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16,800
10 15,120
YES포인트?
84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시와서 일본문학 테마 단편선 시리즈

이 상품의 태그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1장 - 매화 한 송이만큼의 따스함이여
이른 봄
꽃으로 말해요
마차를 기다리는 동안
물고기의 서문
포도 덩굴 다발

2장 - 이런 꿈을 꾸었다
열흘 밤의 꿈
시로
스페인 개가 사는 집
장미를 사랑하는 이야기

3장 - 봄을 뿌리고 또 뿌리며
밧줄배로 가는 집
자몽이 열리는 나무 아래서
얼레지꽃
명암
봄은 마차를 타고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도쿄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본어학을 전공하고 통번역사로 일했다. 전문 번역가로 좋은 일본 문학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번역서로 《풀꽃》, 《책은 시작이다》, 《봄은 깊어》, 《심호흡의 필요》, 《세상은 아름답다고》, 《나쓰메 소세키 - 인생의 이야기》, 《다자이 오사무 - 내 마음의 문장들》 등이 있다.

박성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8g | 128*188*20mm
ISBN13
9791191783162

책 속으로

“백 년을, 제 무덤 곁에 앉아서 기다려주세요. 반드시 만나러 올 테니까요.”
나는 그저 기다리겠다고 대답했다.
--- 「열흘 밤의 꿈」 중에서

매화 한 송이
한 송이만큼의
따스함이여
시를 읽으면서 가키치는 오키누의 머리카락 향기를 맡았다.
--- 「이른 봄」 중에서

나는 무의미한 벽만 바라보며 걸어온 것을 몹시 후회했다. 사람이 살지도 않는 무수한 벽을 지키기 위해 그녀와 떨어져서까지 살 마음은 없다. 그러면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이 세상에는 추억도 없구나.” 또다시 묘표 뒤의 글귀가 가슴을 찔러왔다.
--- 「이른 봄」 중에서

꽃들에 반쯤 파묻힌 채 눈을 감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처럼 보인 그 꽃집의 아가씨는 가게 안으로 사람이 들어오는 듯한 기척을 느끼자 바로 눈을 뜨더니, 천천히 일어서며 꽃과 꽃 사이로 상반신을 드러냈다. ……
--- 「꽃으로 말해요」 중에서

“아, 예쁘다…….”
먼지투성이의 신발 끈을 풀다가 불쑥 고개를 든 나는 무심코 혼잣말을 했다.
절벽 중턱에 한 무더기, 무슨 꽃인지 붉고 하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것이 저녁 어스름을 뚫고 또렷이 보인 것이다.
--- 「마차를 기다리는 동안」 중에서

달님! 달님! 저는 주인님의 얼굴을 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 멀리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부디 날이 밝는 대로 아가씨와 도련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 「시로」 중에서

그렇다. 깨닫고 보니 나는 어느샌가 그 장미를, 이제 이 세상에는 형체가 없는 그 장미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순간의 친구라고 생각한 것이 이렇게 나의 영원한 연인이 되어 있었다.
--- 「장미를 사랑하는 이야기」 중에서

나는 매일같이 나의 새 시집을 펼치고 이 신비로운 연인의 유품인 꽃잎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이 내 마음속에서는 점점 더 붉어지고 있는데도, 책 속에서는 점점 잿빛으로 시들어가는 것을 보며 슬퍼했다.
--- 「장미를 사랑하는 이야기」 중에서

거슬러 오르고 올라도 강폭은 좁아지지 않았다. 화려한 비단 그림 속의 인형처럼 꾸미고, 잉어 튀는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깊고 어스름한 창 안에 고요히 있어야 아름다울 그녀의 모습이, 타오르는 햇살 아래 드러난 채 돌부리에 걸리기도 하고 가시덤불을 피하기도 하면서 초조하게 걷고 있는 모습을 보자, 그는 오히려 묘한 흥분에 사로잡혔다.
--- 「밧줄배로 가는 집」 중에서

여자아이를 대할 때면, 나는 늘 한없이 사랑스러운 마음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낍니다.
여자아이를 떠올리는 것은 커다란 신록의 덩어리 같은 싱그러움입니다.
--- 「자몽이 열리는 나무 아래서」 중에서

플란넬 옷을 입는 계절은 여자아이가 가장 향기로울 때입니다.
두 맨발이 차가운 듯 시원해 보입니다. 그것이 신록의 계절에 촉촉한 흙 위에 떠 있는 듯 보입니다.
--- 「자몽이 열리는 나무 아래서」 중에서

하얀색, 하얀 것은 그저 무한함이다. 하얀 장미, 하얀 백합, 하얀 벽, 백조. 붉은 것에는 붉은 백합, 붉은 장미, 붉은 산호, 붉은 불꽃, 붉은 버섯, 붉은 생강 —— 푸른 잎사귀, 푸른 벌레, 노란 유채꽃, 황매화꽃.
--- 「명암」 중에서

“당신, 지금 무슨 생각했어?”
“내 뼈는 어디로 가는 걸까. 난, 그게 마음에 걸려.”
그녀의 마음은 지금, 자신의 뼈를 걱정하고 있다.
그는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제 끝이구나.
--- 「봄은 마차를 타고」 중에서

“이건 정말 예쁘네.”
“어디서 온 거야?”
“이 꽃은 마차를 타고 바닷가를 따라 제일 먼저 봄을 뿌리고 또 뿌리며 찾아온 거야.”

--- 「봄은 마차를 타고」 중에서

출판사 리뷰

편집자의 말

찬란해서 더 애틋한, 우리의 삶을 닮은 열네 가지 봄의 이야기


《봄은 마차를 타고》는 시와서의 테마 단편선 시리즈 첫 번째 선집으로 ‘봄’을 테마로 엮은 단편집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근대문학의 여러 단편이 번역되어 우리에게 소개되었지만,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 비교적 잘 알려진 문호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품들이 묻혀 있는 것을 번역가로서 늘 아쉽게 느끼며 그런 작품들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생각해왔습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단편들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보면 낯선 작가의 글도 친숙하고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하나하나 작품을 읽으며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첫 번째 테마인 ‘봄’으로 엮은 선집을 내게 되었습니다.

‘봄’을 테마로 엮은 《봄은 마차를 타고》에는 열두 명의 작가가 쓴 총 열네 편의 단편이 실립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의 글도 있지만, 요코미쓰 리이치, 마키노 신이치, 무로 사이세, 오카모토 가노코 등 비교적 생소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실렸습니다.

찬란하게 피어나지만, 순식간에 흩날리며 사라지는 봄이라는 계절은 인생의 반짝임과 덧없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야말로 우리의 삶을 그대로 닮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열네 편의 단편은 봄이 배경인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런 봄의 정서를 닮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가난하지만 맑은 영혼을 지닌 여성과 고독한 청년의 따스한 교감을 그린 〈이른 봄〉, 죽은 연인이 다시 태어나길 백 년 동안 기다리는 남자의 이야기 〈열흘 밤의 꿈〉, 꽃집 아가씨 앞에서 수줍게 말을 더듬는 청년의 모습에서 청춘의 사랑스러운 단면을 포착한 〈꽃으로 말해요〉, 멀리 산골의 온천장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우연히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는 이야기 〈마차를 기다리는 동안〉,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묘한 여운을 남기는 〈스페인 개가 사는 집〉, 장미를 사랑하는 어느 몽상가 시인의 이야기 〈장미를 사랑하는 이야기〉, 친구의 죽음을 못 본 체하고 괴로워하는 개를 그린 따뜻한 동화풍의 이야기 〈시로〉, 가난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부부의 이야기 〈물고기의 서문〉, 병든 아내 곁을 지키는 남편의 모습에서 삶의 고통과 지극한 사랑을 되돌아보게 하는 〈봄은 마차를 타고〉 등, 따뜻하면서도 애절하고, 반짝이지만 무상한 봄의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 생각하면서 ‘백년의 단편’이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백년은 오랜 세월을 뜻합니다. 긴 시간을 버티고 살아남아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깊은 울림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글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말입니다. 《봄은 마차를 타고》를 시작으로 앞으로 소개할 선집 하나하나가 독자 여러분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시들지 않는 기억이 되어 남기를 바랍니다.

리뷰/한줄평1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5,120
1 1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