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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 지금 여기 있는 로봇 2. 불쾌함 극복하기 3. 인간은 로봇 덕분에 감성 지능이 높아질까? 4. 로봇은 인간보다 똑똑해질까? 5. 로봇이 인류를 멸망시킬까? 6. 사무치게 외로운 당신을 로봇이 구원해줄까? 7. 로봇 시대의 사랑 8. 앞으로 로봇이 우리 아이를 돌보게 될까? 9. 살인 기계인가 전우인가 10. 로봇은 인간의 문화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11. 좋은 소식 : 로봇은 인간이 통제한다. 나쁜 소식 : 로봇은 인간이 통제한다. 감사의 말 주 |
Eve Her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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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작가·공학박사 곽재식 추천!
로봇청소기에게 말을 거는 사람들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인간과 꼭 닮은 움직이는 존재를 오랫동안 상상해왔다.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동물과 사물에 인격을 부여하는 단계를 거치고, 어른이 되고 나서도 그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원반형 로봇청소기를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그들 중 절반 이상이 로봇청소기에게 성별을 부여했고, 3분의 1이 이름을 붙였다. 많은 이들이 말을 걸고, 청소 결과를 칭찬했다. 인간은 이처럼 소통이 되지 않는 물건에조차 인격을 부여하고 살아있는 것처럼 대한다. 그렇다면 대화가 가능한 소셜 로봇은 어떨까? 대화 상대가 인간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튜링 테스트를 로봇은 오래전에 통과했다. 로봇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에게 진지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이미 로봇은 우리의 반려동물이, 연인이, 선생님이, 가족이 되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대상에게는 아직 제대로 된 감정이 없다.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상대를 감정을 가진 존재로 간주하고 자신의 감정을 쏟고 관계를 맺으려 한다. 연결되고 싶어 하고 사랑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사회적 본능이기 때문이다. 『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에서 저자 이브 헤롤드는 로봇 기술 자체가 아니라 로봇을 대하는 우리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로봇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우리의 변화, 그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이점과 생길지도 모를 부정적인 결과를 조명하며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이 관계 속에서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로봇과 인간의 마음과 지능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로봇을 향한 사랑은 진짜가 될 수 있을까? 로봇과의 사랑은 진짜가 될 수 있을까? 로봇은 취약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현재 많은 일본 요양원에서 로봇을 들이고 있는데, 이 로봇들은 노인들의 친구이자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 또한 로봇은 같은 내용을 끝없이 반복함으로서 자폐 아동의 교육을 좀 더 수월하게 해줄 수도 있다. 로봇은 판단과 평가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에게 좀 더 쉽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인공지능과 로봇은 벌써 많은 돌봄, 교육, 상담 현장에 도입되었고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말을 들어주도록 설계된 로봇과의 관계에 익숙해진 사람은 갈등이 동반될 수밖에 없는 다른 인간과의 관계에 적응하기가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른다. 상담 치료에는 때로 불편함을 마주하는 일이 필수적이지만, 인공지능 상담사는 아직 모든 상황에 대응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공감도 해주지 못한다. 딥러닝 기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무엇을 학습할지 알 수 없어 불안해질 수도 있고, 충분히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을 흉내 낸다는 이질감에 도리어 불쾌해질 수도 있다. 이처럼 로봇은 우리에게 불안과 걱정을 안겨주기도 한다. 우리는 이미 로봇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소셜 로봇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인공지능과 대화하며 유대를 느끼는 사람도 많다. 이제 조금만 지나면 우리는 로봇이 없었던 시대를 잊어버리고 그들을 자연스럽게 대하게 될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우리가 비현실적으로 느끼는 현실을 살아가게 될 아이들은 로봇의 권리를 논하며 그들을 사랑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로봇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우리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우리의 인간성은 어디에 있는지를 성찰해야 한다. 『로봇, 그리고 로봇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가 수없이 던질 물음표들의 시작점에 서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