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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나오는 사람들 dOnut 이하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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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 이 연기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게 포만감이라고.
그러니까, 열심히 채워 가는 거야. 가득 찬 게 사라지기 전에, 계속해서 채워 주는 거라고! 가득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 --- p.48 박사 : 이것이 포톤 벨트 안에 지구가 들어가 있기에 일어난 일이야! 광자대의 에너지가 인간에게 이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 말이지! 이런 시기에 우리는 진화를 추구해야 해. 인류는 이제 중력으로부터 벗어나 서로를 의지해야 하지. 그런데 그 중력을 벗어나는 공식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 이 말이지! 대체 그 공식은 뭐란 말인가! --- p.51∼52 알바 : 제가 하는 일은 가게에 손님을 맞는 일이에요. 가게에는 손님이 찾아와 제게 도넛값을 주고, 저는 손님에게 도넛을 주지요. 그런데 손님이 아닌 사람이 가게에 왔어요. 그 사람은 제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어요. 그럼 저는 그 사람에게 무엇을 줘야 하지요? --- p.55 손님 : 순수하게, 값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게 있다면 그건 사랑뿐, 그렇지 않습니까? --- p.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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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의 구멍은 존재(存在)인가, 부재(不在)인가?
기묘한 도넛 가게를 배경으로 진정한 단맛을 찾아가는 소동극. 사랑하는 연인에게 버림 받고 길을 잃어 도착한 곳은 한 도넛 가게다. 이 도넛 가게의 손님들은 도넛의 구멍처럼 마음 한편에 저마다의 텅 빈 공동(空洞)을 가지고 있다. 훔친 음식이 아니면 맛도, 포만감도 느끼지 못하는 ‘도둑’, 가게의 매뉴얼대로 기계적으로 일하는 ‘알바’, 잃어버린 사랑에 슬퍼하는 ‘손님’, 사회에서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는 ‘고시생’, 인간이 중력을 거스르는 법을 연구하는 ‘과학자’, 돈이 되는 연구를 추구하는 ‘조수’, 그리고 가득 채우는 데 강박이 있는 ‘형사’. 어딘가 과장된 인물들의 속성은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반영한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공허함을 느끼던 인물들은 한바탕 소동 끝에 결국 '사랑'으로 귀결된다. 모든 인과를 무시하고 인간을 중력으로부터 해방시키는 힘이자, 세상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 이 극은 SF와 블랙코미디를 넘나들며 사랑의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사랑에 관한 희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