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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상서로운 징조 天瑞
황제 黃帝 주나라 목왕 周穆王 중니 仲尼 탕임금의 질문 湯問 사람의 힘과 운명 力命 양주 楊朱 상서로운 징조의 해설 說符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列禦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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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도 완전한 작용은 없으며, 성인도 완전한 능력은 없고, 만물도 어떤 것이든 완전한 쓰임은 없다. 그러므로 하늘이 하는 일은 뭇 생명들을 덮어 감싸주는 데 있으며, 땅이 하는 일은 형체를 지닌 것을 포용하는 데 있고, 성인이 하는 일은 사람들을 가르쳐 감화시키는 데 있으며, 사물은 각각 그에 알맞은 용도의 하는 일이 있다. 그래서 하늘도 부족한 것이 있고, 땅도 뛰어난 것이 있으며, 성인도 막히는 때가 있고, 사물도 두루 적용되고 통하는 것이 있다.
동곽 선생이 말했다. “당신의 몸도 도적질해 온 것이 아닙니까? 음양의 조화를 도적질해 당신의 생명을 이루고 당신의 육체를 이루었는데, 하물며 그 밖의 것들이야 도적질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그렇다면 천지 만물은 서로 연관되어 분리될 수 없는데, 그것들을 자기의 것으로 생각하고서 차지하려고 하는 것은 모두가 어리석은 짓입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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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자(列子)≫는 ≪노자(老子)≫, ≪장자(莊子)≫ 등과 함께 도가 사상(道家思想)을 담고 있는 중국의 고전이다. 그러나 ≪노자≫는 도(道)의 원리와 작용을 설명하고 있으나 문장이 짧고 어려워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장자≫는 노자의 도를 확대, 발전시켰으며 그 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우언(寓言)을 많이 사용해 상상력과 문학성이 풍부하나 정신을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그 뜻을 간과하기 쉽고, 또한 곳곳에 어렵고도 다양하게 풀이될 수 있는 단어들이 많이 있다. 이에 반해 ≪열자≫는 문장이 간결하고도 쉬울 뿐 아니라 도의 원리와 도를 터득하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으며,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도가 사상을 친근하게 대할 수 있는 책이다.
≪열자≫는 도의 본질과 속성을 논의했는가 하면, 마음을 텅 비움으로써 도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서술한 것도 있으며, 신선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혼란스러운 시대에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나 기(杞)나라 사람이 헛되이 근심했다는 기우(杞憂), 그리고 지혜로 원숭이들을 다스렸다는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이야기 등 재미난 고사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열자≫에 도가 사상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유가 사상도 들어 있고 잡되게 보이는 내용까지도 섞여 있지만, 책을 편찬한 사람이 대개는 도가적인 시각에서 정리하고 배열했다. 유가 사상은 이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현실적인 문제를 인위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나, 도가 사상은 무위(無爲)의 도를 따르고 자연스러움에 순응해 달관된 인생관을 갖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에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지혜를 제시한다. ≪열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것은 문학적인 상상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세상을 현명하게 살도록 지혜를 제공하고 달관된 인생관을 갖도록 도와주기 때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