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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_5[기억]폴란드군이 지구 반대편 전남 장성까지 온 이유 _16공군사관학교 77기 생도들의 시작에 부쳐 _20판문점 방문, 그 싸늘했던 기억 _25전우애, 그 아름다운 이름에 대해 _29형제의 뒤늦은 재회 _34전쟁고아를 살린, 도운 군인들 _38베를린 독일적십자사 앞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이 말하는 것 _43남궁선 이등중사와 밴 플리트 대위 _48Good-Bye, F-4 팬텀(Phantom) _533·1절에 되새긴 윌로우스 비행학교의 의미 _57인공위성 ‘카파샛(KAFASAT)’과 우주 강군의 꿈 _61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 부활을 생각하며 _65하태경 의원의 선견지명과 얻어걸림 사이 _70중국군 유해송환에 담긴 의미 _74진영승·손석락 대위와의 추억과 블랙이글스 _78카메라 렌즈에 담은 위로 _82설마리에 남은 영국 스카우트 대원의 진심 _86한 장의 사진이 백 마디 말보다 강한 이유 _91전설적 메이저리거의 위대한 선택 _95한 해병의 죽음 _99의사의 글쓰기 속 박동혁 병장의 기억 _104전우야 잘자라 _108[헌신]육군 기획공연 〈전우〉의 의미 _114부사관들이 군을 떠나는 특별한 방식 _118바다의 잠들지 않는 눈, 해상초계기 _122군인 가족 _126군종장교 에밀 카폰·박동진 신부의 사명감 _130잊혀진 6·25전쟁 참전용사를 찾아낸 외교관 _134육군 기획공연 〈수호〉의 의미 _139호국영웅 지정석이 갖는 무게 _143‘학전’ 김민기와 우리 군(軍)의 또 다른 ‘뒷것’들 _147한빛부대 유경식 대위의 꿈 _152제복 입은 의사 이국종 _156수녀님의 기도가 군에 흐를 때 _161백성을 지키려 한 군인들 _165“무내미(국방과학연구소)에는 기적이 없다” _170공학도들이 쏘아 올린 우주의 꿈 _175군종장교, 그 숭고한 존재에 대하여 _179군인들 기(氣) 살리기 _183하늘의 별이 된 콜롬비아 전우들 _187무명용사 _191국격을 증명하는 방법 _195흰 가운과 전투복 사이에서 _200박위함의 안전항해 _204이름 없는 영웅들에게 보내는 헌사 _208해군 잠수요원들의 헌신에 부쳐 _212조종사의 날에 되새기는 하늘의 무게 _216[생각]‘원사=군무원 6급’ 대우의 의미 _222에티하드항공 한국인 기장의 진심 _227군가(軍歌)의 힘 _232장용영과 정조대왕함 _236걷는 이유 _240이 땅의 수많은 ‘김경환 준위’의 자부심이 지켜지길 _244군(軍)과 인문학 _248원·상사들의 고민과 우리 군의 미래 _253병장 월급 205만 원 시대 _257제복의 자긍심 _261연구보고서 〈국방일보를 다시, 생각한다〉에 부쳐 _265어둠을 뚫는 한 줄기 빛 _270한화 이글스 내야수, 예비역 육군 병장 황영묵 _274법무부와 국방부 _278골든아워(Golden Hour) _282주임원사들에게 거는 기대 _286군인과 제설 _291한 공군 장교가 그리는 ‘하늘과 바다와 낭만’ _296해병대 독립·‘4군 체제’ 논의, 어디까지 왔나 _301도서관을 찾는 군인 _306달리는 군인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_310올해 해군 생일에 보고 싶은 장면 _315‘서울 ADEX 2025’에서 보고 싶은 장면 _319떠나는 생도들 _323당신에게 군복은 어떤 의미입니까 _328달리는 이유 _332국민조종사들의 ‘하늘을 나는 꿈’ _336[에필로그] _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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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군은 왜 지구 반대편 전남 장성까지 왔을까?]폴란드군이 전남 장성의 포병전술훈련장에서 한국군의 K9 자주포 사격 절차를 배운다. 공군사관학교에 갓 입학한 생도들은 ‘하늘에 인생을 걸겠다’는 결심으로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다. 판문점에서는 한때 평화의 기대가 피어났지만, 어느 순간 다시 싸늘한 긴장만 남았다. 전쟁고아를 구한 군인, 죽은 전우를 평생 기억한 조종사, 이름 없이 잠든 무명용사, 전사한 형제가 70여 년 만에 나란히 묻힌 이야기까지. 『당신이 미처 몰랐던 국방이야기』에는 우리가 뉴스에서 잠깐 보고 지나쳤거나, 아예 알지 못한 국방의 장면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그저 낯선 군사 지식을 알려주기 때문이 아니다. 저자는 국방을 무기와 제도, 정책의 언어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그 모든 것의 뒤에 있는 사람을 본다. 군복을 입은 사람들, 전장을 기억하는 사람들, 전우를 떠나보낸 사람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들. 이 책은 국방을 ‘사람의 얼굴’로 다시 읽어내는 기록이다.국방은 흔히 어렵고 멀게 느껴진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 생각은 조금씩 바뀐다. 폴란드군의 훈련 이야기에서는 한국 방산과 국제 안보의 현실이 보이고, 판문점 방문기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실감하게 된다. 전쟁고아를 살린 군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의 선의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무명용사와 유해발굴 이야기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가 결코 추상적인 단어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명과 가족의 기다림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책은 국방을 잘 아는 사람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국방을 어렵게 느꼈던 사람, 군대 이야기가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더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현장 기자의 눈으로 복잡한 국방 이슈를 풀어내되, 결국 독자가 오래 기억하게 되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의 글들은 설명을 넘어 질문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군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나라를 지킨다는 말의 무게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름 없이 헌신한 사람들을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가.[제도 아래 숨겨진 얼굴들을 기록하다]『당신이 미처 몰랐던 국방이야기』는 ‘기억’, ‘헌신’, ‘생각’이라는 세 갈래로 구성되어 있다. ‘기억’에서는 전쟁과 분단, 전우애와 추모의 장면을 따라가며 잊혀서는 안 될 이름과 사건들을 불러낸다. ‘헌신’에서는 군인과 국방 관계자들이 맡은 자리에서 감당해 온 책임과 땀을 비춘다. ‘생각’에서는 군복의 자긍심, 군과 사회의 거리, 제복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차분히 질문한다. 저자의 시선은 넓고도 세밀하다. 한 장에서는 폴란드와 한국의 역사적 공통점을 짚으며 오늘의 안보 현실을 이야기하고, 다른 장에서는 군인 가족, 군종장교, 잠수요원, 조종사, 사관생도, 주임원사, 예비역 병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국방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이토록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군대와 국방의 세계가, 책을 읽는 동안 전혀 다른 표정으로 다가온다.무엇보다 이 책은 군인을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군인도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군인 역시 누군가의 가족이며,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이웃이고, 칭찬에 힘을 얻고 비난에 상처받는 사람이다. 이 단순한 문장을 지나고 나면, 독자는 군복을 이전과 똑같은 눈으로 보기 어려워진다. 제도와 계급, 임무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일상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밤을 새워 경계하고, 누군가는 훈련장에서 땀을 흘리며, 누군가는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역사의 어딘가에 묻힌다. 이 책은 그 당연해 보이는 평화의 배경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어떤 헌신을 존중해야 하는가. 국방을 우리 삶과 무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공동체의 품격을 보여주는 문제로 바라볼 준비가 되어 있는가.『당신이 미처 몰랐던 국방이야기』는 국방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책이다. 멀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국방의 세계가 한 사람의 얼굴,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기록, 한 번의 침묵으로 다가오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뉴스 속 군 관련 소식도 예전처럼 무심히 지나치기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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