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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2
7부 언전무적 言前無跡 ㅣ 말 이전에는 흔적이 없다 16 절언체진 絶言體眞 ㅣ 말을 끊고 참됨을 체득하다 18 당처명료 불유사해 當處明了 不由思解ㅣ바로 이 자리는 명료하나, 생각과 이해로 말미암지 않는다 20 직지인심 견성성불 直指人心 見性成佛ㅣ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성품을 보고 부처를 이루다 22 무사시귀 無事是貴 ㅣ 일 없음이 바로 귀함이다 24 본래무위 本來無爲 ㅣ 본래부터 함이 없었다 26 산중무별법 山中無別法 ㅣ 산속에 특별한 법은 없다 29 산시산법 山是山法 ㅣ 산이 바로 산의 법이다 31 무피지처 無避之處 ㅣ 피할 곳이 없는 곳 33 한서동체 寒暑同體 ㅣ 추위와 더위가 한 몸이다 35 아법이견 我法異見 ㅣ 나와 법을 다르게 보는 견해 38 유아독존 唯我獨尊 ㅣ 오직 나 만이 홀로 존귀하다 40 절후재소생 絶後再蘇生 ㅣ 끊어진 뒤에 다시 살아나다 42 사후무생 死後無生 ㅣ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남이 없다 44 일수사견 一水四見 ㅣ 하나의 물을 네 가지로 보다 46 인과응연 因果應然 ㅣ 원인과 결과가 응당 그러하다 49 회중유주 懷中有珠 ㅣ 품속에 구슬이 있다 51 현전대용 現前大用 ㅣ 눈앞에 나타난 위대한 작용 53 무적지인 無跡之人 ㅣ 흔적이 없는 사람 56 용재무형 用在無形 ㅣ 쓰임이 형체 없음에 있다 58 자증자각 自證自覺 ㅣ 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닫는다 60 체오절전 體悟絶傳 ㅣ 몸으로 깨닫기에 전수가 끊어진다 62 미언지리 未言之理 ㅣ 아직 말하지 않은 이치 65 무적대용 無跡大用 ㅣ 흔적 없음에 위대한 작용이 있다 67 고목체로 枯木體露 ㅣ 마른 나무에 본체가 드러나다 69 전체대용 全体大用 ㅣ 온전한 본체가 위대한 작용을 한다 71 평상시도 平常是道 ㅣ 평범한 일상이 바로 도(道)이다 73 사사무애 事事無礙 ㅣ 일과 일이 서로 걸림이 없다 75 견비견견 見非見見 ㅣ 봄(見)은 보는 것으로써 보는 것이 아니다 78 견성비성 見性非性 ㅣ 보는 성품은 성품이 아니다 80 즉색현성 卽色顯性 ㅣ 빛깔을 통해 본성을 드러내다 82 체용불이 體用不二 ㅣ 본체와 작용이 둘이 아니다 84 비주대비 不住大悲 ㅣ 머무르지 않는 위대한 자비 86 무주대용 無住大用 ㅣ 머무름 없음에 위대한 작용이 있다 89 8부 출몰일여 出沒一如 ㅣ 나오고 잠김이 한결같다 91 재니불염 在泥不染 ㅣ진흙에 있으나 물들지 않는다 93 공이불공 空而不空 ㅣ비어 있으나 비어 있지 않다 95 즉용즉체 卽用卽體 ㅣ작용이 곧 본체다 97 진공절대 眞空絶待 ㅣ참된 텅 빔은 상대를 끊는다 100 진금불취 眞金不取 ㅣ참된 금은 다른 것을 취하지 않는다 102 즉신즉법 卽身卽法 ㅣ바로 이 몸이 곧 법(法)이다 104 즉용즉성 卽用卽性 ㅣ작용이 곧 성품이다 106 무검지검 無劍之劍 ㅣ칼이 없는 칼 108 즉사즉리 卽事卽理 ㅣ일이 곧 이치다 혹은, 응용무애 應用無礙 응하여 씀에 걸림이 없다 110 언무즉유 言無卽有 ㅣ없다고 말하는 즉시 있게 된다 113 무설지설 無說之說 ㅣ말이 없는 설법 115 심전건곤 心轉乾坤 ㅣ마음이 하늘과 땅을 굴린다 117 무위지성 無爲之聖 ㅣ함이 없는 성인 120 심문무성 心聞無聲 ㅣ마음으로 소리 없음을 듣는다 122 전신시이 全身是耳 ㅣ온몸이 바로 귀다 124 무신서 無信書 ㅣ소식 없는 편지 126 무공인 無功印 ㅣ공로 없는 도장 130 지자무지 知者無知 ㅣ아는 자는 앎이 없다 133 응물무애 應物無碍 ㅣ사물에 응하되 걸림이 없음 135 양망 兩忘 ㅣ두 가지를 모두 잊다 139 지외별지 知外別知 ㅣ앎 밖의 다른 앎 142 당처절언 當處絶言 ㅣ바로 이 자리에서 말이 끊어진다 144 당처무심 當處無心 ㅣ바로 이 자리에 마음이 없다 146 무주진인 無住眞人 ㅣ머무름 없는 참사람 148 무귀진귀 無歸眞歸 ㅣ돌아갈 곳 없음이 참된 돌아감이다 151 심화일개 건곤명 心華一開 乾坤明 ㅣ 마음꽃 한 송이 피어나니, 하늘과 땅이 밝아지다 154 일광파암 一光破暗 ㅣ하나의 빛이 모든 어둠을 깨뜨리다 156 각하원광 脚下圓光 ㅣ발아래의 둥근 빛 158 방하지견 放下知見 ㅣ지견을 내려놓다 161 무처역무물 無處亦無物 ㅣ장소도 없고 또한 물건도 없다 163 무유지역무불재 ㅣ無攸之亦無不在 가는 곳이 없으나, 있지 않은 곳 또한 없다 165 태명즉암 太明卽暗 ㅣ너무 밝으면 곧 어둠이다 167 즉현즉리 卽現卽理 ㅣ바로 이 나타남이 곧 이치다 170 유무불애 有無不礙 ㅣ있음과 없음이 걸림이 없다 172 언어도단 심행처멸 言語道斷 心行處滅 ㅣ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의 작용처가 스러지다 174 심월교광 心月交光 ㅣ마음과 달이 빛을 나누다 176 비견지견 非見之見 ㅣ봄(見) 아님으로써 본다 178 9부 성외지음 聲外之音 ㅣ 소리 바깥의 소리 180 체용일여 體用一如 ㅣ 본체와 작용이 한결같다 182 흡진해갈 체로현 吸盡海渴 體露現 ㅣ 바닷물을 다 마셔버리니, 본체가 드러나다 185 수갈심현 水渴心現 ㅣ 물이 마르니 마음이 드러나다 187 언전일구 言前一句 ㅣ 말이 있기 이전의 한 구절 189 적묵현진 寂默顯眞 ㅣ 고요히 침묵하니 참됨이 드러나다 192 노화장옹 蘆花藏翁 ㅣ 갈대꽃이 늙은이를 감추고 있다 194 즉상귀근 卽相歸根 ㅣ 상(相)을 통해 근원으로 돌아가다 196 견설즉맹 見說卽盲 ㅣ 보거나 말하면 곧 눈이 먼다 198 용상무영 龍象無影 ㅣ 용과 코끼리는 그림자가 없다 201 시중일한 市中一閑 ㅣ 저잣거리 속 한가한 사람 204 절상지가 絶相知家 ㅣ 상(相)이 끊어져야 집을 안다 207 활구당면 活句當面 ㅣ 살아있는 구절이 바로 얼굴을 마주하다 209 활발발지 活潑潑地 ㅣ 살아 펄떡거리는 경지 211 개구즉착 開口卽錯 ㅣ 입을 여는 즉시 그릇되다 213 동념즉괴 動念卽乖 ㅣ 1.생각이 움직이는 즉시 어긋나다 215 동념즉괴 動念卽乖 ㅣ 2.생각이 움직이는 즉시 어긋나다 217 성각일여 性覺一如 ㅣ 성품과 깨어있음이 한결같다 219 무성무형지진체 無聲無形之眞體 ㅣ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는 참된 본체 222 절상초견 絶相超見 ㅣ 상(相)을 끊고 견(見)을 뛰어넘다 224 화중빙결 火中氷結 ㅣ 불 속에서 얼음이 맺히다 226 사리원융 事理圓融 ㅣ 일과 이치가 원만히 융합하다 228 본래원성 本來圓成 ㅣ 본래부터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230 일체구족 一切具足 ㅣ 모든 것이 이미 갖추어져 있다 233 일언여철 一言如鐵 ㅣ 한마디 말이 쇠와 같다 235 언구여산 言句如山 ㅣ 말 한 구절이 산과 같다 237 지망즉진 知妄卽眞 ㅣ 가짜임을 알면 곧 진짜다 239 망용즉진 妄用卽眞 ㅣ 망령된 쓰임이 곧 참되다 241 일초현불 一草現佛 ㅣ 풀 한 포기가 부처를 드러낸다 243 점철성금 點鐵成金 ㅣ 쇠를 점하여 금을 만들다 245 당처즉시 當處卽是 ㅣ 바로 이 자리가 곧 이것이다 248 즉사이진 卽事而眞 ㅣ 바로 이 일이 참되다 250 출문즉초 出門卽草 ㅣ 문을 나서니 곧 풀이다 252 직하즉진 直下卽眞 ㅣ 곧바로 내려가니 곧 참되다 254 무처가처 無處可去 ㅣ 갈 만한 곳이 없다 256 본래무일물 本來無一物 ㅣ 본래 한 물건도 없다 258 여인음수 냉난자지 ㅣ 如人飲水 冷暖自知 물을 마시는 사람이 차고 따뜻함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다 260 독로전신 獨露全身 ㅣ 홀로 온몸을 드러내다 262 대면불식 對面不識 ㅣ 얼굴을 마주하고도 알지 못한다 265 10부 동체무봉 同體無逢 ㅣ 한 몸이라 만남이 없다 267 유차독존 唯此獨尊 ㅣ 오직 이것만이 홀로 존귀하다 269 만법유식 萬法唯識 ㅣ 온갖 법이 오직 식(識)이다 272 양변구탈 兩邊俱脫 ㅣ 양쪽 극단을 함께 벗어나다 274 일미평등 一味平等 ㅣ 하나의 맛으로 평등하다 276 이난불이 易難不二 ㅣ 쉬움과 어려움이 둘이 아니다 278 재심불재법 在心不在法 ㅣ 마음에 있지, 법에 있지 않다 281 심광조물 心光照物 ㅣ 마음의 빛이 만물을 비춘다 283 성명심견 性明心見 ㅣ 성품이 밝으니 마음으로 본다 285 무설지설 시위진설 無說之說 是爲眞說 ㅣ 말이 없는 설법, 이것이 참된 설법이다 287 이심전심 以心傳心 ㅣ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다 289 즉멸즉각 卽滅卽覺 ㅣ 바로 그 스러짐이 곧 깨달음이다 292 즉용즉성 卽用卽性 ㅣ 작용이 곧 성품이다 294 무의독로 無依獨露 ㅣ 의지함 없이 홀로 드러나다 296 독보건곤 獨步乾坤 ㅣ 홀로 하늘과 땅을 걷다 298 일심생만법 一心生萬法 ㅣ 하나의 마음이 온갖 법을 낳는다 300 즉현즉원 卽現卽源 ㅣ 바로 이 나타남이 곧 근원이다 302 문처즉답 問處卽答 ㅣ 묻는 그 자리가 바로 대답이다 305 즉용현체 卽用顯體 ㅣ 작용이 곧 본체를 드러낸다 307 절견절문 시명진불 絶見絶聞 是名眞佛 ㅣ봄(見)이 끊어지고 들음[聞]이 끊어져야, 이것을 참된 부처라 이름한다 309 진공묘유 眞空妙有 ㅣ 참된 텅 빔과 오묘한 있음 311 회심즉도 迴心卽到 ㅣ 마음을 돌이키는 즉시 도착한다 314 일념회기 一念迴機 ㅣ 한 생각에 기틀을 돌이키다 316 오이언난 悟易言難 ㅣ 깨닫기는 쉬우나 말하기는 어렵다 318 자증성묵 自證聖默 ㅣ 스스로 증득하니 성스러운 침묵이 온다 321 시비쌍민 절일체 是非雙泯 絶一切 ㅣ옳고 그름이 함께 스러져, 모든 것이 끊어지다 323 법무정사 法無正邪 ㅣ 법에는 바름과 삿됨이 없다 325 일심무애 一心無礙 ㅣ 하나의 마음은 걸림이 없다 328 응용무애 應用無礙 ㅣ 응하여 씀에 걸림이 없다 330 친수결택 親手決擇 ㅣ 제 손으로 직접 결단하여 가려내다 332 최후일격 最後一擊 ㅣ 최후의 한 방망이 334 현전즉공 現前卽空 ㅣ 바로 눈앞이 곧 공(空)이다 336 즉용즉공 卽用卽空 ㅣ 작용이 곧 공(空)이다 338 본래무사 本來無事 ㅣ 본래 아무 일도 없었다 340 갱불멱진 更不覓眞 ㅣ 다시는 참됨을 찾지 않는다 343 천강월인 千江月印 ㅣ 천 개의 강에 달 도장이 찍히다 345 회류조종 會流朝宗 ㅣ 뭇 흐름이 모여 근본으로 조회하다 347 당처긍정 當處肯定 ㅣ 바로 이 자리를 긍정하다 349 일념결단 一念決斷 ㅣ 한 생각으로 결단하다 351 당면무피 當面無彼 ㅣ 얼굴을 마주하니 저것이 없다 354 11부 일기일회 一機一會 ㅣ 하나의 기틀, 하나의 만남 356 본지무도 本地無到 ㅣ 본래의 땅에는 도달함이 없다 358 무인역무처 無人亦無處 ㅣ 사람도 없고 또한 장소도 없다 360 자가지기 自家知己 ㅣ 내 집의 나를 알아주는 벗 363 즉아즉불 卽我卽佛 ㅣ 바로 이 내가 곧 부처다 365 무상지상 시위진상 無相之相 是爲眞相 ㅣ상(相) 없는 상, 이것이 참된 상이다 367 즉용시견 卽用是見 ㅣ 바로 이 작용이 곧 봄(見)이다 369 자증성묵 自證聖默 ㅣ 스스로 증득하니 성스러운 침묵이 온다 372 독각무언 獨覺無言 ㅣ 홀로 깨달으니 말이 없다 374 문답동근 問答同根 ㅣ 물음과 대답은 뿌리가 같다 377 자문자답 自問自答 ㅣ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다 379 만법귀일 萬法歸一 ㅣ 온갖 법이 하나로 돌아오다 381 직지단월 直指單越 ㅣ 곧바로 가리켜 단박에 뛰어넘다 383 언전활기 言前活機 ㅣ 말 이전의 살아있는 기틀 386 당기현발 當機顯發 ㅣ 그 기틀에 당하여 드러나 발하다 388 현명결택 懸命決擇 ㅣ 목숨을 걸고 결단하여 가려내다 392 혈성자견 血誠自見 ㅣ 피 같은 정성으로 스스로 보다 394 오후무공 悟後無功 ㅣ 깨달은 뒤에는 공(功)이 없다 396 체휴용멸 體休用滅 ㅣ 본체가 쉬니 작용도 스러진다 399 파가이입 破家而入 ㅣ 집을 부수고 들어가다 401 복해조천 覆海朝天 ㅣ 바다를 뒤엎어 하늘에 조회하다 403 만법즉가 萬法卽家 ㅣ 온갖 법이 바로 집이다 406 즉진즉가 卽塵卽家 ㅣ 티끌이 곧 집이다 408 자증자오 절사량 自證自悟 絶思量 ㅣ스스로 증득하고 스스로 깨달으니, 생각과 헤아림이 끊어지다 410 돈오무해 頓悟無解 ㅣ 단박의 깨달음에는 이해가 없다 412 해오즉상 解悟卽傷 ㅣ 이해로 깨닫는 즉시 상처를 입는다 415 지해시마 知解是魔 ㅣ 앎과 이해가 바로 마군이다 417 염진성현 念盡性現 ㅣ 생각이 다하니 성품이 드러나다 419 심행처멸 현본각 心行處滅 顯本覺 ㅣ마음의 작용처가 스러지니, 본래의 깨달음이 드러나다 421 만법공적 萬法空寂 ㅣ 온갖 법이 텅 비고 고요하다 423 일진무진 一眞無盡 ㅣ 하나의 참됨은 다함이 없다 425 오상즉병 悟相卽病 ㅣ 깨달음의 상(相)이 바로 병이다 428 오후환범 悟後還凡 ㅣ 깨달은 뒤에 범부로 돌아가다 430 심공건곤합 心空乾坤合 ㅣ 마음이 비니 하늘과 땅이 합쳐지다 432 전체현로 全体露現 ㅣ 온전한 본체가 드러나다 434 절대무위 絶待無位 ㅣ 상대적인 것을 끊으니 지위가 없다 436 12부 법계평등 法界平等 ㅣ 온 법계가 평등하다 438 진공절적 眞空絶跡 ㅣ 참된 텅 빔은 흔적마저 끊어졌다 441 초진발성 超塵拔聖 ㅣ 티끌을 넘고 성스러움마저 뽑아버리다 443 본각무시종 本覺無始終 ㅣ 본래의 깨달음은 시작도 끝도 없다 445 즉용즉체 무거래 卽用卽體 無去來 ㅣ 작용이 곧 본체요, 오고 감이 없다 448 지해쌍차 知解雙遮 ㅣ 앎과 이해가 둘 다 가린다 450 지견입차 知見立知 ㅣ 알음알이 위에 다시 앎을 세우다 452 파심무심 破心無心 ㅣ 마음을 깨뜨리니 마음이 없다 454 파상궁리 破相窮理 ㅣ 상(相)을 깨뜨려 이치를 궁구하다 456 불불불도 佛佛不到 ㅣ 부처와 부처가 도달하지 못하다 458 초불월조 超佛越祖 ㅣ 부처를 넘고 조사를 뛰어넘다 460 일무소귀 一無所歸 ㅣ 하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463 당처즉종 當處卽宗 ㅣ 바로 이 자리가 곧 근원이다 465 심월고원광탄만상 心月孤圓光呑萬象 ㅣ마음의 달 홀로 둥그니, 그 빛이 만상을 삼키도다 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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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면목 2권』은 우리가 살아오며 쌓아온 이름과 역할이라는 두터운 가면을 벗고 투명한 맨얼굴을 마주하게 하는 안내서이다. 본래면목이란 세상의 어떤 빛깔에도 물들기 이전의 투명함이자 잘잘못에 흔들리기 이전의 고요함이며 존재 자체로 온전했던 우리의 참모습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 책이 정답을 제시하는 등불이 아니라 마음의 먼지를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가벼운 바람이자 창문을 열어주는 조용한 손길이 되기를 소망한다. 책에 담긴 선시와 법문은 지적인 이해를 구하기보다 창가에 스미는 햇살처럼 마음에 머물며 가슴 깊은 곳에서 희미한 울림을 시작하게 한다.
이 책은 깨달음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의 평범한 일상 속에 있음을 끊임없이 일깨운다. 밥 먹고 차 마시는 지극히 평범한 작용이 사실은 가장 위대한 신통력이며 그 자각 속에서 모든 일상이 경이로운 기적으로 변모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깨달음을 얻으려는 인위적인 노력을 내려놓고 본래 아무 일이 없었음을 발견하는 무사의 경지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복잡한 사유의 길을 끊고 침묵과 현존의 자리에서 자신의 존재를 신뢰할 때 독자들은 낯선 길 위에서 문득 집으로 돌아온 듯한 안도감과 함께 본래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