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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순
말이 금지된 시간 시의 형태 일상의 포착 말과 이름과 시 시에 마음을 숨기기 복습 시를 읽는 밤 말이 무르익는 시간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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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나의
시 선생님이 된다면? 《1941, 우리의 비밀 과외》는 우연히 윤동주에게 시를 배우게 된 소녀 을순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위대한 시인의 삶을 재현하기보다, 그의 시에 깃든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을순이라는 소녀의 성장 서사 속에 녹여 낸다. 을순은 동주에게 시를 배우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익히고, 시대의 압박 속에 흔들리는 스스로를 마주한다. 그 과정에서 ‘부끄러움’은 숨겨야 할 감정이 아니라,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 위해 끝까지 붙들어야 할 마음임을 깨닫는다. <눈 오는 지도>, <소년>, <사랑의 전당> 등 ‘순이’는 실제 윤동주의 시에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한데, 역사적으로 순이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밝혀진 바는 없다. 작가는 역사의 빈 페이지를 상상으로 채워 시 속에 머물러 있던 이름을 살아 있는 인물로 되살려 냈다. 그 결과 을순은 단순히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을 넘어, 그 시대를 살아가며 말과 이름을 지키려 했던 수많은 청소년의 얼굴을 함께 품는다. 작품 속에는 윤동주의 대표작 9편이 함께 실려 있는데, 소설 속의 상황에 밀접하게 연결된 시를 읽으며 독자는 교과서에서 접했던 작품을 다른 시선에서 더욱 깊게 읽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