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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이유
김종만 교육 비평, 반복되는 현실을 넘어 교육의 길을 묻다
김종만
지노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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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출간에 부쳐
저자 서문. 이 어둠을 향해 원통해서 지르는 소리

1부. 학교 교육을 다시 생각하다

교육은 서로 미워하는 훈련인가
문교부 장관님께 드리는 글
교육 망국론, 초등학교 영어 교육
교육과 풀씨
교육의 해방을 위한 외침
시험지에 눌려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아십니까?
언제까지 여기서 맴돌 것인가
우리의 교육환경에서 민주주의를 소생시켜야
시험공부에 귀신 들린 한국 교육
의무교육 제도를 생각한다
교육 신화 이대로 좋은가
꼼짝 마라 교육
달라져야 할 방학숙제의 의미
가여운 우리 아이들
교실 바닥 윤내기를 잘합니다?

2부. 아이들의 배움과 일상을 들여다보다

글짓기 코치, 감독 그리고 글짓기 선수
학교 성적과 글쓰기
우리 반 글쓰기 지도
글에 나타난 어린이의 심리
아이들을 책의 노예로 만들지 말자
무엇을 읽힐 것인가
어떻게 읽힐 것인가
싱싱한 전통놀이, 시들배들 어린이
쫓기는 우리 아이들
농촌과 아이들의 장래
되찾아야 할 신명 나는 우리 놀이
혼자 노는 아이들의 문제

부록. 나는 왜 교육운동에 나섰는가

저자 소개 1

1957년 8월에 전남 여천군에서 태어나 1960년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수락산 아래에서 살았다. 교사가 되면 어린이들과 행복할 거란 막연한 상상만으로 교육대학에 들어가 1980년 3월부터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어린이들이 땅따먹기 놀이 하는 모습을 보고 끼어들면서 어린이 놀이와 만나게 되었다. 1983년 9월 이오덕 선생님께 편지를 보냈고, 그 인연으로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 가입하였다. 1985년에 ‘민중교육지 사건’을 겪었다. 1989년 7월에 전교조 경기지부 의정부지회장을 맡았고 이 때문에 해직되었다. 1994년 ‘신규 임용’이란 형식으로 복직하여 2013년
1957년 8월에 전남 여천군에서 태어나 1960년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수락산 아래에서 살았다. 교사가 되면 어린이들과 행복할 거란 막연한 상상만으로 교육대학에 들어가 1980년 3월부터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어린이들이 땅따먹기 놀이 하는 모습을 보고 끼어들면서 어린이 놀이와 만나게 되었다. 1983년 9월 이오덕 선생님께 편지를 보냈고, 그 인연으로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 가입하였다. 1985년에 ‘민중교육지 사건’을 겪었다. 1989년 7월에 전교조 경기지부 의정부지회장을 맡았고 이 때문에 해직되었다. 1994년 ‘신규 임용’이란 형식으로 복직하여 2013년 2월 퇴직하였다. 2013년 9월 7일에 지병인 폐암으로 하늘로 돌아갔다. 어린이 놀이뿐만 아니라 글쓰기 교육, 농사일, 목공예, 자연 생태, 집짓기, 인디언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늘 배우며 살았다. 지은 책으로 『아이들 민속놀이 백 가지』, 『북녘 아이들 놀이 백 가지』, 『잘 놀아야 철이 들지』, 『보리 어린이 놀이도감』, 『열두 달 우리 농사』, 『사격장 아이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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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10g | 128*188*16mm
ISBN13
9791193878422

책 속으로

“김종만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가르친다’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다. 하나는 틀에 가두어 풀빵처럼 찍어낸다는 뜻이고, 또 하나는 잠재된 가능성을 밖으로 이끌어낸다는 뜻이다. 김종만은 놀이와 노래를 통해서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자라기를 바랐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 김종만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떴지만 내게는 스승 같은 아우다. 김종만의 체취를 그리워하는 이들은 그의 기일에 하나둘 모여들어 일이 층으로 되어 있는 그이의 집과 따로 있는 바깥채까지 가득 채운다. 교육 동지들뿐만이 아니다. 그만큼 이 사람은 오지랖이 넓다. 나도 그 사이에 슬며시 끼어든다. 몸은 비록 갔으나 그이의 품은 아직도 우리를 감싸고 있다.”
--- 「출간에 부쳐」 중에서

“어쩌면 좀 듣기 거친 말이 될지 모르나, 교육에 관심 있다는 요즈음 어른들은 대개가 ‘살인 진행 중인 자들’인지도 모른다. 백 점을 강조하고, 합격을 강조하고, 1등을 강조하고, 1등은 아니더라도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준엄한 법으로 내세우는 세상이니 그렇다. 이런 사람들 생각, 그러니까 교육관이라는 게 이렇다. 지식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고, 교육이란 바로 이 지식을 가르치는 일이다. 아이들 세대는 어른이 되는 준비 기간이고 어른이 되면 서로 경쟁하여 이기는 사람만이 출세한다. 그러니까 출세하여 남부럽지 않게 살려면 아이들에게 억지로 매를 때리거나 살살 꼬여서 지식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아이들의 머릿속에 채워줘야 한다. 점수로 측정되는 인간. 이것이야말로 이 나라 교육을 흔드는 좌우명이다.”
--- 「교육은 서로 미워하는 훈련인가」 중에서

“모든 교사들이 관료 행정에 덜미를 잡혀 허겁지겁하면서도 한결같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믿는 게 요즈음 세태가 되어버렸다. 당장 쓸데없이 이리 불려가고 저리 불려가고 하면서도, 이 일 해라 저 일 해라 하고 강제로 시킴을 당하면서도 그때그때 시키는 것이니까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면서 그때를 넘기는 걸로 아주 이골이 나 있는 것은 이상하게 생각될 수밖에 없다. 자기 이익(물론 사적이고 개인적인 일이 그렇다)에 관계되면 그토록 신중하고 사리를 가리는데, 공적으로 자기 이익이 침해되는데도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미리부터 자기를 굽히고 단순히 ‘재수 없는 일’이라 넘겨버리고 그때만 모면하면 된다는 자세이기가 십상이고 더욱이 한술 더 떠서 아예 당연하게 여기기조차 한다.”
--- 「교육과 풀씨」 중에서

“아이의 심정을 이해함이 없이 그저 기능만을 반복시켜서 좋을 게 뭐란 말인가. 그까짓 글자 몇 자 먼저 알고 나중에 아는 것보다 더욱 소중한 것은 이제 막 학교에 든 아이의 처지와 입장을 이해하고 북돋워주는 일일 텐데 말이다. 아이들의 심리를 가장 잘 알아야 하는 교사들까지 이렇듯 무지한 데에는 이 나라 교육이 어디까지 잘못되어왔는지 아무도 알려고 하지 않은 까닭이라고 생각되어졌다. 교육이란 나무가 자라듯 가만 놔두고 자라는 대로 그때그때 북을 돋우어주어야 하는 일이어야 하는데 채 자라지 않은 나무를 잘 자라라고 흔들고 후려치는 격이 요즈음 선진 조국으로 간다는 이 나라 교육 형편이다. 게다가 영재교육이니, 특수교육이니 말해 무엇하랴. 결국은 매한가지, 시험점수 잘 받고, 남들보다 먼저 출세하는 게 목적이니 이 모양이다.”
--- 「「교육의 해방을 위한 외침」 중에서

“지금까지 아이들의 방학생활은 방학숙제에 얽매인 나머지, 어린이들이 누려야 할 고유한 권리로서의 ‘노는 일’이 제거되어왔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정말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그런 방학을 찾아주자는 말이다. 어린이들이 놀 수 있도록 하자고 하면 얼핏 어린이들을 아무렇게나 방치해두고 방임하자는 뜻으로 듣기 쉽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근대 산업사회가 형성된 이래 무의식적으로 노는 것을 죄악시하고 부도덕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서 조금만 자유로운 기미가 보이면 방종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들이 무언가 몰두하며 행복한 분위기에 젖는다면 그것은 공연한 시간 낭비라 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지금부터는 어린이들에게 방학숙제로 폭넓은 경험과 재미있게 자유로운 시간을 갖도록 ‘노는 숙제’를 내줄 것을 제안하고 싶다.”

--- 「달라져야 할 방학숙제의 의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김종만 교육 비평, 반복되는 현실을 넘어 교육의 길을 묻다
“1991년의 질문이 2026년의 교실에 다시 닿다”

『교육의 이유』는 1991년 2월 25일 온누리에서 출간된 『아이들을 매질하는 어른들의 나라』 가운데 오늘의 현실에도 울림을 주는 글을 가려 뽑아 새롭게 펴낸 책이다. 수십 년 전 교육 현실을 비판한 글들이 지금의 교실과 사회에서도 낯설지 않게 읽힌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복간이 아니라 ‘오늘 다시 읽어야 할 교육 비평’으로 독자 앞에 놓인다.

김종만(1957~2013)은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을 만났고, 글쓰기 교육과 어린이 놀이, 민주교육 운동에 깊이 관여한 교육자였다. 그는 교육이 지식 주입이나 점수 경쟁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온전히 살리는 일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교육의 이유』에는 입시교육, 성적 경쟁, 교육 행정, 글쓰기와 독서, 전통놀이와 어린이의 일상에 대한 김종만의 비판과 애정이 담겨 있다.

책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수십 년 전 교실의 몽둥이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은 그때보다 더 자유롭고 존엄한 존재로 자라고 있는가.” 직접적인 체벌은 사라졌지만, 경쟁과 점수 중심의 평가, 아이들의 무기력과 소외는 여전히 교육 현장을 짓누른다. 김종만의 글이 오래되었으나 낡지 않은 이유는 그의 시선이 제도나 이론보다 아이들의 삶에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추천자들 역시 한목소리로 이 책의 현재성을 말한다. 한 교사는 “1980년대에 쓰였는데 연도가 없다면 지금 쓰였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았다”고 평하고, 또 다른 교사는 김종만의 글을 “이론이라기보다는 실제”이며 “아이들 곁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만큼 『교육의 이유』는 과거의 교육운동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2026년의 학교와 교사, 학부모, 교육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다시 질문을 건네는 책이다.


교육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교육 말고 우선 해야 할 일이 없다”

『교육의 이유』는 크게 두 갈래로 구성된다. 1부 ‘학교 교육을 다시 생각하다’에는 「교육은 서로 미워하는 훈련인가」, 「문교부 장관님께 드리는 글」, 「교육 망국론, 초등학교 영어 교육」, 「시험지에 눌려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아십니까?」, 「시험공부에 귀신 들린 한국 교육」 등이 실렸다. 2부 ‘아이들의 배움과 일상을 들여다보다’에는 글쓰기와 독서, 전통놀이, 농촌과 어린이의 삶을 다룬 글들이 이어진다.

교육의 구조를 비판하는 글과 아이들의 글쓰기와 놀이, 나아가 배움과 일상을 살피는 글이 함께 놓이면서, 김종만의 교육관이 결국 ‘아이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아이들을 점수와 등수로 줄 세우는 교육, 배움보다 경쟁을 앞세우는 교육, 어른들의 욕망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동시에 아이들이 놀고, 읽고, 쓰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찾았다.

저자 서문에서 김종만은 “도대체 무엇이 정말 우리에게 소중한지” 묻고, “우리에게 교육 말고 우선 해야 할 일이 없다”고 썼다. 1991년에 쓰인 이 문장은 2026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교육의 이유』는 반복되는 교육 현실 앞에서, 교육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묻는 책이다.

추천평

“수십 년 전 교실의 몽둥이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과연 우리 아이들은 그때보다 더 자유롭고 존엄한 존재로 자라고 있는가. 이 책은 2026년의 우리에게 다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새로운 교육공동체를 꿈꾸며 참교육의 길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하며, 흙내 나는 교실에서 아이들의 존엄이 꽃피는 그날을 그려본다.” - 박영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이 책은 1980년대에 쓰였는데 연도가 없다면 지금 쓰였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요즘 말로 싱크로율 100%다. 아니 1000%다. 글을 읽으면서 교육을 해석하는 저자의 혜안에 놀라고 그때와 지금의 교육 현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또 놀랐다. 글쓰기, 독서를 주제로 쓴 부분은 국어교사인 나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나의 수업과 학생을 대하는 태도를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김종만 선생님의 훌륭한 교육철학을 배우고 싶은 교사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육기엽 (포천 포천중학교 국어교사)
“흙내 김종만 선생은 만나면 버릇처럼 얘기했다. 김교신, 장일순, 닐, 슈타이너, 본회퍼, 이오덕 선생. 이분들의 사상과 실천을. 흙내가 하늘 소풍 떠난 지도 13주년이 되어간다. 그가 이 땅에서 하려 했던 일들, 뜻한 바 이루지 못한 그, 어찌 떠날 수 있었을까. 그를 추억하며 다시 그를 읽는다. 흙내를 만난다. 그래서 봄이다.” - 심우근 (동학농민혁명천안기념사업회장)
“제목만 보면 P. H. 허스트나 데이비드 카와 같은 교육철학자들의 저작물을 떠올리기 쉬우나 그의 글은 이론이라기보다는 실제이다. 그것도 아이들 곁에서 치열하게 고민했던. 어찌하면 이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이고, 약육강식이 정당화되던 답답한 세상을, 안타까운 현실을, 우리 아이들이 신명 나게 놀 수 있게끔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던 그의 이야기를 어느덧 28년 차 선생이 되어 다시 만났다. 이 위기의 시대, 과연 교육의 이유는 무엇일까?” - 손성권 (울산 은월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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