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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숨과 숨 사이, 은혜가 있었다
PART 1. 시작-약속 _ 11 창세기 ~ 신명기 PART 2. 역사-동행 _ 23 여호수아 ~ 에스더 PART 3. 지혜-내면 _ 49 욥기 ~ 아가 PART 4. 예언-기다림 _ 61 이사야 ~ 말라기 PART 5. 복음-사랑 _ 99 마태복음 ~ 요한복음 PART 6. 교회-삶 _ 107 사도행전 ~ 유다서 PART 7. 완성-소망 _ 149 요한계시록 부록 _ 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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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서문
2025년 10월 3일, 환갑의 날이었습니다. 인생의 한 바퀴를 마치고 새로운 시간을 시작하는 그날, 저는 갑작스러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911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병원에 도착한 이후 세 번의 심정지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스텐트 시술 과정에서 한 번의 심장마비와 심정지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의식 없는 시간, 생과 죽음의 경계에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저는 천국을 본 것도, 어떤 특별한 체험을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 위에 분명히 하나님의 손이 있었습니다. 살려 주셨습니다. 다시 숨 쉬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씀 앞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날, 저를 위해 “남편을 살려 달라”, “아버지를 다시 돌려 달라” 눈물로 부르짖었을 가족들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응급 상황 속에서도 적시적기에 시술해 주신 Dr. Shah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입원해 있는 동안 아침과 저녁으로 빠짐없이 찾아와 상태를 살피고 의료진과 상의하며 마치 친형처럼 곁을 지켜 주신 김 훈 집사님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그 모든 손길은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말씀들이었지만, 그때의 말씀은 이전과 전혀 달랐습니다. 이제는 지식이 아니라 생명으로 읽혀졌습니다. 창세기의 시작에서부터 요한계시록의 마지막까지 한 가지가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넘어져도 붙드시는 하나님, 떠나도 기다리시는 하나님, 그리고 결국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 이 시들은 그 은혜 앞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작은 고백입니다. 설명하려고 쓰지 않았습니다. 잘 쓰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말씀을 읽으며 마음에 남은 은혜를 한 줄씩 적어 내려갔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 시들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시들 안에 담긴 하나님은 완전하십니다. 이 책을 펼치는 당신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 시들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잠시 머물러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 구절이라도 당신의 마음에 머문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지나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곁을 지켜 주시고,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혼자 쓴 글이 아니라 함께 견디고 함께 울어 주신 그 사랑 위에 세워진 고백입니다. 숨과 숨 사이,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 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 이 시집이 그 은혜를 다시 바라보는 작은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살아난 후, 여섯 달. 첫 부활절 아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