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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 지금 성수에 주목하는 이유
프롤로그 | 경계를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그곳으로 SCENE 도시를 채우는 다층 풍경 #1 성수동, 경험의 도시로 변모하다 #2 성수의 집 #3 성수의 소득 #4 전략정비구역 #5 성수의 생활인구 #6 성수의 상주인구 #7 성수와 20대 여성 #8 성수의 요일 #9 성수의 시간 #10 성수라는 경험과 기억 인터뷰 | 성수동 건축사 사무소 회사원 김수년 인터뷰 | 성수동 광고회사 임경호 대표 ENGINE 보이지 않는 여러 방향의 힘 #11 성수의 클러스터 #12 성수 상권의 패턴 #13 성수와 카페 #14 성수와 비즈니스 #15 성수와 팝업 #16 도시의 사슬 #17 Is 성수 green? #18 성수 팝업의 진화 인터뷰 | 성수동 팝업스토어 기획가 ‘MADE’ 김민 대표 인터뷰 | 팝업스토어 기업 ‘ICD’ 종사자 2인 인터뷰 | 팝업 공간 ‘TAES’ 운영 ‘머니랩’ 이부형 대표 인터뷰 | SM 타운 플래너 한지수 대표 LAYERS 시간과 환경의 겹 #19 힙의 연대기, 세 번의 자본 축적 #20 성수와 도시재생 #21 성수와 붉은벽돌 #22 그린 맵 #23 성수와 녹지 #24 “WE MAKE SEONGSU” 인터뷰 | 정진 이발관 이홍구 이발사 인터뷰 |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조영하 대표 인터뷰 | SNS ‘성수 교과서’ 운영자 제레박 인터뷰 | 성동구청 ‘빅데이터 센터’ 지민규 주무관 #25 성수의 내일 에필로그 01 | 성수, 당신의 영감이 되는 곳 에필로그 02 | 변화 속에서 찾는 미래 부록 | 성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 후기 | ‘규정할 수 없음’의 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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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륙’으로 시작된 성수동은 이제 단순한 ‘정착지’를 넘어, 스스로 새로운 도시 지형을 만들어 내는 ‘발전소’가 되었습니다. 제조업이 밀려난 자리에 지식 노동만 덩그러니 남은 것이 아니라, 기계공구 장인의 망치 소리와 개발자의 키보드 소리와 패션 업계의 손길이 공명합니다.
더 나아가 성수는 물건이 아닌 ‘경험’을 팝니다. ‘2025 크리에이티브×성수’ 축제 기간(2025. 9. 15-21)에 성수를 찾은 23만 명의 방문객은 쇼핑백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성수 골목을 누볐습니다. 도시 전체가 방탈출 게임의 필드가 되고, 방문객은 플레이어가 되어 탐사 미션을 수행하듯 도시를 유희합니다. 동시에 제조업 사장님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팝업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합니다. 성수의 상권과 오피스 시장은 일반적인 내수 경기 사이클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팝업스토어가 활발하게 열리지만, 규모와 입지 조정을 통해 포스트 팝업 시대를 열고 있는 곳. 소비 과열의 우려 속에서도 더 높은 고점을 향해 움직입니다. 지금의 성수는 자체적인 명성과 집객력, 글로벌에 활짝 열린 로컬의 파워로 움직이는 독립 경제권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이 경이롭고 치열한 과정을 들여다보고자 하는 탐구의 초기 기록입니다. 우리는 성수의 화려한 성공 이면에 있는 지속가능성의 과제들을 고민하며, 성수동이 도시의 미래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지 그 실마리를 찾아가려 합니다. --- 「지금 성수에 주목하는 이유」 중에서 성수동 한복판에서 ‘코사이어티’라는 문화복합 공간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동시에 한 명의 공간디자이너로서) 나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생생히 체감해 왔다. 매일같이 변하는 거리 풍경 속에서, 생존과 새로운 기회의 기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다양한 성수동의 크고 작은 구성원들의 역할은 단순한 사업적 이윤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도시가 맺는 새로운 관계를 디자인하는 일임을 절감한다. 이 책은 성수동과 닮아 있다. 여러 연구자와 동료들이 자율적으로 스터디와 대화를 이어 가며 각자의 시각을 더해 주었고, 그 과정 속에서 이뤄진 다양한 대화가 결국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냈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장이 상기시키듯, 도시는 끊임없이 과거로 되돌아가면서도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성수동 또한 과거의 공업지대를 기억 속에 간직한 채, 그것을 새로운 자원으로 전환하며 미래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이 책이 단순히 성수동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도시 변화를 탐구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 「성수, 당신의 영감이 되는 곳」 중에서 성수의 변화는 이제 도시를 거주자와 방문자라는 이분법으로 나누어 읽는 방식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주민과 관광객, 건물주와 임차인, 기업가와 소비자, 제조업 장인과 서비스업 종사자를 따로 떼어 생각하기보다, 모두 하나의 도시 생태계를 만들고 동시에 이용하는 공동 주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도시 설계는 경계 짓기보다 ‘겹침을 다루는 기술’에 가까워질 것입니다. 일과 휴식, 소비와 생산, 일상과 이벤트가 한 장소 안에서 자연스럽게 교차하도록 만드는 일 말입니다. 창의적으로 일하기 좋은 곳이 신나게 놀기에도 좋고, 기꺼이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은 거리가 결국 오래 살고 싶은 동네가 되기도 하니까요. --- 「성수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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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S: 도시를 읽는 새로운 문법
경계를 넘어야 만날 수 있는 곳, 성수는 단지 하나의 장소가 아니다. 성수는 현대의 도시가 작동하는 겹겹의 방식이 교차되어 펼쳐지는, 하나의 장면이다. 한때 공장이 밀집해 있던 이곳에 브랜드와 자본과 사람들이 모여들고 새로운 경험이 펼쳐진다. 왜 어떤 지역은 갑자기 주목받는가. 무엇이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이는가. 그리고 그 변화는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 지금 성수에서는 도시를 둘러싼 온갖 질문들이 동시에 실험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성수라는 특정 지역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도시를 읽는 새로운 방법을 탐색한다. SCENE: 도시를 채우는 다층 풍경 성수는 하나의 장소가 아니다. 도시가 변화하는 방식을 생생하게 드러내는 하나의 장면이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은 시즌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갈아입는다. 방문객들은 단순히 제품을 사기보다 ‘이곳에서 무엇을 경험하기’ 위해 성수를 찾는다. 성수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단순한 유행이나 상권의 흥망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지금 성수를 들여다보면, 오늘의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다. ENGINE: 보이지 않는 여러 방향의 힘 왜 어떤 지역은 갑자기 주목받는가. 다른 로컬과 성수의 차이는 무엇인가. 지역성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이는 조건은 무엇인가. 도시를 해석하는 방법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도시는 단일한 방향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힘이 교차하며 움직인다. LAYERS: 시간과 환경의 겹 현재의 장면은 늘 과거의 조건 위에서 만들어진다. 공업 지역으로 형성된 물리적 구조, 비교적 낮은 임대료에서 출발한 실험적 공간들, 그리고 축적된 방문 경험이 지금의 성수를 만들었다. 그래서 성수는 독특하지만 우연이 아니며, 놀랍지만 예외적인 사례도 아니다. 오히려 ‘성수스러움’은 앞으로 더 많은 도시에서 변이하여 나타날 내일의 뚜렷한 징후에 가깝다. 도시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감각을 먼저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 도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읽고 싶은 이들의 필독서다. |