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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장치로서 프로세스 장윤규
16 조건에서 공간으로 심희준 26 포스트휴먼과 프락시스 최혜정 40 기계장치로서 건축 박희찬 54 AI 시대의 건축 교육, 도구주의와 프로네시스의 재구성 박미예 68 불확실성에 대한 확신 김사라 88 정수(整數) 시대의 종언 봉일범 104 모형으로 사유하기 모성범 116 AI라는 거울 앞에 선 건축 이경훈 128 디지털 유기체로서 건축: 형태발생과 바이오필리아의 융합 김동율 142 컴퓨테이셔널 디자인, 인공지능, 그리고 ‘새로움’의 종말 마리오 카르포 160 포스트 포이에시스 김시홍·황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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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는 단순한 문제 해결(problem solving)이 아니라, 아직 언어화되지 않은 감각과 개념이 충돌하고 얽히는 인식의 장이다. 스케치 이전의 망설임, 개념 이전의 직감, 논리 이전의 정동(affect)은 기록되기 어렵지만, 실제로는 설계를 규정하는 핵심 층위다.
--- p.12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비인간’을 기술적 주체로 본다는 것은 컴퓨터, 자동화, 인공지능을 기술적 재현 도구로 간주하는, 다시 말해 건축가는 이에 대해 도구적 입장을 취하고 인간의 능력과 배치되는 관점으로 바라봐온 것과 더 가깝다. --- p.37 역사적으로 기계장치는 건축가가 자신의 이론을 시험하고, 자연현상과 물리적 조건을 이해하며,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건축을 미리 경험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 p.42 우리가 판단의 일부를 편의와 효율을 이유로 AI에 위임하기 시작할 때,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프로네시스의 영역, 즉 상황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실천적 지혜까지 잠식한다. --- p.64 기술은 계속 갱신되고, 도시의 풍경은 끊임없이 재편되며, 사회적 인식 또한 빠르게 재구성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변화의 순간마다 두려움을 먼저 상상한다. --- p.71 건축 작업은 결국 생각을 어떻게 물질로 전환하느냐의 문제다. 모형은 그 전환의 가장 직접적인 형식이자 사고가 형태를 찾아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 p.109 AI 시대의 건축가는 형태의 생산자가 아니라 의미의 편집자이며, 가치의 조정자다. 설계의 핵심은 손의 숙련보다 판단의 깊이에 있다. AI는 설계를 대신하는 주체가 아니라, 설계가 무엇을 향해야 하는지를 다시 묻게 하는 사유의 파트너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 p.127 방대한 데이터셋에 기반한 고유의 인식 프레임을 가진 비인간 파트너의 등장을 의미하며, 설계 프로세스는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구조에서 인간과 도구가 동시에 사고하는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 p.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