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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백성이 무너지면 권력도 무너지는 자리
1장. 왕도정치, 착한 임금론 너머의 심판대 1절. 전국시대의 폭력과 맹자의 첫 질문 2절. 왕도와 패도를 가르는 삶의 기준 3절. 어진 마음보다 앞서는 정치 책임 4절. 백성을 보호 대상으로만 보는 오해 2장. 민본, 백성이 권력의 근거가 되는 길 1절. 귀한 백성과 가벼운 군주의 문장 2절. 하늘과 민심 사이의 긴장 3절. 백성을 얻는 일과 마음을 잃는 일 4절. 민주주의와 곧바로 같지 않은 민본 3장. 의와 이익, 정치 언어의 갈림길 1절. 이익이라는 말 앞에서 멈춘 맹자 2절. 국가 이익이 나라를 무너뜨리는 방식 3절. 의가 도덕 구호를 넘어서는 순간 4절. 먹고사는 삶과 정치 언어의 거리 4장. 생업 없는 도덕의 허약한 토대 1절. 항산과 항심 사이의 현실 2절. 굶주림 앞에서 무너지는 예의 3절. 농사의 때와 국가의 책임 4절. 왕도의 시작점으로서의 생활 안정 5장. 폭군 비판, 충고를 넘어선 정당성의 칼날 1절. 군주가 군주이기를 멈추는 순간 2절. 주를 죽였다는 말의 정치적 의미 3절. 혁명이라는 단어가 품은 위험 4절. 신하의 충성과 백성의 생명 사이 6장. 패도, 힘으로 얻은 질서의 짧은 수명 1절. 전쟁의 성과와 통치의 빈자리 2절. 두려움으로 모은 사람들의 이탈 3절. 부국강병의 언어와 민본의 충돌 4절. 승리 이후에도 남는 정치의 심판 7장. 군주의 마음보다 중요한 통치의 결과 1절. 선한 의도와 나쁜 삶의 간격 2절.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정치의 조건 3절. 사냥터와 궁궐이 드러내는 권력의 크기 4절. 백성의 원망을 읽는 통치 감각 8장. 백성의 삶을 파괴하는 권력의 얼굴 1절. 굶주림을 날씨 탓으로 돌리는 정치 2절. 세금과 노역이 빼앗는 하루 3절. 살아남기만 바쁜 사람들의 도덕 4절. 권력이 책임을 피하는 말버릇 9장. 혁명과 책임, 맹자의 가장 불편한 유산 1절. 왕조 교체와 백성의 고통 2절. 천명이라는 이름의 정치 책임 3절. 정당한 저항과 무질서의 경계 4절. 급진성 뒤에 놓인 신중함 10장. 현대 민주주의와 닮은 점, 다른 점 1절. 표가 아니라 삶에서 나오는 정당성 2절. 주권 개념과 민본 개념의 거리 3절. 복지국가 언어로만 읽을 수 없는 왕도 4절. 오늘의 권력이 들어야 할 오래된 질문 11장. 맹자를 설교자로만 읽는 독법의 한계 1절. 착한 말로 봉인된 급진성 2절. 성선설과 정치철학의 연결 3절. 윤리 수양과 제도 책임의 교차 4절. 고전을 안전하게 만드는 독자의 습관 12장. 다시 백성에게 돌아오는 정치의 자리 1절. 통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백성 2절. 민심이라는 말의 빛과 그늘 3절. 책임 없는 권력의 이름 없음 4절. 왕도정치가 남긴 마지막 기준 에필로그. 권력은 누구의 삶으로 증명되는가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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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정치는 착한 임금의 미담이 아니다. 맹자의 정치철학은 훨씬 더 날카롭다. 백성이 굶고, 노인이 길에서 짐을 지고, 생업이 무너졌는데도 권력이 책임을 피한다면 그 권력은 무엇으로 정당해지는가.
이 책은 『맹자』를 부드러운 도덕 교훈으로만 읽지 않는다. 양혜왕에게 이익보다 인의를 말하게 한 첫 문답, 항산과 항심의 논리, 백성이 귀하고 군주는 가볍다는 문장, 폭군을 군주로 부를 수 있는가라는 위험한 질문을 하나의 정치철학으로 연결한다. 맹자의 민본은 현대 민주주의와 같은 말이 아니다. 그러나 권력의 근거를 백성의 삶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현재적이다. 이 책은 그 차이와 닮음을 동시에 보며, 고전을 오늘의 정치 언어로 성급히 번역하지 않는다. 각 장은 왕도와 패도, 의와 이익, 생업 없는 도덕의 허약함, 폭군 비판과 혁명의 문제, 민주주의와 민본의 거리를 차분히 짚는다. 독자는 맹자가 왜 단순한 윤리 교사가 아니라 권력의 자격을 묻는 사상가인지 알게 된다. 정치가 큰 구호로 자신을 포장할수록, 맹자의 질문은 다시 필요하다. 권력은 누구의 삶으로 증명되는가. 이 책은 그 오래된 질문을 오늘의 독자 앞에 다시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