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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계절이 남긴 언어 찰나의 봄 목련이 피던 날 느슨한 여행 아직 채색되지 않은 여름 겨울 사랑 날씨와 감정 가지치기 날아보지 못한 새 자연스러움에 대하여 계절의 문턱 겨울 여행 하얀 속삭임 언 땅 속에 묻어 둔 그리움 2. 미완으로 머문 시간 미완 매듭 공통 분모 고향 냄새 눈 오는 날의 회상 살다 보니 돌부리 분재 비밀의 정원 덤덤한 글쓰기 그곳에 서 있는 너에게 마음의 이력서, 얼굴 누렁이 마음속의 견 비 오는 날의 그래프 빈틈 3. 침묵으로 돌아가는 자리 수묵의 흔적 관념의 틀을 넘어서 도심의 숨결 단꿈 삶과 예술 사이 작은 바위 매화의 고백 마음의 풍경 조그만 집 너와 나 화가의 눈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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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린다는 건 무엇을 더하는 행위가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는 과정이다.”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에게, 산골 화가가 건네는 쉼표 하나 “내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눈앞에 보이는 풍경 자체가 아니다. 풍경을 넘어 몸에 먼저 와 닿는 자연이 품고 있는 울림이다. 그 울림을 붓끝으로 조용히 적을 뿐이다. 다만 스쳐 간 감각이 사라지기 전에….” 본문 중에서 이 책은 특별한 주장이나 교훈을 전하지 않는다. 자연 그 자체가 주는 침묵과 고요 속에서 깨달음을 준다. 자연 속에서 일상을 꾸려 예술적 하루를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소박하고 절제된 언어와 화풍은 자연스러움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은 곧 아름다움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속도에 맞춰 글 속에 잠시 머무르기도 하고, 다시 길을 걸어 나갈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내가 발 딛고 있는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 나서길 원하는 독자들에게 『그리지 않아도 그려지는 것들』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