내며, 오히려 사회적 규범에 묶인 비장애인들의 부자유를 연민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누가 정상이며, 누구의 지성이 더 자유로운가? 『플랑크톤 드림』은 장애 담론의 패러다임을 ‘치료와 재활’에서 ‘해방과 전복’으로 옮겨놓는 기념비적인 텍스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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