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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떡하지??4 2. 이제 어쩔 수 없어!?103. 끈질기다, 끈질겨!?184. 말할까, 말까??245. 내 머릿속의 푸 형?316. 나도 모르는 내 마음?357. 그래, 그거야!?448. 내가 착하다고??549. 푸 형에게 알려야 해!?6210. 속 터져 죽겠네!?6811. 부디 도와주세요!?7912. 들키면 어쩌지??8413. 다행이다!?9114. 뒤늦은 고백?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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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마음을 조이는 것이 죄!주호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요즘 아이다. 제 딱한 사정을 구구절절 설명하려 드는 푸 형의 말을 “됐거든요.” 하고 두부 자르듯 할 때는 읽는 사람의 마음이 다 서늘해진다. 두부처럼 물러 터진 제 속을 들키지 않으려고 더 못되게 구는 줄 뻔히 알겠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주호가 둘러 입은 마음의 갑옷도 푸 형의 어수룩함 앞에선 무용지물일 뿐이다. 자기보다 한참 어린 주호의 협박(?)에도 금세 풀이 죽고, 작은 관심에도 크게 고마워하고, 선의를 액면 그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푸 형과 마주하면서 주호의 양심은 물먹은 솜처럼 점점 무거워져 가슴을 짓누른다. 임근희 작가는 딱 주호 또래 아이를 기르는 엄마답게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아이의 내적 갈등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 낸다. 주호 안에서 어른들에게 야단맞기 싫은 마음과 푸 형을 돕고 싶은 마음이 오르락내리락 시소를 타는 과정이 마치 내 속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실감 나게 와 닿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위태로운 균형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 속이 다 후련해진다.우리는 끊임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간다. 그 선택의 기준이 옳고 그름이 될 때도 있고, 맞고 틀림이 될 때도 있으며, 이익과 불이익이 될 때도 있다. 주호처럼 내 선택이 남에게 피해를 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릇된 선택을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의도와는 달리 내 선택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왕왕 있고, 그 피해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영영 모른 채 지나갈 수도 있다. 우리가 그 모든 선택의 결과를 통제할 수는 없다. 그 와중에 우리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스스로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주호가 보여 주었듯 어떤 행위를 했을 때 내 마음이 조여든다면 그게 바로 ‘죄’다. 죄책감이 얼마나 불쾌하고 불편한 것인지를 아는 것, 그것이 바로 양심을 벼리는 일이 아닐까 싶다. 임근희 작가가 정성껏 빚고 주성희 작가가 곱게 포장해 배달하는 양심이 아이들 마음에 제대로 가닿기를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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