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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만 있다면
모모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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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편집부의 말

제1장 편지
제2장 봄, 여름, 가을, 겨울
제3장 육각볼트
제4장 블랙홀
제5장 반쪽 색이 다른 피
제6장 열두 살의 우편배달부

저자 소개 2

고사카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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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坂流加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출생. 어릴 때부터 소설 쓰기를 좋아했으며 제3회 고단샤 틴즈 하트 대상에서 기대상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불치병이 발병했으나 집필 활동을 계속해 《남은 인생 10년》을 완성했다. 그러나 문고본 출간을 앞두고 증세가 악화하여 201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불치병에 걸려 앞으로 살날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살아 있다는 기쁨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섬세하고도 꾸밈없이 표현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에 저자의 투병, 사후 출간 사실까지 알려지며 SNS에서 역주행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출생. 어릴 때부터 소설 쓰기를 좋아했으며 제3회 고단샤 틴즈 하트 대상에서 기대상을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불치병이 발병했으나 집필 활동을 계속해 《남은 인생 10년》을 완성했다. 그러나 문고본 출간을 앞두고 증세가 악화하여 201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이 책은 불치병에 걸려 앞으로 살날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느끼는 살아 있다는 기쁨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섬세하고도 꾸밈없이 표현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거기에 저자의 투병, 사후 출간 사실까지 알려지며 SNS에서 역주행해 일본 독자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아 누적 부수 80만 부를 돌파했다.

제6회 시즈오카 서점 대상 ‘영상화하고 싶은 문고 부문’ 대상을 받으며 2021년 일본에서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동명의 영화는 225만 명의 관객을 울린 2022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 중 한 편으로 올랐다. 또한 LINE 만화에 연재, 이후 만화책으로도 발간되는 등 원작자는 세상을 떠났으나, 작품은 다양한 형태로 지금도 계속 우리 곁에 살아가고 있다. 저자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가족이 그녀의 컴퓨터에서 미발표 원고를 발견하여 신작 《살아만 있다면》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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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일본 기업에서 수년간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하다가 일본 문학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사람이 되었다. KBS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과 바른번역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나와 너의 365일』,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소설 쓰는 소설』,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숙제 안 하는 게 더 힘들어』, 『줄넘기를 깡충깡충』, 『꼬리 꼬리 꼬꼬리』,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일본 기업에서 수년간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하다가 일본 문학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사람이 되었다. KBS방송아카데미 영상번역 과정과 바른번역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나와 너의 365일』, 『삶이 버거운 당신에게 달리기를 권합니다』,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소설 쓰는 소설』, 『나는 앞으로도 살아간다』,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숙제 안 하는 게 더 힘들어』, 『줄넘기를 깡충깡충』, 『꼬리 꼬리 꼬꼬리』, 『생글생글 바이러스』, 『소원 자판기』, 『소원이 이루어지는 신기한 일기』, 『꿈이 이루어지는 미래 노트』, 『오지 마 게임 아저씨』, 『흥칫뿡 잼』, 『선생님, 독후감 못 쓰겠어요!』 등이 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은 가장 친한 친구였고, 자연스레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꿈을 이루어 일본어로 된 어린이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린이들에게 예쁜 꿈을 심어 줄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담아 번역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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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135*200*30mm
ISBN13
9791175772915

책 속으로

“봄과 겨울을 잇는 건 여름과 가을.”
“네?”
되묻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하루카는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
타오르는 듯한 그녀의 눈을 마주한 순간, 나는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여름이 시작되었음을 예감했다.
--- p.118

“아아, 사라진다.”
하루카의 목소리가 빛의 궤적을 좇았다. 하지만 형광 스티커의 빛은 서서히 희미해지더니 안쪽부터 조용히 어둠에 잠겨갔다. 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천천히 사라졌다.
빛이 사라질수록 이 공간에 우리 둘만 남았다는 느낌이 더욱 또렷해졌다.
“예뻤는데.”
하루카가 무방비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조금만 숙이면 되었다.
나는 서서히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 p.231

“아키하, 이거 봐. 용담 꽃말이야.”
“승리에 대한 확신. 맞지?”
“더 있어.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슬플 때만 사랑한다는 뜻이야?”
(…)
하루카는 아직 남아 있는 어슴푸레한 밤의 기운을 붙잡듯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의 슬픔에 사랑으로 다가간다. 이쪽이 더 멋있지 않아?”
“당신의 슬픔에 사랑으로 다가간다.”
조금 전보다 훨씬 와닿는 말이었다.
“언제나 변함없이 사랑하겠다는 뜻이지?”
“응, 그렇지.”
내 말투를 따라 하듯 대답하는 하루카를 이불째로 힘껏 끌어안았다.
--- pp.268-269

내 안에서 불붙어 활활 타오르는 심지를, 아키하 씨가 맨손으로 감싸안았다.
그는 바닥에 무릎을 꿇은 뒤, 내 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지카게.”
나는 이 눈을 알고 있다. 언젠가, 어디에선가, 나는 이 눈에 매달린 적이 있었다. 이 사람은, 예전에, 어딘가에서, 내가 마주했던 빛이다.
“리오랑 나쓰메는 아무 잘못 없어. 내가 버린 거야. 내 의지로 하루카를 버렸어. 봄과 겨울을 이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 p.336

“하루카는 살 거야. 사람은 말이지, 아무리 슬프고 절망스러워도 하나의 감동과 하나의 기쁨, 하나의 사랑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어.”
“살아 있기 때문에 슬픈 일이나 절망스러운 상황을 겪게 되는데도?”
(…)
“살아 있지 않으면 슬픔도, 절망도 극복할 수 없어.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야 감동과 기쁨, 그리고 사랑을 만날 수 있는 거니까.”
--- pp.346-347

살아 있다면.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변함없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끝없이 순환하는 풍경 속에서.

--- pp.349-350

출판사 리뷰

“당신의 슬픔에 사랑으로 다가간다.”

독보적인 서정성으로 그려낸
처절하고 아름다운 구원 서사


작가는 용담꽃의 꽃말인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소설 전반에 배치하며 상대의 결핍을 내가 가진 온기로 채워내는 인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봄과 겨울을 잇는 건 여름과 가을. 그래서 나는 네가 좋아”, “정말로 네가 좋아. 이런 게 사랑이 아니라면… 나는 도대체 뭐가 사랑인지 모르겠어”, “내게 ‘진정한 행복’을 가르쳐 준 사람이야”라며 서로의 일상을 물들이는 대사들은 고사카 루카 소설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절절한 감수성을 대변한다.

그렇게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아무리 슬프고 절망스럽더라도 단 하나의 기쁨, 단 하나의 사랑만 있다면 다시 살아갈 수 있다고.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결코 그 찬란한 순간들을 만날 수 없다고 말이다.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병마와 싸우며 필사적으로 원고를 써 내려갔을 작가의 순간을 떠올려 보면, 이 애틋한 생의 예찬은 독자의 가슴에 더욱 절실하게 와닿을 것이다.

“살아 있다면, 사랑도 시작할 수 있다. 살아만 있다면.”

작가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가
우리에게 숨을 불어넣는 순간


이 책의 제목 ‘살아만 있다면’은 작가가 세상에 남긴 가장 아름다운 유언이자, 각자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나지막이 건네는 사려 깊은 메시지다. 살아 있다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살아 있다면 내게 ‘진정한 행복’을 알려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고, 아직 도착하지 않은 행복을 찾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설령 지금 마주한 현실이 슬픔과 상실로 가득할지라도, 살아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절망을 극복하고 비로소 기쁨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가 빚어낸 문장들은 《살아만 있다면》을 통해 세상에 남겨져 결코 꺼지지 않을 생의 불꽃을 활짝 피워 올리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심장 박동과 호흡을 통해 매 순간 다시 살아 움직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끝없이 순환하는 풍경 속에서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찬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생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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