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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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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내면서

1부 _ 목마름의 자리에서

오크통 위의 십자가
여명
언어의 품격
‘다산초당’ 마루에 앉아
성탄의 기쁨
벚꽃
‘죽음’을 뛰어넘어
- 뭉크의 작품을 보면서
구름과 차 한 잔
잡상(雜想)
우문우답(愚問愚答)
시골 마을 예수 공동체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 김경재 선생님을 추모하며
종교 권력의 자기 비움
영혼의 비만
연말에 생각하는 아름다움(美)
맛과 정 그리고 관계
흔들리면 다시 오른다

2부 _ 타는 목마름으로

단절 사회
슬픈 사랑 이야기
영화 〈서울의 봄〉
문제는 경제야
위기의 대학 (1) 신학대학의 존립
위기의 대학 (2) 대학의 존립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세대 간 갈등 (1)
세대 간 갈등 (2)
제헌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고집불통의 ‘이순’
열린사회를 가로막는 선동
한 해가 저물 때 절친(切親)은 누구?
언제 우리가 이런 정치를 원했는가?
보수-진보의 문제인가, 당파 싸움 아닌가!
가난하고 소외된 자의 친구
더불어(with) 사는 세상
노포(老鋪) 정신과 희망
장애(障礙)의 강(江) 너머
된장찌개

3부 _ 우물가의 여인과 같이

충성 서약
- 장로는 누구에게 충성하는가?
평신도(平信徒)
“목사님과 사모님”
한국 경제 성장과 교회 성장의 상관관계
이럴 바에는 신학대학교를 폐지하라
어떻게 먹고 살라고
종교는 왜 정치권력과 결합하는가?
- 통일교, 신천지 현상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위험한 징후
신학이 뭐요?
천국은 대한민국 사람만 있다?
성서가 진리인가?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협성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Ph.D.), 한신대학교에서 구약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했으며 호주 Multi Pacific Pty Ltd. 대표이사(Managing Director), 협성대학교 유통경영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풍전에프앤비, ㈜멀티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인일보」 “수요광장” 코너에 칼럼을 기고하고,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신학과 석좌교수로 구약성서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에스라-느헤미야서의 ‘성전과 성벽 완공’에 대한 상관관계 고찰”, “구약성서의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협성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Ph.D.), 한신대학교에서 구약학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삼성물산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했으며 호주 Multi Pacific Pty Ltd. 대표이사(Managing Director), 협성대학교 유통경영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풍전에프앤비, ㈜멀티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인일보」 “수요광장” 코너에 칼럼을 기고하고,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신학과 석좌교수로 구약성서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 논문으로는 “에스라-느헤미야서의 ‘성전과 성벽 완공’에 대한 상관관계 고찰”, “구약성서의 ‘땅의 문제’”, “구약성서 두루마리를 쓴 사람들”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선유도 단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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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148*210*20mm
ISBN13
9791198442703

책 속으로

우리는 모두 뭉크이기도 하다. 뭉크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실존의 상실과 불안은 우리 모두의 얼굴을 닮았다. 그러므로 그의 그림 속 얼굴은 내 자신이기도 하다.
그러나 거기서 멈출 필요는 없다. 불안과 공포를 직면하되, 그 너머에 대한 소망과 확신, 그리고 지금의 삶에 대한 감사 역시 함께 붙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유한한 인간이 삶을 견디고 사랑하는 방식이 아닐까.
---pp.41-42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은 강단에서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은 끝까지 목회자의 소명을 잊지 않으셨고,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삭개오 작은 교회’를 통해 신자들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 회복을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그 교회에는 선생님의 향기와 숨결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p.62

특히 신학대학교와 기독교 대학에게 인공 지능 시대는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다시 묻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책임과 자유는 무엇이며 공동체와 윤리는 어떻게 형성되느냐는 질문은 결코 인공 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러한 질문을 시대의 언어로 새롭게 사유하고, 기술 문명 속에서 인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신학대학은 더 이상 사회적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AI 시대의 인간 이해와 윤리, 공공성에 대해 설득력 있는 교육과 연구를 수행한다면, 비록 규모는 작아지더라도 그 존재 이유는 오히려 더욱 분명해질 수 있다.
---p.107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역사가 순간적으로 흘러가 사라지는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의식을 단단히 붙들고 이어지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오늘의 정치와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러기에 나라를 이끌 정치 지도자는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언어의 위선을 버리고, 진정성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서민을 위한다는 말보다, 서민에게 실제로 행복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가를 위해 자신을 초개(草芥)처럼 내려놓을 수 있는 자기희생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p.175

장로 임명식에서 목사 개인에게 충성을 요구하거나 암시하는 서약은, 개신교 신학에 비추어 볼 때 정당화될 수 없다. 그것은 전통도 아니고, 성서적 질서도 아니며, 종교개혁의 유산과도 배치된다.
교회의 편리한 권위주의가 일종의 전통이 되어 종교 권력이라는 괴물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한국교회 엄밀히 한국 개신교 일부가 종교개혁 정신을 표면적으로만 내세운 채 종교 권력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p.183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종교 집단은 사실상 무소불위의 위치에 놓인다. … 이 시점에서 이들 종교는 더 이상 영혼을 살리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배제와 적대, 음모론, 충성 서약과 동원이라는 권력의 언어를 구사한다.
… 이 현실은 통일교나 신천지 같은 특정 집단만의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이는 한국 기독교 전체가 함께 마주해야 할 질문이다. 통일교, 신천지와 같은 집단이 정치권력과 결합해 확장하는 현실은 단순한 ‘이단 문제’가 아니라, 종교 권력이 사회적 공공성을 상실할 때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경고 신호다.

---pp.207-208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최근까지 써 온 단상들과 경인일보 「수요 광장」에 연재했던 글들을 정리한 것이다. 특정한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시대와 사회를 바라보며, 동시에 나 자신을 향해 던졌던 질문들의 흔적에 가깝다. 신학자로서 세상에 말을 걸고자 했으나, 그 말은 언제나 내 삶을 향한 되물음으로 돌아왔다.

앎의 차원에서 진리는 인간의 인식 이전에 존재하지만, 삶의 자리에서는 각자의 확신과 믿음이 진리에 앞서 작동한다. 그 확신이 굳어질 때, 믿음은 쉽게 감옥이 되고, 타인을 향한 독단으로 변한다. 심지어는 하나님이 인간의 믿음에 의존하는 듯한 전도된 모습마저 나타난다. 그 지점에서 신앙은 자유를 잃는다.

그래서 나에게 ‘타는 목마름’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_ 김영호, 〈책을 내면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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