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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걸어야 사는 여자길 위에서도망간 햇살 찾으러화백바람새 마을성북동금선사아차 열차모래에게 보내는 편지새내역 풍경접근금지걸어야 사는 여자옥수동 강가양재천서초동 싸리꽃북촌의 아침찾습니다내 마음에 염색한 날두 소녀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관악산에서보물섬2부 - 마음 따라 자연 따라아름다운 세상문어특별한 선물하늘로나뭇잎대숲의 속삭임비 젖은 낙엽마음의 글구름들의 잔치아쉬운 이별떠나고 싶다노을에게가끔한 번쯤아픈 마음 잊는 법개꿈촛불을 바라보며꿈속의 숲그대 오는 길나는 너를일상그대내 마음당신 손 잡고내 붉은 마음에나, 꽃이 되리라훔친 사과너여심3부 - 꽃들의 속삭임애기똥풀닭의장풀해당화들꽃해국칼잎용담풍접초감국과 주거니 받거니벌개미취노랑등꽃꽃 춤들풀철없는 개나리꽃으로 보내는 세월섬초롱꽃코딱지나물꽃오랑캐꽃모과나무내 안에 모란꽃꽃 담 집자줏빛 냇가에서목련꽃이 피었다4부 - 봄과 겨울 사이봄 타령봄바람봄겨울과 봄 사이봄 닮은 그대소슬바람의 편지가을비에 보낸 카톡가을 다 가네가을 햇살 꺼내 보기작은 새의 편지눈꽃 선물달밤 악사고장 난 꽃시계당신은 봄이야5부 - 그리운 어머니개띠 엄마이사 놀이우리 집구구단엄마의 사탕 사랑귀신이 보인다엄마의 큰딸고모가 몇이냐?아기처럼신문 활자오만 원권재봉틀어머니엄마는 나비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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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혜의 시는 다리로 시작해 입을 거쳐 눈을 통해 완성된다.독자는 새로 펼쳐지는 세상에 놀라 자빠질지도 모른다. 온종일 돌아다니며 안 가는 곳이 없다.안 가는 데 없으니 편히 앉아 세상 여행을 할 수 있어 좋다. 왜 그렇게 산이 많은지 또 왜 그렇게 사찰들이 많은지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짧지만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한다. 언제 반전이 일어날지 모르니까.가는 곳마다 꽃은 또 왜 그렇게도 많은가. 아니다. 눈이 좋아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꽃도 다 찾아낸다.방가지똥, 칼잎용담, 벌개미취, 닭의장풀, 애기똥풀, 풍접초, 코딱지나물꽃, 섬초롱꽃 등등. 꽃 이름을 쫓다 보면 정신이 하나 없다.그렇게 낯선 이름 모를 꽃들을 찾아내 일일이 이름을 붙여준 이들과 또 그 꽃들을 찾아내 소녀처럼 예쁘게 말을 걸어주는 시인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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