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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같은 비행기로 돌아오게 하소서 4
일정 계획표(출발 전 작성) 1부_ 한달살기 시작, 파리 적응하기 0523(금) 처절한 서막, 파리 한달살기의 첫 밤 0524(토) 희망의 이사, 첫 실패를 딛고 다시 시작 0525(일) 걷기에는 멀고 다투기에는 가까운 거리 0526(월) 계획은 완벽, 변수는 파리답게 0527(화) 오르세의 아침, 말 조형물 앞에서 웃다 0528(수) 이제는 부촌이 된 예술가의 언덕, 몽마르트르 0529(목) 아내는 작업, 나는 휴식 서서히 정리되는 여행 스타일 0530(금) 햇빛을 좇는 사람들, 예술이 스민 거리 [아내의 글] 낯선 도시에서 서로에게 익숙한 우리 2부_ 파리 근교 여행, 베르사유궁전과 몽생미셀 0531(토) 베르사유궁전 그리고 작은 전투들 0601(일) 마르스 광장에서의 피크닉, 쉼 그리고 파리의 열기 0602~03(월/화) 예술, 역사, 자연 그리고 바다 끝 성채로의 여정 0604(수) 파리 시내 가이드 투어로 파리 복습과 예습하기 [아내의 글]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3부_ 남프랑스로, 결혼 30주년과 갈등 0605~06(목/금) 여행 속의 작은 여행 남프랑스 돌아보기 0607(토) 차량 렌트 실패와 아내의 컨디션 저하 0608(일) 석양 무렵 정원에서의 조용한 식사 0609(월) 기대와 다른 현실 그리고 남프랑스의 마지막 여정 0610(화) 아름다움으로 끝나야 할 여정이 서운함과 억울함으로 [아내의 글] 부부 여행의 옵션 4부_ 본격 파리 즐기기와 스위스 바젤 여행 0611(수) 다시 파리의 리듬 속으로 0612(목) 고요한 문학 산책 뜨거운 파리에서 찾은 여유 0613(금) 빛과 바람과 비를 모두 담은 하루 0614(토) 16구 즐기기로 파리지앵 따라잡기 0615(일) 시테섬에서 쿨레베르트 산책길까지 0616(월) 바젤 포토페어를 둘러보러 스위스로 0617(화) 강물에 몸을 맡기는 바젤 시민의 자유로운 수영 [아내의 글] 이제야, 다시 당신이 보입니다 5부_ 파리 보충수업, 귀국 전야의 고해성사 0618(수) 강약중강약, 느린 걸음으로 하루 보내기 0619(목) 뜨거웠던 태양도 아름답게 잠든다 0620(금) 오랑주리 미술관 〈수련〉을 만나다 0621(토) 파리에서의 마지막 보충수업 0622(일) 예배, 마르쉐, 벼룩시장, 낮잠 파리지앵의 주말 0623(월) 마지막 일정, 랭스 샴페인 투어 0624(화) 마지막 밤, 그리고 조용한 고해성사 0625(수) 귀국길에 오르다 [아내의 글] 사랑에 대한 오랜 오해 에필로그|사랑이 조용해졌다는 사실에 완료 여정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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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26-06-09
파리 한 달 살기를 꿈꾸는 분들에게는 한 달 일정표와 먼저 살아본 경험을,
오늘도 인생의 파도를 함께 넘으며 살아가는 부부들에게는 제 솔직한 고백을 담았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여행과 사랑에 작은 용기가 되길 바랍니다.
- 이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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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늘 예측불허 아내와의 첫 다툼과 트러블
‘점심은 몽파르나스 타워 전망대에서 파리 전경을 내려다보며 우아하게 먹는다’라고 계획하고 출발했다. 구글맵으로 2.5킬로미터, 도보 약 30~40분 거리. ‘이 정도는 평소에 운동 삼아 걸을 수 있는 거리’라 생각하고 교통수단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나는 앞장서서 구글맵을 보며 부지런히 걷고, 아내는 중간중간 멈춰 서서 사진을 찍으며 뒤따랐다. 예상한 30분에 반도 못 간 거리, 자꾸만 뒤처지는 아내. 나는 가다 말고 여러 차례 뒤를 돌아보며 기다리고, 아내는 나를 놓치지 않으려 바쁘게 셔터를 누르고는 종종걸음을 재촉했다. 말은 없었지만 둘의 보폭 차이만큼 조금씩 쌓이는 감정. 결국 참다못한 아내의 톡 쏘는 한마디 “우리가 부부인 거 사람들이 보면 다 알겠다!” 내 속에서는 ‘그러게 좀 빨리 오지’라는 타박이 소용돌이쳤다. ---pp.31-32 아내는 작업, 나는 휴식 서서히 정리되는 여행 스타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기념품을 팔며 사진도 찍어주는 흑인 상인들. 이곳에서 한국말을 꽤 잘하는 세네갈 출신의 ‘파코’가 관광객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오늘은 파코는 못 만나고 그 아류(?)들이 포즈를 유도하며 사진을 찍어주고 에펠탑 모형들을 판매했다. (…) 아내는 트로카데로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었고, 나는 방해하지 않도록(?) 잔디밭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파리의 햇살과 잔디밭의 포근함이 함께하는 여유로운 순간이었다. 아내의 작업에 자유를 주고 나도 휴식을 얻는 거래가 이루어진 것. 이 거래는 전날 몽마르트르 언덕의 점심시간부터 성립된 것인데, 이렇게 하나씩 주고받으며 서로의 만족을 얻어가는 건가 싶었다. 그리고 이 거래는 이번 여행 내내 참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pp.62-63 차량 렌트 실패와 아내의 컨디션 저하 8시 거의 다 되어서 도착한 식당. 조금 늦었다고 양해를 구하고 겨우 마주 앉은 테이블. 아내의 표정이 영 좋지가 않다. 오는 차 안에서 풍량 조절 버튼을 찾지 못해 최대로만 틀어놓은 에어컨에 컨디션이 망가졌나 보다. ‘대망의 부야베스’와 좀 비싼 화이트와인을 한 병 주문했는데, 아내는 못 먹겠단다. 심지어는 몸을 덜덜 떨며 춥다고 하니 웨이터가 자신의 재킷을 가져다가 덮어준다. 따뜻한 물만 홀짝거리는 아내 앞에서 혼자 ‘그놈의 부야베스’를 먹는다. 내가 상상했던 마르세유에서의 만찬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다. ‘망…했…다….’ - ---p.136 아내의 편지 | 부부 여행의 옵션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고 우리는 또 웃습니다. 사진 속의 다정한 우리를 보며 나는 혼자 속으로 웃습니다. 우리가 십 분 전까지 침묵의 냉전 중이었다는 걸 아무도 모르는 게 참 다행이라고. 오래된 부부는 결국 알고 있습니다. 남편이 꼭 해결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말이죠. 그리고 이 정도 오해는 무료도 환불도 안 되는 부부 여행의 옵션입니다. - ---p.165 진짜 파리지앵의 쉼터 파크 생트 페린 예술의 향기에 흠뻑 취해 미술관을 나온 우리는 정라 회장이 꼭 한 번 가볼 만하다고 추천해준 파크 생트 페린으로 향했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곳이 아닌, 잔디 위에 누워 책을 읽거나 와인을 즐기는 진짜 파리지앵들의 쉼터였다. 우리도 마트에 들러 준비해온 바게트와 치즈, 와인 한 병을 꺼내 한켠의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았다. 느긋한 오후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탁구를 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나른해진 우리는 잔디 위에 누워 파리지앵다운 낮잠까지 즐겼다. 빠듯한 일정에 쌓였던 피로가 녹아내리며, ‘이런 하루를 보내려고 여행 온 거지’라는 실감에 ‘파리 한달살기의 진짜 매력’이 온몸을 휘감는 듯했다. - ---p.194 파리 한달살기, 마지막 고백 “나는 PD로 평생을 살았잖아. PD라는 직업은 무조건 결과로 말하는 직업이야. 사정이 어떻든 정해진 시간에 도착해서, 촬영하고, 편집하고, 정말 정확한 시간에 방송이 송출되게 하는 직업. 그러다 보니 늘 목표 지향적일 수밖에 없는 삶을 살아왔던 거지. 스태프도, 출연자도 모두 내 보폭과 내 방향에 맞춰야 하고, 내가 이끄는 대로 뒤따라오는 거. 난 이번 여행도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 같아. 몽파르나스 타워 갈 때, 당신이 뒤에서 못 따라오는데도 나는 내 보폭만 지키려고 했지. 당신에게 맞추려 하지 않았어.” 나는 정말 차분한 고해성사를 이어갔다. “우리 30년도 그랬던 것 같아. 나는 늘 당신이 내 방향과 내 보폭에 맞추지 않는다고 원망했지, 내가 당신에게 맞추려는 노력은… 부족했어.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사과할게. 미안해.” 말을 마치는 순간, 오래 묵혀 있던 돌 하나가 마음에서 굴러떨어지는 기분이었다. 이 여행에서 가장 보석 같은 순간이었다. 아내는 잔잔히 답했다. “30년을 살면서… 당신 등 뒤가 이렇게 편안하고 안전한 줄 처음 알았어. 이번 여행은 모두 당신이 계획하고 예약하고 준비했잖아.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 했는데…. 당신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 너무 편했어. 고생 많았어요. 고마워….” - ---p.273 ---p.273 「파리 한달살기, 마지막 고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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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비행기도 무사히 타게 하시고,
돌아오는 비행기도 함께 타게 하소서!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로 한달살기를 다녀온 부부가 낯선 도시에서 서로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은 여행 포토 에세이를 펴냈다. 많은 사람이 유럽 한달살기를 낭만적인 버킷리스트로 꿈꾸지만 저자는 화려한 풍경보다 그 안에서 마주한 현실과 갈등, 부부의 감정에 집중한다. 그렇기에 “가는 비행기도 무사히 타게 하시고, 돌아오는 비행기도 함께 타게 하소서!”라는 프롤로그의 문장은 단순한 여행의 안전을 기원하는 말이 아니라 이번 여행 전체를 관통하는 상징적인 기도가 된다. 엑셀 일정표를 짜며 철저히 준비했으나 마지막 밤의 고해성사로 완성된 이 책은 화려한 여행 성공담이 아니라 계획과 현실의 차이, 기대와 실망, 사랑과 서운함까지 모두 글과 사진으로 담아낸 수작이다. 해외 한달살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특히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와 가족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할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한달살기 시작, 파리 적응하기’에서는 파리에 도착한 부부가 설렘과 긴장을 느끼며 계획대로 도시를 익히고, 몽마르트르, 오르세, 박물관과 마레지구를 걷는 풍경이 그려진다. 저자는 성큼성큼 앞서 걷고, 일정이 어긋나는 것을 불안해한다. 그렇지만 아내는 사진 작업, 남편은 휴식이라는 여행 스타일을 서서히 정리해 나간다. ‘2부 파리 근교 여행, 베르사유궁전과 몽생미셀’에서 저자는 철저히 준비된 일정에 따라 이동, 시간, 동선이 정확히 맞아떨어지자 안도한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함께 걷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싹튼다. 조용히 뒤따르던 아내의 ‘이 길이 맞아?’라는 질문이 불신으로 인식되며 작은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서로에 대한 긴장이 미묘하게 축적된다. ‘3부 남프랑스로, 결혼 30주년과 갈등’에서는 니스를 시작으로 하는 남프랑스 여행의 기록이 담겼다. 만족스럽게 니스와 모나코를 넘나들며 여행을 즐기지만 렌트카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고의 갈등을 겪는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숙소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표 때문에 남프랑스의 낭만은 반감되고, 목표지향적인 삶과 순간을 음미하는 삶의 간극이 부딪힌다. 파리로 돌아온 밤, 결혼 30주년 밤에 전쟁이 벌어지고 이 여행의 최대 위기가 도래한다. ‘4부 본격 파리 즐기기와 스위스 바젤 여행’에서는 이제 여행자가 아니라 생활자로서 파리를 즐기기 시작한다. 여전히 계획은 유지하지만, 속도에 대한 감각이 달라진다. 아내를 위해 기획한 바젤 포토페어 참관으로 새로운 활력을 찾은 두 사람은 같은 방향을 보되 다른 방식으로 여행을 완성해간다. ‘5부 파리 보충수업, 귀국 전야의 고해성사’에서는 어느덧 막바지에 다한 한달살기의 조용한 정리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귀국 전야, 마주 앉은 두 사람. 저자는 자신이 늘 앞만 보고 걸어왔음을,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의미 없다고 생각해왔음을, 아내의 속도를 충분히 보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아내의 대답은 단순했다. “당신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이렇게 편안하고, 든든할 줄 몰랐어요.” 그 한 문장이 여행을 완성했고, 앞으로의 30년을 살아갈 힘이 되었다.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오르세 미술관, 베르사유궁전, 몽생미셀, 니스, 모나코, 아비뇽, 바젤 등 프랑스와 스위스의 명소들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부부’가 있다. 때로는 사소한 일 때문에 다투고, 때로는 침묵하지만, 또 어느 날은 같은 풍경 앞에서 함께 웃는다. 그렇게 결혼 30주년을 맞은 부부는 파리라는 낯선 도시에서 가장 소중한 풍경, 바로 서로를 다시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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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 남편과 사진작가 아내가 만들어내는 ‘결혼 30주년 파리 한달살기’. 읽다 보면 미소가 지어지고, 읽고 나면 마음이 찡해진다. 오래 함께 살아온 두 사람이 서로의 보폭을 다시 맞춰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문득 내 옆사람을 한번 돌아보게 된다. 결혼이란 결국 끝내 같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 주영훈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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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살아온 남편의 여행 일기와, 셔터 하나로 세계 무대에 선 아내의 사진과 편지가 어우러져 결혼 30년의 진짜 의미를 조용히 일깨웁니다. 이 책은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온 모든 부부에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 출발점인지를 일깨워주는 가장 진솔한 선물입니다. - 이경택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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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군(이태흥의 별칭), 나는 이 친구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불과 1년 사이 나를 두 번이나 놀라게 했다. 하나는 부부가 함께 떠난 파리 한달살기, 또 하나는 그 시간을 감성적인 책으로 엮어낸 일이다. 닥쳐오는 홍수 같은 시간들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건너는 방법. 아마 그것이 테드 군이 우리에게 조용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 이종진 (56년 베스트 프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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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파리 한달살기를 추천했을 때, 이 여행이 이렇게 ‘따뜻한 기록’으로 남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가보았던 곳은 새롭게 느껴졌고, 가보지 못했던 곳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여러분도 작가들과 같은 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이 책을 읽고 나면 떠나게 될 겁니다. - 김정라 (JMC라이더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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