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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1. 소녀2. 항쟁3. 협상 제안4. 협상 출정5. 꿈? 현실?6. 구억국민학교7. 테이블8. 협상의 시작9. 협상의 끝작가의 말백훈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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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1948〉은 제주 4·3 당시의 실화를 소재로 한 창작 희곡이다. 1948년 4월, 무장대와 진압대 간의 평화 회담이 진행된 구억국민학교에서 제주 주둔 국방경비대 김익렬 연대장과 무장대 총책 김달삼이 마주 앉는다. 억압에 대항해 무장 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의 인물과, 군인은 동포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확한 신념을 가진 인물. 두 지도자는 피의 동족상잔을 멈추고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그곳에서 역사를 바꿀 수도 있었던 긴박한 평화 협상이 펼쳐진다. 이들의 협상 결과에 운명이 갈릴 제주민들은 창문을 통해 협상장을 넘겨본다. 그 사이에 ‘소녀’와 ‘청년’이 있다. 평화 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난 3일 후, ‘오라리 방화 사건’이 벌어지며 협상은 무산된다. “눈에 익어. 이 모습. 이 장소. 창문을 통해 숨죽이며 이 협상장을 넘겨보는 저 초라한 몰골의 수많은 사람들…”_본문에서작품은 김달삼과 김익렬의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데서 막을 내린다. 참혹한 역사의 한복판에서 희생된 회담 이후의 인물인 ‘소녀’와 ‘청년’이 등장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개인의 아픔과 상처를 마주하게 한다. 무자비한 학살이 벌어지던 시기, 겨우 목숨을 부지한 제주민들은 울음소리조차 숨겨야 하는 동굴 같은 삶을 이어 간다. 이 작품은 우리가 기억하고 돌아봐야 할 역사 속에서 ‘살고 싶었던 마음’과 ‘살리고 싶었던 마음’을 품은 채 스러져 간 이들을 향해 연민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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