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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평균을 만드는 기술, 차이를 만드는 인간 1장 AI는 장벽을 무너뜨렸지만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2장 왜 모든 결과는 서로 닮아 가는가? 3장 AI가 정말 잘하는 것 4장 인간에게 남는 일 5장 창의성은 발상이 아니라 구조다 6장 문제를 푸는 사람보다 문제를 설계하는 사람이 앞선다 7장 맥락을 읽는 사람이 끝까지 남는다 8장 AI는 도구가 아니라 환경이 된다 9장 하네스 엔지니어링: AI를 길들이는 구조의 기술 10장 인간은 왜 대체되지 않는가? 11장 실행자의 시대에서 디자이너의 시대로 12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13장 인간에게 끝내 남는 것 에필로그: 더 생산적인 사람보다 더 분명한 사람이 남는다 부록 참고 문헌 주석 용어 정리(Glossa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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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더 이상 빈 화면 앞에서 막막하게 시작하지 않는다.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 구조화된 문서가 생성되고, 기본적인 코드가 작성되며, 복잡한 데이터가 요약되어 눈앞에 펼쳐진다. 과거라면 몇 시간, 며칠, 때로는 몇 달이 걸렸던 작업들이 이제는 몇 분 안에 이루어진다.
---p.15 최근 AI 성능의 도약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3년에 도입된 SWE-bench(Software Engineering Benchmark)에서 최고 AI 시스템의 점수는 2024년 한 해 동안 67.3% 포인트 상승했다. GPQA(박사급 과학 질문 세트)에서도 48.9% 포인트 개선됐다(Stanford HAI, AI Index 2025). 인간 전문가 수준을 단시간에 따라잡는 이 속도가, 오늘날 ‘인간에게 남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더욱 절실하게 만든다. ---p.57 결국 창의성은 ‘더하는 능력’이 아니라 ‘남기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 남김은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기준과 방향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선택을 반복하며, 그 선택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창의성은 비로소 실질적인 힘을 갖게 된다. ---p.99 현대의 지식 노동자들은 더 이상 정보가 부족해서 실패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지나치게 많은 정보 속에서 방향을 잃고, 빠르게 쏟아지는 답들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놓쳐 버리는 경우가 더 흔하다. 과거에는 필요한 자료를 찾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었지만, 지금은 이미 주어진 정보들 가운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 것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보는 희소한 자원이 아니라 과잉된 자원이 되었고, 희소성의 중심은 ‘지식’에서 ‘판단’으로 이동했다. ---p.134 입력 설계 이후에는 반드시 ‘규칙 설정’이 뒤따라야 한다. 이 단계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실제로는 결과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아무런 규칙 없이 생성된 결과는 겉으로 보기에는 풍부하고 창의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환경에서는 그 결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법적 리스크, 브랜드 훼손, 윤리적 문제와 같은 요소들이 뒤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p.178 환경 설계가 빈약한 조직에서는 뛰어난 개인도 지속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 개인의 성과는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그것이 조직 전체로 확장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잘 설계된 환경에서는 평균적인 역량을 가진 사람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구조가 방향을 제공하고, 기준이 판단을 돕고, 흐름이 실행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p.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