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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김보영
래빗홀 2026.05.30.
베스트
장르소설 86위 소설/시/희곡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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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
미래로 가는 사람들

개정합본판을 내며

저자 소개 1

J. 김보영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팬들에게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2000년대 이후의 신진 SF 작가들에게 여러 영향을 끼쳤다. 1990년대 말 게임 개발회사에서 개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부문에서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7인의 집행관』으로 제1회 SF 어워드 장편부문 대상,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으로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얼마나 닮았는가」로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문학상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영화 [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팬들에게 “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2000년대 이후의 신진 SF 작가들에게 여러 영향을 끼쳤다. 1990년대 말 게임 개발회사에서 개발자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2004년 「촉각의 경험」으로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부문에서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7인의 집행관』으로 제1회 SF 어워드 장편부문 대상,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으로 제2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우수상, 「얼마나 닮았는가」로 제5회 SF 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과학문학상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영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으며, 폴라리스 워크숍에서 SF 소설 쓰기 지도를 하거나, 다양한 SF 단편집을 기획하는 등 SF 생태계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대표적인 SF 웹진 클락스월드(Clarkesworld)에 단편소설 「진화신화」를 발표했고, 세계적 SF 거장의 작품을 펴내 온 미국 하퍼콜린스, 영국 하퍼콜린스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저 이승의 선지자』 등을 포함한 선집 『I'm waiting for you and other stories』가 동시 출간될 예정이다. 둘 다 한국 SF 작가로서는 최초의 일이다. 소설가가 되기 전에는 게임 개발팀 ‘가람과바람’에서 시나리오 작가/기획자로 활동했다. 『이웃집 슈퍼히어로』, 『토피아 단편선』, 『다행히 졸업』, 『엔딩보게 해주세요』 등 다수의 단편집을 기획했다. 2021년 로제타상 후보, 전미도서상 외서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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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426g | 134*200*30mm
ISBN13
9791168343870

책 속으로

배는 작은 도시만 해. 카페도 있고 벼룩시장도 있어. 내가 선박 부품 납품 업체 다니긴 해도 부품만 만졌지 조립된 걸 언제 본 적이 있어야지. 그래도 여기저기 스티커로 붙은 매뉴얼 보니까 기분 좋더라. 그거 편집 내가 다 했거든. 인증사진도 찍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중에서

당신은 나를 만나러 올 수 없어. 우리가 무한의 강을 같은 방향으로 달리면서 우연히 마주치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어. 이 강은 끝이 없고 노를 저어 돌아갈 수도 없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중에서

내가 당신에게서 빛의 속도로 4년 하고도 4개월 12일은 날아야 갈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 그건 내가 9조 5천억 킬로미터를 네 번 가고도 또 그 3분의 1은 더 가야 당신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지. 물론 배가 빛의 속도에 이르면 시간은 멈추니까, 내가 느끼는 시간은 빛의 속도까지 가속하는 데에 한 달, 감속하는 데에 한 달, 두 달뿐이겠지만.
---「당신에게 가고 있어」중에서

도로는 산길이나 다름없었어. 반쯤은 내려앉았고 반쯤은 솟아 있었지. 시든 나뭇잎이 도로를 덮고 있었고 물웅덩이에서는 붉은 개구리 떼가 꽃잎처럼 튀어나왔어. 넘어진 전신주에서 늘어진 전선에 까만 새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가 후드득 날아갔어. 갈라진 아스팔트 틈새에서는 키 높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어. 차와 사람이 가득했을 때는 숨죽이고 숨어 있던 씨앗들이 오케스트라처럼 웅장하게 번창하고 있었어.
---「당신에게 가고 있어」중에서

“바보 같은 짓을 했어. 저 녀석이 계속 지구로 돌아와줘야 인류가 계속 살아남을 텐데. 저 녀석은 항법사를 찾기 위해 올 때마다 인류의 문명을 일으켜 세워줄 텐데. 이번에는 정말로 다 끝장날지도 몰라.”
---「미래로 가는 사람들」중에서

“나는 신이 아니야.”
성하는 노야의 귀에 속삭였다.
“당신과 같은 사람이야.”
무슨 말이든 상관없었을 것이다. 둘러싼 이들은 노야가 신에게서 무슨 메시지를 받는지 몰라 섣불리 움직이지 못했다. 이 말은 그 뜻도 알려지지 않은 채 일종의 기도문이 되어 전해질 것이다. 어차피 남겨질 것이라면 그런 문장인 편이 좋을 듯했다.

---「미래로 가는 사람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내가 여기에 있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영겁의 시간을 날아가 당신에게 닿겠다는 영원의 약속
무한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오직 단 하나의 사랑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우주를 사랑하는 것이며
한 사람을 위한 일은 우주를 위한 일이고,
한 사람을 위한 선물은 우주를 위한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이 책이 당신께도 좋은 선물이 되리라 믿으며. (‘작가의 말’ 중에서)

김보영이 세운 최초의 기록은 이런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SF 웹진 〈클락스월드〉에 한국 작가 최초로 작품을 발표했고, 한국 SF 작가 최초로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 SF소설 최초로 할리우드에 영상화 판권이 팔렸다…… 등등. 이러한 기록들과 함께 소설가 김보영은 한국 문학사, 그리고 한국 SF의 역사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룬 작가가 되었을 뿐 아니라, 세계 독자가 한국 작품에 관심을 갖도록 기여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된다.

김보영에게도 최초가 있다면 이런 것이다. 개인에게 청탁을 받아 오직 한 사람만을 독자로 삼아 쓴 글, 프러포즈를 위해 쓰인 SF로맨스가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은 세계인에게 가장 많이 읽히게 됐다. 곧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제작되는 소설, 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인데, 한 사람에게 바칠 글이라고 생각하니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훨씬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어요. (좌담 〈단 한 명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소설〉) 중에서)

총 열다섯 통의 편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사랑하는 여자를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가족 때문에 다른 항성계까지 다녀와야 하는 여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그는, 그녀가 돌아오길 지구에서 9년간 기다리는 대신 4년 반 동안 돈을 모아 ‘기다림의 배’ 표를 사기로 한다. 지구를 빛의 속도로 돌면서 다른 별에서 오는 사람과 시간대를 맞추는 이 우주선에 탄다면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배에 올라 재회의 꿈에 부푼 것도 잠시, 착오로 시간선을 잘못 타서 예정보다 늦게 되거나, 혼란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장기 체류가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시간 여행이 자꾸만 연장된다. 그는 돛단배 같은 소형 1인 우주선을 타고 계속 미래로 향하게 되면서 오랜 기다림과 고독 속에 조금씩 지쳐간다.

방 한 칸에 혼자 남은 남자와
사람들에게 부대끼는 여자의 엇갈림


그러니까 당신이 나를 살린 거야. 당신이 지금 어느 시대에 있든, 이미 죽었든, 살았든, 무한의 별 무리를 여행하고 있든.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p. 59)

나는 계속 살고자 해.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당신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증명이자 흔적이 바로 나니까. 내가 당신의 유적이니까. (〈당신에게 가고 있어〉, p. 151)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의 남자가 좁은 우주선에서 외로움으로 고통받는다면, 여자의 입장에서 쓰인 속편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주인공은 사람들에게 부대끼며 고난을 겪는다. 똑같이 열다섯 통의 편지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자신을 기다려준 남자친구와의 재회를 위해 지구로 향하는 여자의 여정이 담겼다. 알파 센터우리로 이주하는 가족과 동행해야 했던 여자는 그간 자신을 억압해온 폭력적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연인과 새로운 가족이 되는 꿈을 꾸며 ‘빛배’에 탑승한다. 하지만 다양한 사건 사고 속에 그녀의 귀향길은 예상치 못한 난관들로 가득 차버리고, 이들의 재회는 자꾸만 지연된다.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부대끼는 나날을 보내는 동안 그녀는 지구와 똑같은 세계의 부조리를 반복하여 목격한다. 남자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으로 그녀는 어두운 나날을 견딘다.

우주의 끝으로 날아오르는 마지막 모험
최후의 인류, 시간 여행자


“시간은 차원과 같아. 다른 시간대는 다른 차원에 속해 있어. 겨우 10년이나 20년 만으로도 세상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뀌어버리니까.” (〈미래로 가는 사람들〉, p. 228)

다 쓰고 나면 후련해져서 다시는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좋을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 우주의 끝으로 가기를 갈망하는 사람의 이야기였지요. (〈미래로 가는 사람들〉 ‘작가의 말, p. 354)

마지막 부에 위치한 〈미래로 가는 사람들〉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자녀 세대에 해당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지만, 집필 시기로 따지면 가장 먼저 쓰인 작품이다. 김보영의 데뷔작이 될 뻔하기도 했던 이 소설은, 우주 끝으로 향하는 시간 여행자 ‘성하’의 여정을 起(기)/承(승)/轉(전)/合(합) 총 네 파트로 담아낸다. 성하는 지구에서 여러 차례 일어난 인류 문명의 흥망성쇠를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와 역할에 회의를 느끼고, 우주의 끝이자 세계의 종착점을 향해 광속 여행을 감행한다. 독자는 ‘기’에서 항로를 받으며 세계관과 물리 법칙의 기본을 이해하게 된 뒤, ‘승’에서 성하가 느끼는 절망의 이유를 이해하게 되고, ‘전’을 통해 광속 여행과 인간 삶의 의미에 관하여 생각해볼 기회를 갖는다. 놀랍게도 ‘結(결)’이 아닌 ‘합’에 이르러 독자는 종착역에서 새롭게 반짝이는 시작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실제로 작가는 이 작품을 쓰면서 소설을 향한 사랑과 갈망을 끊고자 했지만, 마지막 파트를 쓰면서 계속 살아내고 끝까지 써볼 힘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이 소설은 이렇게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기대가 진 자리에도
사랑이 움틀 수 있다는 작은 희망


김보영은 동시대 우리가 느끼는 그리움과 고립을 정확하게 포착해내면서도, 그것을 전혀 새로운 세계와 풍경 속에 펼쳐 보인다. 환상적인 설정과 철학적인 질문, 그리고 흡인력 있는 서사를 동시에 엮어내는 이 작품은, 그리움과 상실이 우주처럼 끝없이 이어질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그만큼 아름다울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 미카이아 존슨 (소설가, 《세상의 경계에서》 저자)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를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이다. 가늠할 수 없는 긴 시간을 유영하는 인물들은 같은 위치에 돌아오더라도 다른 시간대에 펼쳐진 완전히 변화한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전반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와 〈당신에게 가고 있어〉의 연인에게는 그리움과 고통을 견디다 못해 체념에 이르게 되는 낯선 세계였다면, 후반부의 〈미래로 가는 사람들〉의 성하에게는 굳은 결단으로 돌파해내야 하는 죽음의 목적지였다. 이들은 모든 게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끝내 변하지 않는 사랑과 탐험의 의지로, 스스로 세계를 전환하여 희망을 발굴하고 나아간다. 3부작 모두가 독자의 지극한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단지 절절한 로맨스를 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절망에 부딪힌 사람에게 작은 문틈을 열어 보이는 생의 작은 희망을 포착해냈기 때문은 아닐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우주의 가능성, 인간의 삶으로 무한의 시간을 관통해내는 김보영의 장편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가 당신에게도 작은 씨앗을 심어낼 수 있길 기다려본다.

리뷰/한줄평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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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리뷰를 요약했어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SF와 로맨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두 남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혼을 앞둔 연인이 우주여행을 선택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완벽한 계획과 예상치 못한 사건들로 인해 꼬여가는 여정을 그린다. 우주 항해 중 연인을 기다리며 시간의 거리가 멀어지는 상황을 겪는 주인공의 모습은 감정이 깊이 느껴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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