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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봉종밀 선사 약전略傳 15
보조국사 지눌 약전略傳 17 「수심결修心訣」 해제解題 19 제1장 자심시불自心是佛 자성시법自性是法 1. 삼계화택三界火宅: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방법 27 2. 심불성법心佛性法: 마음은 부처의 성품 37 3. 심외무불心外無佛: 마음 밖에 부처 없다 48 4. 불성재신佛性在身: 부처의 성품은 몸 안에 있다 53 5. 불성재용佛性在用: 불성은 작용하는 가운데 있다 61 6. 인안입도因案入道: 공안으로 도에 드는 것 68 7. 신재하처神在何處: 신통변화는 어느 곳에 있는가? 73 8. 막타사정莫墮邪正: 사와 정에 떨어지지 말아야 74 제2장 돈오점수頓悟漸修 1. 입문돈점入門頓漸: 문에 드는 것은 돈오와 점수 79 2. 이오사제理悟事除: 이치는 깨치고, 습기는 제거 84 3. 부단불종不斷佛種: 부처의 종자를 끓지 말자 87 4. 돈오지로頓悟之路: 돈오의 길 90 5. 점수지로漸修之路: 점수의 길 94 제3장 공적영지空寂靈知 1. 자기영지自己靈知: 자기의 신령스러운 앎 101 2. 막존지량莫存知量: 알음알이로 헤아리지 말라 108 3. 운전시수運轉是誰: 운전하는 것은 누구인가 113 4. 동용즉심動用卽心: 움직이고 활용하는 것이 바로 마음 117 5. 불조수명佛祖壽命: 부처와 조사의 수명 121 6. 본래무물本來無物: 본래 한 물건도 없다 127 7. 공적영지空寂靈知: 텅 비고 고요한 가운데 신령한 앎 131 8. 신성불과信成佛果: 믿음이 있어야 불과를 이룬다 136 제4장 오후점수悟後漸修 1. 오후목우悟後牧牛: 견성 뒤에 소 기르듯 하라 141 2. 자심구족自心具足: 자기 마음에 갖춰져 있다 146 3. 이뇌성도以惱成道: 번뇌로 도를 이룬다 151 4. 대각세존大覺世尊: 크게 깨치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 156 5. 정혜등지定慧等持: 정과 혜를 평등하게 갖추어야 160 6. 적여성혼寂如惺惛: 고요것 같지만, 혼미한 상태 165 7. 득도자재得道自在: 도를 얻으면 자유롭다 167 8. 정혜대치定慧對治: 정문과 혜문으로 대치한다 170 제5장 근기 따라 닦는 정혜定慧 1. 이문정혜二門定慧: 두 가지 문의 정혜 177 2. 양문치법兩門治法: 두 문의 대치 방법 181 3. 자성정혜自性定慧: 자성문의 정과 혜 185 4. 수상정혜隨相定慧: 수상문의 정과 혜 186 5. 불락오렴不落汚染: 번뇌(오염)에 떨어지지 않는다 190 6. 오후진수悟後眞修: 깨친 뒤에 참 닦음이 된다 196 제6장 부촉附屬 1. 인식불종人植佛種: 누구에게나 부처의 종자 심어져 있다 201 2. 득인근수得人勤修: 사람일 때 부지런히 닦자 203 3. 정심성각淨心成覺: 맑은 마음은 깨달음을 이룬다 207 4. 심종능관心宗能觀: 심종을 능히 보아야 한다 209 5. 방하피낭放下皮囊: 가죽 주머니를 놓아라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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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결』은 한국 선불교를 대표하는 수행서이자, 고려 보조국사 지눌 스님의 사상을 가장 집약적으로 담아낸 불교의 고전이다. 이 책은 단순히 선禪 이론을 설명하는 교학서가 아니라, “마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깨달을 수 있는가”, 그리고 “깨달은 뒤에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라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길을 제시하는 수행 지침서이다. 특히 이번 『수심결』은 원문과 해설을 현대적인 언어로 풀어내어, 불교를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선수행을 깊이 공부하려는 독자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큰 특징이다.
이 책의 핵심은 지눌 스님의 대표 사상인 돈오점수頓悟漸修와 정혜쌍수定慧雙修에 있다. 지눌은 인간의 본래 마음은 이미 부처와 다르지 않다고 보았다. 즉 깨달음은 멀리 있는 특별한 경지가 아니라, 자기 마음의 본래 성품을 바로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수심결』은 “자심시불自心是佛”, 곧 “자기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선언으로부터 출발한다. 우리는 늘 밖에서 진리를 찾으려 하지만, 사실 부처의 성품은 이미 자기 안에 갖추어져 있으며, 다만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특히 이 책은 깨달음을 지나치게 신비화하거나 어려운 것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배고픔을 알고, 기쁨과 슬픔을 느끼며,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리는 바로 그 자리가 불성의 작용임을 설명한다. 우리가 늘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마음의 근본 성품’을 회광반조回光返照를 통해 스스로 비추어 보게 만든다. 이러한 설명은 선불교 특유의 직지인심直指人心 사상을 현대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것으로, 복잡한 철학 개념을 단순한 수행 체험과 연결해 준다. 또한 『수심결』은 깨달음 이후의 수행을 매우 중요하게 설명한다. 지눌은 단박에 자기 본성을 깨달을 수는 있지만, 오랜 세월 쌓인 번뇌와 습기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 그래서 깨달음 이후에도 꾸준히 수행하며 마음을 닦아가야 한다고 설한다. 이것이 바로 돈오 이후의 점수漸修이며, 『수심결』이 오늘날까지도 수행 입문서로 높이 평가받는 이유이다. 단순히 깨달음의 순간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삶 속에서 완성해 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공적영지空寂靈知’에 대한 설명이다. 텅 비고 고요하지만 동시에 모든 것을 분명히 알아차리는 마음의 본래 상태를 뜻하는 이 개념은 한국 선사상의 핵심 가운데 하나이다. 『수심결』은 생각 이전의 순수한 알아차림, 즉 무분별의 마음자리를 반복해서 가리키며, 수행이란 결국 그 자리를 회복하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순히 불교 이론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실제로 관찰하고 돌아보게 된다. 이번 『수심결』은 단순 번역서에 머물지 않는다. 각 장마다 풍부한 해설을 덧붙여 난해한 불교 용어와 선사상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법화경』·『화엄경』·『육조단경』·『원각경』 등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과도 연결하여 설명한다. 또한 지눌 스님의 생애와 한국 선불교의 흐름까지 함께 정리하여, 독자들이 『수심결』의 역사적 의미와 사상적 위치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심결』은 단순히 과거의 고전이 아니다.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마음은 무엇인가”, “어떻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모든 이들에게 여전히 살아 있는 수행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다. 선불교의 정수를 가장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 이 책은, 불교 입문자에게는 가장 훌륭한 첫 수행서가 되고, 수행자에게는 평생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마음공부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